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겨울이 시작되고 폴턴오버(fall turn-over) 즉, 여름동안 상승한 더운물과
하층부의 차거운 물이 격리되었다가 상승부 물이 식어 다시 차거워져 합쳐
지는 영향으로 우리의 대상어인 우럭들이 자리를 이동하는 시기이다.
작은 갑각류 및 부성물들이 풍부한 30~50m의 수심 여밭에서는 아직까지
적서수온이 유지되기에 부지런히 먹이활동을 하고 있고, 조금 더 수온이
내려가면 햇볕이 내려쬐는 따뜻한 낮에만 잠시들렸다가 밤이되면 가까운
어초나 침선, 굴곡이 심한 암초대 돌틈으로 이동해 가며 몸을 불려 나간다.
우럭들이 이 시즌에 여밭에서 어침으로 이동하는 경로는 휑 ?돋? 곳으로
이동하기 보다는 중간중간의 은폐물을 이용하여 징검다리 마냥 항상 뭔가에
의지하며 이동한다.
중간의 은폐물 역할을 하는 뻘밭사이에 작은 여밭이 있는데, 가끔은 선장이
이곳에 배를 안내 해준다. 이 곳은 큰 여밭으로 가는 길목이요, 잠시 쉬었다가
가는 은신처이다.
봉돌이 닿는 느낌이 뻘밭같은데 이곳에 배를 안내하며, 채비를 내리라고 하면
조사님들 대부분 선장의 무지라고 힐란하지만 긴장하면서 좀 참고 기다리면,
뜻 밖의 대물이 사정없이 물고 늘어지는 앙탈의 진한 손맛을 볼 수가 있다.
더욱이 이 곳은 광어가 서식하는 곳이기도 하다. 인내하지 못하고 바로 입질이
없다하여 선장에게 힐책하면, 선장은 무서운 온라인 총탄을 염두에 두기에
부득히 포인트를 이동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뻘밭 부근의 여밭은 대체적으로 작은 암초지대로 수심이 낮고 또 그 경계에는
소용돌이가 생겨 해류의 교환으로 인한 영양염류가 풍부하고 부유생물이 모여
먹이연쇄의 상하층이 함께 서식하는 좋은 어장이다.
이런 늦가을 만이라도 활성도가 좋아 입질이 가히 폭발적이라는 우럭들의 動線
인 이곳을 좀 우직하게 기다려 손끝으로 전해올 어신에 몰입하여 타이밍을 놓치
지말고 솔솔한 재미를 보시기 바라는 바이다.
안흥의 내만권 배들이 1~2시간 남짓 나가서 상당한 재미를 보는것도 오랫동안
터득한 여밭이나 길목 동선에서 오가는 우럭이나 광어를 포획하게 하는 유능한
선장이 많다.
수온이 좀더 내려가 15'c정도가 되면, 고기들의 대사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활발한 먹이 활동보다도 체온유지를 위해 수심이 깊은 난바다로
향하고, 사람도 바람이 체온을 뺏어가듯 고기들도 체온을 하강시키는 속조류를
피해 수심깊은 곳의 어초나 침선에서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불필요한 동작을
가급적 억제해 가며 월동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때부터는 어초나 침선낚시(이하 어침낚시) 시즌이 시작되는데 11월~1월 중순
까지는 서해안 특히 안흥권의 바다수온이 특이한 리아스식해안 구조의 영향인가
가까운 인천권보다 높아 띌낚의 어침낚시에서도 활발한 입질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이는 12월~2월까지도 여밭에서도 제법 잘 낚인다고 항변하는 분이
있는데, 100% 난바다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고 대체적으로 이동한다는
말씀이다.
외해로 주력부대가 나가지만 깊은곳과 여밭을 오가며 단거리 이동하는 붙박이성
우럭도 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 그러면, 겨울 어침채비며 미끼, 조술등은 어떻하면 좋을까?
1) 어침채비
단연 외줄채비로서 우리가 보통 사용하고 있는 우럭대(1.8m)기준으로 채비길이
는 120~180cm정도가 적당하다. 그래야 회수시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단차는 2단과 3단이 있다. 2단과 3단의 장단점이 있는데
2단의 장점: * 짧은 포인트 이동시 채비완결이 용이하고,
* 옆사람과 줄 엉킴이 줄어들며 엉켰다 하더라도 쉽게 ?F은 시간에
회수가 가능.
* 바늘 및 미끼의 손실이 적다.
* 또한 단차가 큰 관계로 목줄을 길게 할 수 있어 어침낚시에 단
몇cm라고 바늘에 꿴 미끼가 조류를 타고 먼저 포인트에 접근이
가능.
