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모두들~오랜만에 편지써주러 왔어와요😉
다들 안녕하신가요?활동하랴 콘서트준비하랴 요즘 엄청 바쁘실듯 하신데 영양가있는 식사와 수면을 취하고 계신거죠?아무래도 바쁘면 식사와 수면챙기는게 가장 어려운일인데 부디 아프지 말구 활동하기를 바래요
오늘은 오랜만에 근황을 이야기드리고 싶기도 하고 날이 풀리고 날이 따뜻해지고 나니 마음이 평정치 못하고 심숭생숭 하여 글을 끄적여 봅니다
항상 아른거리는 당신들이 그냥 많이 보고싶었다 그리웠다 할테니 심란한 소녀의 마음을 이해해주셔요
저는 지금 장기출장으로 인해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신생브랜드이기도 하고 원래 일하던 분야와 비슷하지만 다른 업무를 하고 있기두 해서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아요
가드닝이 아무래도 식물이다보니까 큰 틀은 비슷하긴한데 저는 플라워 상품제작과 원예치료 및 상담이 전문분야거든요!!
내가 모르면 고객님께 설명하기 힘들기도 하고 공부의 필요성을 느껴서 새로 들어오는 식물들 바로바로 체크해서 물주기라던지 원산지 및 생육적정 온도라던지 관리법들을 습득하여 파악하려고 노력중이에요
그리고 이번부터 새로운 재고관리와 결제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어서 익숙해지는데 좀 걸렸다ㅋㅋㅋ
행사는 여러번 다녔지만 직책이 생긴건 처음이라 알바 교육시키고 업무지시하고 5월 시즌 준비하구 정신없어서 몸이 분열됬으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몸이 썩 건강한편이 아닌데다가 일할때 아무래도 잘하고 싶어서 예민해지는편이라 😅신경을 많이 써야하니까 조금 지치는감이 있네요
사실 지금은 좀 안정됬으니까 글쓰는건데 오픈 첫말부터 진짜 하루종일 짐옮기고 세팅하구 오픈했는데 폭우가 내려서 진짜 왕개고생하고 난리가 아니였거든요ㅋㅋㅋㅋ
오픈에는 사람들이 주목하니까 옷 깔끔하게 입고오라해서 블라우스에 코트입구 단정하게 입고 갔는데 비가 미친듯이 내려서 야외 화분 엎어지고 난리나서 비 쫄딱 맞으면서 화분나르고 일해서 추워서 덜덜 떨었어요ㅠ
평소에 옷에 관심도없고 화장도 잘 안하고 다니는데 높으신분들도 많이오고 해서 옷이랑 화장이랑 신경써야하지, 정신 하나도없는데 사람은 붐비지 그와중에 알바생들 면접보랴 교육하랴 휴게보내느라 내밥은 뒷전이지 너무 서러웠써😢
환장하게도 주말에는 온도 급상승으로 시스템 다운되서 난리고......
3월에는 바쁘다고 진짜 휴게도 잘 못다니고 주 6일 근무해서ㅠ먹고살자고 일하는데 밥도 못먹고 계속 일하다가 너무너무 힘들어서 야밤에 대표님이랑 국밥먹다가 울었어ㅠㅁㅠ
사실 회사역사상 전례없는 초고속 승진이에요😭직책 도로 반납하고 싶어....
내가 유능하다기 보다는 갈 사람도 없구 일단 다른지역에 담당자로 가는거니까 직책을 주신거같은데 직급이 높다보니까 나를 찾는사람이 너무 많은거에요😱
솔직히 이름만 매니저인 조무래기인 나한테 다들 너무 많은걸 바래....(사실 돈도 큰차이 없어ㅋㅋ금융치료 받았으면 더빨리 회복했따)
아무래도 제가 부족하다는걸 너무 잘아니까 자격증을 미친듯이 땄던 시절이있었거든요?
