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너지 소비량을 원래보다 절반 이하로 줄이거나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해내는 건축물들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세계 최초의 제로에너지하우스가 있는 ‘그린 홈’ 선진국 스위스에는 미네르기(MINERGIE?)라는 인증 마크가 있습니다.
미네르기 인증 MINERGIE?
미네르기 인증 건축물 Einfamilienhaus in Schlatt bei Winterthur (ZH-209)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 아리송한 인증 마크 미네르기(MINERGIE?) 는 `미니멈(minimum)`과 독일어 `에네르기(energie)`를 합성한 말로 집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최소화 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미네르기(MINERGIE?)는 에너지 절약 건축기준이 적용되어 건축된 건축물에 주어지는 인증 마크이면서 이 같은 기준을 정하는 기관이기도 합니다. 1998년 스위스 건축협회(Schweizerischer Ingenieur- und Architektenverein, SIA)를 주축으로 세워졌으며 연방정부와 각 칸톤(Kanton -우리나라의 ‘도’에 해당) 정부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미네르기 인증은 크게 4가지로 나누어집니다. 표준적이고 자발적인 에너지의 합리적 이용의 건축 설계를 지향 하는 미네르기 인증(MINERGIE?), 보다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 하는 건축 설계를 지향하는 인증인 미네르기- P 인증(MINERGIE - P?), 친환경 건축 자재를 사용하는 추가 조건이 필요한 업그레이드 버전인 미네르기 에코 인증(MINERGIE –ECO?)과 미네르기 – P 에코 인증(MINERGIE – P – ECO?). 이 네 가지 인증 모두 각각의 기준과 절차를 가지고 인증서와 인증 번호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MINERGIE? 와 MINERGIE - P?의 비교
시공중인 미네르기 인증 건축물
현재까지 (2008년 미네르기 통계자료, Minergie Statistik 2008) 미네르기 인증마크를 획득한 건축물은 11,231개이며, 이는 총 면적 11,862,324m2에 달합니다. 이는 공식적인 수치이고, 자율적으로 미네르기 기준을 적용하여 건축된 건축물은 인증 건축물의 3~4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 되고 있습니다.
미네르기 인증 조건 및 절차
미네르기 공인을 받으려면 여러 가지 까다로운 조건을 갖춰야 합니다. 건축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m2당 kWh’단위로 측정한 뒤 주어집니다. 리모델링 건물과 새 건물의 요구 조건이 각각 다르고 또한 건물의 용도에 따라서도 각각의 기준이 요구됩니다.
민간 자율 기준이기 때문에 인증 절차가 손쉬울 거라는 착각은 그만, 미네르기(MINERGIE?) 인증 마크을 위해서는 꽤나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합니다. 먼저 건축가 또는 엔지니어의 건축 계획(위치 계획 등의 건설 세부 계획 및 미네르기에서 요구하는 외장재, 절연시스템, 환기시스템 등의 데이터)이 포함된 인증 신청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인증 신청서를 제출한 후 미네르기 인증 기관에서 엔지니어들의 서류심사 등을 통해 임시 인증이 끝나고 시공에 들어갑니다. 시공을 마친 후 시공 완료 증명서를 다시 한번 제출해야 합니다. 시공 완료 증명서와 시공 과정, 건축물 등을 최종적으로 심사한 후에야 비로소 미네르기(MINERGIE?) 인증서와 인증 번호가 발행되는데요, 이렇게 말로 설명하기도 까다로운 과정이지만, 이런 꼼꼼한 인증과정이 있어 미네르기(MINERGIE?)는 확실한 품질을 보증한다고 합니다.
미네르기 인증 건축물
미그로스(MIGROS) 광고 포스터 – 미네르기 인증을 받았다는 내용도 포함되어있군요.
미네르기 인증을 받은 미그로스 매장의 모습
2009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소매 유통 컨퍼런스(World Retail Congress)의 ‘Responsible Retailer of the Year’를 수상한 ‘MIGROS’는 친환경 및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성장한 스위스 최대 소매 유통 업체 입니다. 스위스 최대 소매 유통 업체라는 점도 흥미롭지만, ‘MIGROS’의 9개 지점은 미네르기 인증(MINERGIE?) 을 받은 건축물이라는 점이 더욱 흥미롭습니다. 특히 베른(Bern)근처의 ‘MIGROS’소속 쇼핑센터인 ‘WESTSIDE’는 스위스 내 가장 큰 미네르기 인증(MINERGIE?)을 받은 건축물입니다.
마테호른의 레스토랑’THE GLACIER RESTAURANT’
’THE GLACIER RESTAURANT’의 내부모습
Swiss Eco-Tourism & Design 이 이미 소개해드린 매년 55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마테호른 글래이셔 파라다이스(Matterhorn glacier paradise)’의 레스토랑 ’THE GLACIER RESTAURANT’또한 미네르기-P 인증(MINERGIE - P?)을 받은 건축물입니다.
스위스 곳곳의 미네르기 인증 건축물, 주거용 건축물뿐만 아니라 상업용 건축물도 보입니다.
미네르기는 정부가 제시한 에너지 감축기준 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으로 스위스 정부 건축기준을 이끌어 가고 있는데요, 이로써 그린 홈 선진국의 위상을 더욱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미네르기는 스위스 연방정부가 2001년부터 추진한 ‘에너지 스위스(Energie Schweiz)’의 파트너 기관이 되었습니다. 또한 스위스 연방정부는 미네르기 인증 건축물을 더욱 많이 보급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건물주에게 m2 당 10~40스위스프랑의 보조금을 지원하며, 금융기관은 녹색금융상품을 통해 금리 혜택을 제공 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 와서야 녹색금융상품들이 관심 받기 시작했지만 스위스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 널리 이용되는 상품이라고 하는군요. 또한 미네르기 인증(MINERGIE?) 건축물의 경우 부동산 시장에서 7-8% 높은 가격으로 거래 되기 때문에 더더욱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관련 정보 링크>
: : 스위스 미네르기 MINERGIE
http://www.minergie.ch/
: : 스위스 건축 협회 Schweizerischer Ingenieur- und Architektenverein, SIA
http://www.sia.ch/
<출처>
Swiss Eco tourism & Design
첫댓글 미네르기 꼬옥 필요한 건축요소중 하나인것 같네요 앞으로 친집이 선도해 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마음속에 간직 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