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볼 일이 있어서 왔다가 그 동안 가보고 싶었던 종묘에 다녀왔습니다. 경복궁 같은 궁궐이랑은 다르게 종묘는 국가 사당이고 신성한 곳이며 엄숙하게 관람해야 한다는 이유로 시간표에 맞춰서 문화해설사 동반 관람만 가능하고 자유관람은 토요일이랑 특정일에만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50분 코스로 해설들으며 둘러보았는데 아.. 감탄 나오게 좋았어요.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는데 냄새에 둔감한 저도 풀내음 꽃내음에 취해서 돌아다닐 정도로 향기가 가득해서 걸음 걸음이 즐거웠고요.
문화해설사 선생님 졸졸 쫒아다니느라 사진은 몇 장 못 찍었는데요. 좌묘우사, 종묘사직의 뜻도 자세히 해설해주시고 원래 건물의 창건연대, 임진왜란때(구체적인 연도 언급도 많이 하심) 소실되어 광해군때 재건한 것 등 자세히 알려주셨는데 국사 인강 들을때 배운게 나와서 사부님 생각도 나고 빙그레 웃으며 들었어요. 평생 문화재 관람때마다 조금 배웠다는 이유로 이렇게 웃음나올것 같아요. 배흘림기둥도 나오고요.ㅎㅎ
1년에 딱 두 번 실제로 제사를 지내는데 올해는 5월 5일 어린이날에 한다고 합니다. 종묘제례악도 연주된다는데 가보고 싶어서 고민중이에요. 종묘에 대해선 2011년도에 처음 알게 되어서 가보고 싶어했는데.. 그리 멀지도 않은 곳인데 가 보는데 10년 가까이 걸렸네요.
마지막 사진속 인형(?)같은것 중 하나가 손오공이랍니다.ㅋㅋ 종묘에 손오공 있는거 전혀 몰랐었거든요. 깜놀했어요.
해설사 선생님이 조선왕조 왕 전원 다 언급하셔서 조선사 통으로 수업들은 기분이기도 했어요. 마지막 영친왕은 왕으로 인정을 하고 신주를 모셔야 하나 논란이 있었는데 마침 미리 사당자리가 딱 하나 비어있어서 영친왕까지 모시고 있다는데 이게 조선왕조의 멸망을 미리 내다본게 아니냐는 설이 있다는데 저도 진짜 그 얘기가 맞는것 같다고 느꼈어요. 건물 딱 맞춘듯 있는거 보면 그저 신기할뿐..
또 이황 이이같은 업적이 뛰어난 신하를 위한 전각도 따로 있었고요. 서울 사시는 분들은 국사복습겸 둘러보셔도 좋을것 같아요. 해설 들으시는거 강추이고요. 공시생에게도 의미 있는 장소같아요. 5월 5일에도 시간 되면 가보고싶네요.
첫댓글 우아..청량한 공기가 느껴지네요 사진만으로도
오늘 따뜻하던데 사진 넘 예뻐요~
가을에 종묘제례악할때 사람 엄~~청 많아요ㅎㅎ 어린이날이면 더 많이 가실듯 ㅎㅎ 오늘 날씨 좋아서 둘러보기 좋으셨을것 같아요!!
2-3시간 전부터 줄선다고 하더라고요ㅠㅠ 우왕 가보신적 있으시군요!!
@손오공 네네 지난 가을에 가봤는데 저도 줄서서 들어갔어요 ㅠㅠ 전 뒤쪽에서 서서 보니 다리 아파서... 좀 보다가 정전 밖에 구경하다 다시 들어가서 또 보고,듣고 했어요...ㅎㅎ 결국 끝까지 보진 못했답니다ㅋㅋㅋㅋㅋ
오 이쁘네요! 한번가봐야겠어요ㅎㅎ
혹시 카메라 아이폰인가요? 사진이 이쁘네요ㅎㅎ
6월 15일 지방직 끝나고 노량진 고시텔 15일 남는기간에 혼자 가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이즈미신이치 네 일단 결과가 어떻든 내려가게요ㅋㅋ
다시 노량진가더라도
여름에는 안갈듯ㅎㅎ
가을에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