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하이
오늘은 이래저래 약속이 있었는데요
전시회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엄청 먹었는데 먹은 만큼 걸었어요
이런 날 되게 드문데 15000보나 걸었음!!
혹시나 스포가 될까봐 이정도만!!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하는
<우리를 홀린 고양이>라는 전시회인데
입장료는 무료고 고양이가 가득해요
고양이 언어 영역이라고 문제도 풀어볼 수 있고
고양이랑 관련된 내용이 한가득인데 너무 알차고 좋았음!!
글고 먼저 고양이별로 떠난 친구들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사진으로 담아서
전시해 두셨는데 그 구간 지나가면서 울뻔 ㅠㅠ
오열하는 F들 짤마냥 입 틀어막고 지나갔어요
사실 이 전시회를 5월 25일에 보러 가려고 했는데
뭔가 날짜가 익숙하지 않나요
현대백화점에서 버스킹 했던 날... ㅋㅋㅋㅋ
이 친구들이랑 후딱 전시 보고 버스킹 갈랬는데
이런저런 이슈로 한 친구가 못 가게 돼서
나는 버스킹을 보러 갔다는 이야기
쫌 힘들었지만 ㅎㅎ... 결국 살아보니 다 추억
루트가 밥 먹고 전시 몇 개 보고 카페 가는 거였는데
카페 가서 시켰더니 음료를 무슨 다들 3분만에 해치우고
디저트도 하나 시켰는데 5분만에 사라짐
그래서 쟁반 반납하고
음료랑 디저트를 한번씩 더 시켰는데 부끄러웠어요 흑흑
오빠가 아닌 분들은 전부 가리기...ㅎㅎ
살뜰하게 메뉴 바뀐 것도 너무 웃겼음
어떻게 된 일인지 저기서 제일 잘생긴 남자 보이시나요
저거 탑꾸를 넘어선 펠꾸인데
대박이죠!!!!
사실 전 의견 제공이랑 재료 지원만 하고
나머진 동생 시켰어요 (〃⌒▽⌒〃)ゝ
난 손재주도 없고 미감도 없는데
동생은 야물딱진 그림 실력과 센스를 갖고 있어서
옆에서 훈수만 두면 어찌저찌 완성~
기타도 다 그리고 오린 거고
마이크도 선글라스도 다 수제인데
저 글씨는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은색 스티커를 검정으로 여러 번 칠했어요
저 별도 빨강으로 칠하궁...
엄청 힘들었는데 (훈수만 뒀음에도)
결과물이 너무 쩔어서 왕뿌듯!!
사실 오늘 약속 자랑하려고 온 게 아니고
진짜 감동적인 일이 있어서 그것만 말하려고 들른 건데
저도 모르게 주절거리게 되네요 쩝
전 오늘 서울에 있었고 동생은 동네에 있었는데
제가 사는 동네는 서울이 아니거든요
살면서 동네에서 원위 노래가 나온 걸 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 갑자기 동생한테 연락이 온 거예요
동네에서 슛잇아웃이 나온대요
와 타이틀도 아니고 활동도 안 한 수록곡이????
처음엔 뻥인 줄 알아서(ㅠㅠ... 근데 진짜 2019년부터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뻥치지 말라고 그랬는데 진짜라는 거예요
진짜 감동. 감격. 눈물. 환희. 기쁨.
아 진짜 이거 수록곡 활동을
한 1달은 해야하는 거 아닌가
그런 계시 아닌가 싶은 마음으로
즐겁게 ㅎㅎ 성공했다 이랬는데
아니 글쎄...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별 세는 너가 나오는 거예요!!!!
ㅠㅠ... 아 진짜 눈물 나
소리 제일 잘 들리는 스피커 밑에 서서
입 틀어막고 끝까지 들은 거 있죠
제 친구 중에 위브는 아닌데
그냥 제가 꼬셔서 콘서트 와준 친구들이 있거든요
오늘 그 친구 한명이랑 만난 건데
그 친구가 노래도 알아주고
그 사람 많은 곳에서 노래가 나오니까
이 순간이 너무 영화 같은 느낌?
결코 우연이 아닌 느낌?
너무 신기하죠
오빠 덕분에 이런 사소한 마주침이 굉장히 설레요
이거 말해주고 싶어서 들렀어요
짧게 쓸라고 했는데 쉽지 않네
밴드 붐은 왔다...
원위 붐은 온다... 반드시
(그치만 콘서트팬미팅페스티벌공방등등 내 자리는 꼬옥 남아있길)
나의 유일한 길잡이별 훈스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행복하세요 💕
낭만을 담아, 삼락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