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연구기금이 일본 극우 세력 자금의 국내 배급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연구비 지원을 명목으로 일제 식민지 미화나 대동아공영권의 야욕 등을 다시 실현하기 위한 첫 단계로 볼 수 있다.”
일본 극우세력 자금이 연세대 등 국내 대학 교수 등에게 지원된 것이 확인된 후 이를 둘러싼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태세다.
특히 ‘새롭게 시작된 반민족적 친일의 역사’라는 성명을 내고 연세대 교수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최종철 교수는 데일리서프라이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총장 사퇴는 물론 기금해체 및 국민과 연대구성원을 향한 사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해 사태 해결이 쉽지않아 보인다.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dailyseop.com%2Fdata%2Farticle%2F24000%2Fimage%2F0000023948_001.jpg) |
|
|
|
▲ 연세대 교수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최종철 교수는 일본 극우 자금의 유치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정창영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권대경 기자 |
|
| 인터뷰에서 최 교수는 “95년 당시 송자 총장이 기금을 유치하면서 학계에서도 논란이 많았었다”면서 “교수평의회를 통해 분명히 반대의사를 표시했음에도 학교측은 기금의 이름을 변경하는 방법으로 편법 유치했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아시아연구기금은 95년 일본재단이 내놓은 75억원과 기업 및 개인들로부터 받은 금액을 합쳐 100억원이 조성돼 있으며, 연세대는 기금의 이자에 해당하는 부분을 연구비로 지원받았다. 금리가 높을 경우 7~8억원 정도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매년 4~5억의 액수를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는 “비단 연구비 뿐 아니라 학술행사 심포지움 등에서도 지원받고 있으며, 전체 지원금의 3분의 1은 연세대가 나머지는 타 대학으로 나가고 있다”면서 “액수를 떠나 일본 극우 세력의 자금이 아시아연구기금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의 배급소를 통해 전국의 상아탑에 뿌려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비의 성격에 대해 “여러 학술행사를 지원하고 동북아 역사 자료 DB를 구축하는 등에 쓰여지고 있는데, 이는 결국 식민지 미화나 대동아공영권 부활이라는 제2의 학술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 교수는 “기금의 연구비 지원 등의 내용을 살펴보면서 놀랐던 점은 2002한일 월드컵과 독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었다”라고 우려했던 바가 사실로 드러나고 있음을 강조했다.
@img2@또 “일본재단 이사 가운데 서너 명의 극우인사가 포함돼 있으며 아시아연구기금 내에도 있다. 우려되는 부분은 이 연결고리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교수는 “아시아연구기금 지원은 단순히 한 대학의 문제가 아닌 만큼 정창영 총장과 관련자들은 국민 앞에 나와 사죄해야 한다. 아울러 연구기금 해체와 관련교수 보직 해임도 이뤄져야 한다”면서 “현재까지는 총장과 기금에서 별다른 연락이 없지만 건의사항에 대한 답변이 오는 1학기 말까지 없을 경우 교수협의회 차원의 집단행동에 임할 것”이라고 밝혀 사태확산이 예상된다.
또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새역모)을 지원하는 일본 극우세력의 이념과 행동에 대해서도 최 교수는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새역모를 비롯한 극우 세력의 이념은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기금에 참여하고 이는 일부 인사들은 ‘일본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다시 전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공공연히 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내 분위기에 대해 최 교수는 조심스런 태도를 취했다. 그는 “어제 교수협의회 소속 80여명의 교수들에게 성명을 돌렸으며, 모두들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아직 자세한 내용을 모르고 있는 듯 하다. 실제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단 현재는 총학을 비롯해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성명의 내용은 일본학 전공 교수들의 철저한 검증을 거친 만큼 분명한 사실이며, 정 총장을 비롯한 기금 관계자의 반응을 살펴가며 추후 활동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연구기금은 실제로 현재 연세대학교 새천년관 7층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친일자금 지원 파문은 기금 해체 여부와 함께 정 총장의 사퇴에 이르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 그래도 이런 교수님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
첫댓글 그래도 이런 교수님이 계셔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