* 파생음이 조류에 의해 기둥줄에 발생하는 미미한 음파에 긴장하는
우럭의 경계심을 기둥줄과 거리가 멀기에 최소한 완화시킬 수 있다.
2단의 단점: * 채비가 쟁애물에 걸렸을시 뚝~하고 바늘이 빠지면 나머지 하나의
바늘로 포인트에 승부를 봐야하며 뚝~뚝하고 두 바늘이 동시에
나간다면 그 포인트에서는 그냥 바로 회수 해야하는 아쉬움이 있다.
* 2단채비는 보통 120~160cm로 사용되어 채비의 길이가 ?F은 관계
로 상하의 어침 커버폭이 적어 상층에서 회유하는 대상어까지
노리는 점에선 불리하다.
3단의 장점: * 보통 180cm이상의 길이의 3단채비로서 활성도가 좋을때는 2단
보다 훨씬 상하커버 운신의 폭이 넓어 좋은 조황을 기대 할 수 있다.
* 바늘이 2개가 툭!툭!하고 2개가 떨어져 나갔다 하더라도 잔여바늘
하나로 포인트 이동신호때까지 기회를 더 노릴 수 있다.
3단의 단점: * 한 포인트에서 손실된 채비의 보수시간이 길어 다시 이동된 포인
트에서 꼭 지켜져야하는 입수신호에맞춰 동시에 채비투입이 어렵다.
* 채비가 길어 옆사람과 또는 자체 채비엉킴이 심하고 관리가 어려
우며,
* 조류의 영향을 많이 받아 같은 무게의 봉돌을 사용해도 옆사람과
반대편 뒷쪽의 사람과도 엉킴이 많아진다.
(선상 전체가 확연히 계속되는 소나기나 쌍걸이 입질경우라면
사용을 권하나 활성도가 저조한 상황이라면 시용을 자제하는게
옆 조사께 피해를 주지 않기에 예의 바른 조사의 조법중에 하나
라고 본다)
이 밖에도 장단점이 더 있으나 이만 줄이기로 하고 다음은 미끼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한다.
2) 미끼
미끼는 좀 풍부하게 26~28호정도의 바늘에 꿰어 배는 고프나 주위 환경에 따른
낮은 활성도를 끌어 내기위해서는 매력적인 먹잇감으로 유혹, 반사입질을 유발
하여 마치 대상어와 대화하듯 부드러운 액션연출로 망설임없이 덥석 물도록 해
야한다.
미끼는 같은 권역에서도 습성에 따라 다를 수가 있다. 수중의 미끼 종류별 밀도
차이에서 따른 것이라 짐작하지만 대체적으로는 겨울낚시에서는 푸짐한 먹잇감
으로 좀 작은 주꾸미가 좋지 않을까?
아무튼 수심이 깊고 겨울햇살이 깊게 침투되지 않으므로 바닥이 어두울 수 있으
니 인광효과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오징어채나 은박지웸을 후각을 자극할 수
있는 미꾸라지와 겸해 사용하기를 권장하고 싶다.
또 물이 차거울수록 먹잇감의 경화가 심해지니 자주 갈아주기 바란다.
3) 조술(釣術)
어침낚시의 기본 조술은 고패질 하지 않는 것이다.
고패질이란 대상어를 유인하여 자극시키고 보다 먹잇감이 유연하게 살아 움직
이는 듯한 느낌을 주기위해서이나 배가 조류나 바람에 유동하니 가만히 들고만
있어도 자동으로 그러한 역할이 유지된다.
반대로 저수온기 여밭에서는 먹성과 활동성이 저하됨으로 이때는 미끼를 살아
있게하는 동작으로 고패질 즉, 견제조법(牽制釣法)이 유리하다.
바늘에 꿴 먹잇감이 어침의 장애물 사이에서 발생하는 곡류(谷流)를 타고
자연스럽게 타고 넘다가 입질을 유도해야지 인위적 고패질로 인한 예리한
바늘이 장애물에 박혀 걸려서 강제 채비 회수하는 우로 말미암아 기회를
줄이지 않기를 바란다.
선장이 포인트에 접근하면 어탐을 보고 " 몇m 올리세요 " 하는 멘트를 주는데
선장의 멘트대로 어침높이가 정확하게 몇m가 되는가는 선장 자신도 판단이
어렵고, 대충 어탐에 나타난 어침을 확대해 보고 구조를 보아 경험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다.
어침도 높이가 일정하지 않고 어떤때의 침선은 선상에서 볼때 선체의 구조상
선두와 선미차가 3~5m이상 차이가 나는 것도 있다.
이런 경우도 선장은 " 앞쪽은 몇 m올리고 중간엔 몇m, 배의 후미엔 몇m올리
세요" 라고 해야함이 원칙이나 세부적 파악이 불가능하여 제일 높은 곳을 기준
으로 몇m올리라는 멘트만 주니 참고 할 따름이다.