국가자격증도 전부 따고 상담사자격증도 따고 딸수있는거는 전부 다 따서 겉으로는 프로같아보이지만 사실 경력이 압도적으로 적어요ㅠㅠ
뭔가 겉보기 스펙만 화려하구 경력이 많지않아서 제가 너무 허위매물같다는 생각이 자꾸들어요😭
자격증만으로 따지면 사실 대표님보다 내가 더 자격증 많아....근데 경력이 없어ㅠ 조무래기란 말이야🥲
신규브랜드라고 텃새 작렬에 대기업에서는 원래 계약한 내용과는 다른 불리한 조건을 강요(대기업 나쁜놈들...계약할 때는 꼭 계약서와 함께 음성녹음해놓아야지)하고 난생 처음보는 온갖진상이 몰려와서ㅠ
진짜 진상오브진상 레전드였어요...너무 지독해서 동종업계분이 보낸 스파이인줄 알았다니까😨
평소라면 크게 신경 안썼을텐데 멘탈이 나간상태라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어요
집도 멀고 하루 종일 비지니스모드로 있어야하니까 피곤해서 필사적으로 웃으며 짓는 비지니스 미소의 가면에 균열이 일기 시작하고 표정관리가 힘들더라구요
기분이 태도가 되면 안되는데 자꾸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예민해져.....ㅠ
일할때는 긍정적이고 사교적인 사람을 연기하지만 사실 나란 인간은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인지라 에너지를 너무 많이 쏟았어요
그리고 이 나약한 몸뚱아리의 주인인 나 자신이 이 일을 하기에는 몸이 너무 약하다는걸 절망스러울 정도로 잘 알고 있어서 숨이 막혔어요
이상황에서 절대 아프면 안되니까...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에는 2가지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그 상황 자체를 바꾸거나 그 상황에 놓인 나를 바꾸거나 해야하는데 둘다 되지 않았으니 멘탈이 나갈수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우울과 분노의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소식이 들려온거에요!!!컴백?!?!!?!
멘탈이 바스러졌던 소녀는 컴백소식을 듣고 갑자기 급 차분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돈을 벌어야해!!!!!ㅋㅋㅋㅋㅋ
아니 멘탈 바사삭일때 당근을 주다니 반칙이야ㅠㅠ
그럼 또 열심히 일을 할 수 밖에 없자나요
원래 완소녀이긴했는데....ㅠ완소녀 뭔지 알아요? 요즘 일하는 곳에서 유행어인데 완전 소처럼 일하는 여자 줄임말이야..ㅋㅋ
그렇게 뇌가 차갑게 식고 묵묵히 일을 하던 순간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어요
생각해보니 나 왜 안아프지?
보통 이정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감기에 걸린다던가 머리가 뽀개질듯 아프다던가 몸이 비상신호를 보내기 시작해서 약을 한 두통쯤 비워야하는데 근육통만 심하지 생각보다 몸이 괜찮았어요
운동과 식단조절의 성과인걸까?그리고 올해 피곤해서 살짝 열이 나긴 했어도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는걸 깨닿는 순간 감격스러워졌어요
남들이 보면 별것도 아닌 사소한 일이지만 저는 그 평범함한 일상을 가지고 싶어서 수 많은 노력을 했어야했거든요
연약한 몸을 보완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도 했고 보양으로 장어랑 닭이랑 홍삼도 열심히 먹었는데 효과있나봐!!
올해 초에 생일선물로 친구들이 감기 걸리지 말라고 비타민제도 보내주고 한라봉을 4.5Kg이나 보내줘서 매일 하나씩 까먹고 있었거든요~
설선물로도 레드향이 많이 와서 두달동안 먹었더니 효과나봐용^^비타민보충하면서 나름 운동 깔짝거리며 살아간 보람이 있었어요!!
급 정신을 회복하고 보니 세상은 꽃이 만발하고 있고 제 상황이 썩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사실 저는 운이 참 좋았어요.
