2008년 10월27일부터 오늘까지 종합지수와 삼성전자의 수익률 비교챠트입니다. 2년전에 주가지수는 금융위기 직후 10월27일날 892포인트를 장중 저점으로 찍습니다. 삼성전자는 해당일에 403,000원을 기록했었구요.... 그런데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1,920포인트를 넘나들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늘 82만원선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나마 11월말 들어서 급격하게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기전자업종 주식들이 상승하면서 종합지수와의 격차를 줄였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지수만도 못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삼성전자지요.....
삼성전자의 베타가 1.19 정도 된다는데요.... 2년전 수치를 변경하지 않았는지... 위의 챠트쯤 되면 0.9 정도밖에 되지 않는 전형적인 방어주 베타수준 밖에는 되질 않습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3년전부터 신수종산업으로 바이오와 태양광등과 같은 것에 관심을 갖는 이유를 알 수 있을 듯하네요.
지수 892포인트 당시부터 지금까지의 시장의 대표주들에 대한 합동비교챠트인데요... LG화학의 경우 분할이후 재상장시 가격조정분을 제하고 봐도 약 5 따블의 시세 전개 있었구요 현대차의 경우도 3따블 반의 시세전개가 있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와 POSCO는 시장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구요.
지난 2년동안 상승했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시장을 선도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와 POSCO 가 2년동안 죽쒔다고해서 앞으로도 쭈욱 죽을 쓸것이라는 보장 역시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같은 위기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기업은 글로벌 업계내 위상이 강화되는 반면 어떤 기업은 약화되는 그런 결과로 다가온다는 것이지요...
삼성전자는 분명 2년전 반도체 70나노 공정단계에 업계 최초로 진입함과 동시에 치킨게임에서 승리자이며 따라서 업계내 위상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었는데요..... 몇차례의 반도체 업내 M&A에 실패하거나 실기하면서 적들에게 반격의 기회를 내어주게 되었구요 그 결과로 삼성전자는 여지껏 설비투자 경쟁을 통해서 다시 2차 치킨게임을 치뤄야 하는 참담한 현실앞에 놓이게 되었지요. 금융위기의 좋은 기회를 통하여서 시장 지배력을 더욱 더 키울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현실에 안주하고 말았음이지요.... 최근 LG전자를 비롯해서 삼성전자 또한 오너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바가 큽니다.
저도 삼성의 이씨나 LG 의 구씨들 처럼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반성의 차원에서 위탁운용자산들의 상당부분을 정리했고 제 자산운용에 더욱 더 충실하고 있음도 고백한 바 있는데요...... 시장의 변화에 뒤떨어지면 기업 또는 기업가들만 저런 비참한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니라 그들 회사에 투자한 저희 투자자들 역시도 비참한 결과를 접할 수 있음도 더불어 알아야겠습니다.
모험적인 투자를 가치투자에선 금기시 합니다만 타성에 젖은 투자 역시도 위험할 수 있음을 절실히 알게된 요즘입니다. 삼성전자...... 타성에 젖은 시총 최고종목으로서의 지위를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변하지 않는 저 공룡 삼성전자가 과연 이재용의 등장으로 어떻게 변할것인지 면밀히 검토하면서 비중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볼 생각입니다.
첫댓글 저는 남의 지식만 쉽게 받아먹으려는 타성에 젖어 있던거 같습니다. 스스로 개척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투자 초보이다보니깐 제 주간으로 투자하는것보다는 다른이들의 의견이 제가 투자하는거의 반이상을 차지하게 되네요.. 빨리 저의 실력을 키우고 유지하는 사람이 아니라, 전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네요..
일신우일신,,,늘 귀한성찰 일깨움 감사합니다 ^^
기업의 가치를 한번 더 각성하케 하는 내용이네요. 나아가되 서두르지 않으며 머물러 있되 안주하지 않는 위기십결에 공피고아 (攻彼顧我)를 한번 더 생각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삼전자 레이더에 비판한 내용이 들렷는지 오늘 대장주답게 올랐네요. 참잘했어요~ 건희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