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스마트폰은 화면 사이즈는 3.5~4인치 정도. 그렇다면 42인치의 초대형 스마트폰도 있을까? 정답은 ’있다’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산 카를로스(San Carlos)라는 도시에 세상에서 가장 큰 넥서스S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밤(현지시간) 구글 직원들은 대형 넥서스S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작은 도시 산 카를로스의 베스트바이(미국의 전자제품 유통체인) 매장에 설치했다고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com)가 전했다.
이 ’거인’ 넥서스S는 42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에 카메라 기능과 인터넷 연결까지 실제 가능하다. 지난해 구글이 설치했던 넥서스원이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기 위한 루핑 비디오(looping video) 기능만을 제공했던 것과는 달리, 이 대형 넥서스S는 실제 제품과 동일하게 작동한다. 또 특별한 비디오 출력 기능도 갖췄다.
대형 넥서스S는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제작된 선전용 제품이다. 이는 실제로 상당한 광고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크런치는 ’불빛에 나방이 달려들 듯(Like moths to a flame)’ 많은 고객들이 대형폰에 몰려들어 제품을 시연했으며, 심지어 매장 직원들도 호기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대형 넥서스S 전시 덕분에 베스트바이 매장도 호황을 이루고 있다.
구글 측은 사람들이 스크린을 깨뜨리지만 않고 잘 보존시켜 준다면 더 많은 베스트바이 매장에 이 대형 휴대폰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스트바이는 현재 미국에서 넥서스S를 판매하고 있는 유일한 매장이다.
대형 넥서스S에 대해 누리꾼들은 “저 정도 크기면 무게는 얼마나 나갈지 궁금하네요.” “구글이 괜찮은 아이디어를 냈네요. 산 카를로스에 갈 일이 있으면 꼭 한번 만져봐야 겠어요”라고 관심을 나타냈다.
한 누리꾼은 애플 CEO 스티브 잡스가 “7인치 태블릿은 출시하자마자 사망(Dead on Arriva)”할 것이라고 내뱉았던 독설을 인용, “이 제품은 출시하자마자 사망할 것이다. 누가 42인치 휴대폰을 쓰겠냐(This will be dead on arrival. Nobody needs a 42-inch phone)”는 재치있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넥서스S는 최대 검색엔진 구글과 국내기업인 삼성전자가 합작한 제품으로,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첫 제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4인치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에 HD촬영이 가능한 500만화소 카메라, 근거리무선통신NFC(Near Field Communication) 칩을 탑재했다. 지난 16일부터 미국 판매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