살면서 포기 하고 싶었던 괜찮지 않았던 날들이 수없이 많았지만 어떻게던 극복해냈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울부짖었지만 이겨냈고 고통스러운 병에 걸렸지만 완치했고 사고로 부모님이 아프셨지만 회복하셨어요
어찌되었던 저는 버텼고 지독히도 치열하게 살아남았고 조금 늦긴했지만 원하는 직업을 갖게되어 미흡하지만 어설프게 나마 꿈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어요
주변에서 행복해지라고 빌어주지 않아도 나름 행복하게 살고 있으며 나를 위해 다정히 행복을 빌어준 이들이 행복하기를 빌고 있어요
매일 눈물로 베게를 적히며 아침해가 뜨지 않기를 바라며 내일이 고통이 오지 않기를 빌던 산산히 부셔져 별이 되는것만을 소망했던 어린 소녀는 이제 어른이 되었어요
사실 지금 힘들다고 찡얼대고 있지만 나 사실 일하는거 좋아해요ㅋㅋㅋㅋ
가끔 과로하거나 감당할수없는 일감이 몰아치거나 사람때문에 피곤해서 문제지ㅎㅎ
손은 상처투성이에 발은 팅팅 불고 밥은 김밥이랑 샌드위치로 급하게 때울때가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내 일을 사랑해요
꽃은 사람이 태어나고 자라고 입학을해서 승진을 하고 결혼하고 스러지는 순간까지 모든 순간을 함께하는 인간의 삶에 가장 간접하는 선물이에요
나와는 관계도 없던 사람의 아름다운 순간을 축하하고 위로해줄 수 있다는게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게 좋아요
꽃은 시들지어도 꽃과 함께한 추억은 영원히 시들지 않고 마음속 깊은곳에 남을테니까
나는 내 작품을 보고 웃어주는 사람들을 보면 내가 살아있다는게 절절히 느껴져서 조금이라도 삶의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깨달을 수 있어서 그래서 힘들더라도 내가 이 일을 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내 영혼은 5월에 가장 찬란하게 빛나거든요!!
몰골은 화장을 아무리 화려하게 해도 초췌하지만🤣
요즘 계속 얼굴이 흙톤이에요ㅠ
그래도 꽃하는 사람이 어버이날에 바쁘다는건 그만큼 마음을 전하는 분들이 많다는 증거니까 힘낼 수 있어!!
근데 괜찮아지니까 프로답지 못하게 감정조절 못하고 대표님 앞에서 찡찡댄거 부끄러웡...컨디션 안좋아질까봐 3월부터 술한잔도 입에 안댔는데 너무 감정적이였어요ㅠ
하 거기 선지국밥집 꽤 맛있었는데 두번다시 갈수 없을꺼같아요😱
행사때도 시즌때도 수술하고 복귀했을때도 한번도 힘들다구 운적 없어서 대표님 매우 충격받았으셨당ㅋㅋ
근데 그 뒤로 밥맛있는거 먹으라구 법카두 주시구 장어덥밥두 사주시구 많이 배려해주셔서 나름 괜찮은거같기두해요
일단 좋던 싫던 내가 맡게된 일이니까 열심히 해야지요
그래두 요즘 알바도 뽑고 시스템두 안정되구해서 밥두 잘 챙겨먹구 하고 있어요!!