이런 바다속 원리와 현장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서는 오직 경험만이 해결책이다.
그래서 좀 오랜 경험의 꾼은 지시보다 약간 내려 어침을 훑으면서 릴링 하는 것
으로 바늘이나 봉돌이 쟁애물에 닿는 예리한 느낌을 간파해 가며 걸림에 대해
대처해 나간다.
이 방법은 바늘 손실이 많지만 그 대신 좋은 조과를 가져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입질 예감으로 챔질하면 둔중한 무게감으로만 느껴질 뿐 특유의 앙탈은 없어
지고 딸려오는데 큰 우럭일수록 윗턱부분의 구개골이 강하니 바늘이 충분히
박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좀 강한 액션의 챔질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어떤
조사님들은 큰 동작의 챔질보다 그냥 들어올려 감으라는 주문을 하신분도 있다.
이 부분은, 챔질을 했거나 화이팅 도중 심한 바늘털이로 후킹된 우럭이 자주
빠진다면 정확히 바늘이 박히지 않았다고 볼 수 있기에 나의 주장에 더욱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가끔은 입질이 와서 챔질했는데 번번히 후킹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
평소의 습관대로 타이밍 시간대의 챔질에도 불구하고 헛챔질이 계속된다면
입질후 챔질 타이밍을 한템포 늦춰 미끼를 물고 반전하다가 제물걸림이 되는
때를 챔질로서 후킹시키는 방법도 있다.
우럭은 바로 먹이를 단번에 흡입하여 삼키는게 아니라 일단 이물감을 확인한 후
그다음 단계로 삼키는데 물이 맑은 조금 이후의 물색이 맑아 경계심이 많을때
이런 현상이 가끔 일어난다.
또 먹잇감을 너무 길게 사용할때도 작은 우럭들이 바늘까지 흡입치 못하고
먹잇감만 물고 있을때 이런 현상도 생긴다고 볼 수 있고 바늘이 바닥걸림으로
인하여 바늘 ?P이 닳아 예리하지않고 무디어 졌을때도 후킹이 잘 안되니 확인
후 바늘이 무디어 졌다면 즉시 갈아줘야 한다.
바다낚시에는 정석이 없다.
당일의 물때, 조류의 세기, 물색, 파도, 수심, 물속지형, 하물며 기압이나 하늘
빛에 따라서도 미끼나 그 채비의 테크닉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한다.
출조횟수가 많아지고 시행착오를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현장상황과 여러가지
변화에 대해 익숙해지고 소위 말하는 '바다를 읽는다' 라는 본능적,동물적
감각이 생긴다.
처음 낚시할때 배운 교과서적 숙지 방법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꾸준히 노력하고
새로운 변화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가 있어야만 자랑 할만한 꾼의 대열에 합류
할 수 있다고 본다.
서해바다를 누빈지 십수년이 흘렀건만 아직도 선상에 서면, 옆 조사의 변형된
채비나 요염한 미끼에 눈으로 도둑질하니 낚시는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어
늘 갈급한 심정.... 정말 낚시는 과학임에 틀림없다.(퍼온글 - 작성자 ???)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참고 만땅되었습니다...감솨함다..
유익한 정보가 되었네요..참고하겟 습니다 고맙습니다.
밑에 개우럭탕은 매운탕? 보신탕? 고민됩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올해 어복 만복하시기를...
원글의 작성자는 동심바다낚시의 "주야조사" 님으로 추정됩니다. 원글 작성자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아 마자여 "주야조사" 생각이 안나서리..............
좋은글 감사합니다...빠리 낚수가야 하는데..^^
좋은글 감사합니다.....모두에게 많은 도움이 될것같아요
푸하하하... 개우럭... 성도아빠님.. 너무혀요.... 개가 너무 이뿌자나여... ㅎㅎㅎ...
성도아빠님~~ㅋㅋㅋ 이론은 어느정두 알겟는데 그래두 지는 왱~~~~ 못 잡는걸까용~~~~ㅠㅠ
개우럭사진 정말 멋있네요. 정말 조사님은 도사님이십니다. 감축드리옵니다
뭐 하나 뺄 수 없는 글입니다. 어초낚시를 아무리 많이 해도 정말로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초보님들은 숙지보다는 몸에 배어야 어초낚시가 익숙 할 줄 압니다.
개~~~우럭은 지르러미가 위에 두개 달렸고 눈가에 백태가 없이 눈알이 또리방 또리방 하구나!!!!!!
잘 읽었습니다.. 좋은 정보네요~ ^^
좋은 정보 잘 읽었습니다.
유익한 정보 감솨드립니다. .. 자주 읽어보겠읍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퍼갈께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