가정의달 행사땜에 본사랑 왔다갔다하는게 조금 피곤하긴 한데 이제 적응해서 익숙해졌어요
참 신기한게 원래 일이나 목표했던거 외에 눈돌린다는거 용납할수 없는일이라 지독하게 앞만보며 미친듯이 일했었는데 어느순간 여러분이 스며들어서 쉼이 되고 있어요
보통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때 피로한데도 불구하구 내일을 위한 계획과 피드백을 세운다고 밤을 세우는게 보통인데 요즘은 활동 영상이라던가 이번앨범곡 듣고 잠에들어요
되새기고 싶지않은 지우고 싶은 기억이 떠오르면 추억에 소각장을 듣고 여우비가 내리는 날엔 Kiss in the Rain을 듣고 스트레스 풀고 싶을때는 Shoot It Out를 새로운 꽃이 왔을때는 다시만나서 반가워를 별이 그리워지는 밤이면 별세는 너와 한여름밤에 유성우를 들어요
각자 다른느낌 다른 이유로 좋아해서 하나를 꼽을 수 없네요
일과가 끝나고 영상을 돌려보며 지금 뭘하고 있는지 식사는 했는지 오늘도 수고많았다는 프롬들을 보고 있으면 새삼스럽게 식사는 했었나 생각하며 식사를 하게되고 잘자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게된다?
내가 이렇게 말잘듣는 착한 아이였나 싶은데 부모나 친구 말고 누군가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꽤 괜찮은 기분이에요
정신이 없으면 식사도 수면도 휴식도 의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실시하는 숙제와도 같은게 되어버리는데 덜 힘들어서 괜찮은거같아요
덕질을 하면 수명이 늘어난다던데 확실히 제 정신건강 뿐만아니라 신체건강에도 도움을 주는거 같아요
정말 미래는 상관 없을 정도로 현실이 간절해서 수명을 조금 앞당겨 썼던적이 있는데 수명이 좀 연장된거 같기도해요ㅋㅋㅋㅋ
고마웡ㅎㅎ앞으로도 내가 오랫동안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저는 근성있는 노력가들을 언제나 애정하고 사랑한답니다
조금 버겁기는 하지만 꽃은 계절이 혹독할수록 꽃샘추위가 가시고 난 후에 더욱 찬란하게 피어나는 법이니까 어떻게든 잘 버텨볼께요
삶의 굴곡이 많았는데 겨우 꽃샘추위에 저버릴순 없지!!저는 곱게 자랐지만 온실속 화초처럼 약하지는 않다구요^^ 선량한 주인공이 시련을 거치고 악착같이 버텨서 강해지는 것처럼 독을 품던 가시를 세우던 버티면서 성장해야지
삶은 버티는 자가 승리라고 어떻게던 살다보면 어느새 성장해 있겠지요
이번에 콘서트 못가는건 아쉽긴한데...아니 좀 많이?ㅋㅋ제가 이 직종을 계속 하는한 못쉬는날이니까요ㅠ
그래두 내가 이번만 좋아할건 아니니까 언제 또 시간이 겹쳐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저는 저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내자리를 빛낼테니 여러분은 저와 많은 위브들을 위해 빛나며 많은 사랑과 감동을 주세요
오늘보나 내일 내일보다 그 다음날 더 언제나 애정하고 사랑하고 있어요
저는 오늘 일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할께요 나의 소중한 우주 빛나는 별들 오늘도 화이팅🫶
P.s
오늘의 위브 TMI 진상오고 나면 히피듣는다ㅋㅋㅋ나대신 욕해주는것만 같은 이느낌 짜릿해😆
팬싸라던지 궁금해서 한번 가보고 싶네요ㅎㅎ
직접 만나고 싶다던가 존재가 인식당하고 싶다거나 하는건 아닌데 아무래도 인간은 시각과 청각이 발달했으니까 직접들으면 글보다 애정이 더 전달되지않나해서요
근데 5월에는 중순 지날때까지 쉬는날이 거이 없기도 하고 몰골이 말이 아닌지라...당분간 신비주의로 가기로 했어요!!!
나 글로는 말 잘하지만 현실에서는 심각하게 낯가리니까!!!!대본이 준비 안된 상태에선 마주치지 않겠어요😤위브인거 티는내되 구석에 있을꺼야....ㅋㅋ
혹시라도 지나가다가 전력으로 도망가는 사람이 있다면 싫은게 아니고 당황한 위브가 도피하는 것이니 오해 마시길 빌며 소녀는 물러갑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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