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어제사용법은 누가 이렇게 배합해서 잘 낚았다고 하더라도 실제 내가 해보면 또 다릅니다.
위에 다롱초롱님이 단품을 설명하셨는데 이 제품이 복잡하게 떡밥 사용할 필요가 없게 간단사용으로 만든 제품이니 그것도 좋은 방법이네요.
떡밥에 대해 말하자면, 우선은 집어제를 왜 그렇게 쓰는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같으면 죠친우동세트낚시를 한다면,
우선 어분과립(예 입전)을 50cc + 헤라스이미 50cc에 물 100를 넣고 몇 분간 놓아둡니다.
우동세트에서 어분 과립을 넣는 중요한 이유는
다른 세트낚시에 비해 한겨울 우동세트는 위 아래 바늘간의 단차가 큰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어분의 무게로 인하여 집어제가 긴 단차의 아래에 놓이게 되는 우동까지 동조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하나 어분과 스이미의 무게로 아래로 내려가는 집어제의 특성때문에 떡붕어가 흥분하여 위로 떠오르지 않고
우동의 위치에서 우동을 먹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물을 충분히 먹은 다음에 세트전용바라케를 200cc + 신B나 바라케 마하를 200cc를 더합니다.
저는 이렇게 사용하지만 이 떡밥은 풀림이 너무 빠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세트전용바라케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세트낚시를 위해 개발된 떡밥입니다.
어쩌면 이것을 위주로 사용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집어력을 위해 번데기 성분이 가장 강력한 신B를 더해줍니다.
전통적으로 우동세트낚시는 집어제가 다 떨어지고나서 집어제의 입자가 우동에 동조될 즈음에
집어제의 입자를 받아먹던 떡붕어가 좀 더 큰 입자인 우동을 받아먹는 이미지로 낚시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입질이 나오지 않으면 한 두 번 꼬셔보고, 그래도 입질이 없으면 다시 투척하고
이런 식으로 낚시를 하는 것이 정석으로 여겨졌었는데,
요즘에는 좀 바뀌었습니다.
집어제가 달려있는 중에도 입질이 나오게 해서 빠르게 잡아간다는 이미지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무난하게 많이 사용하는 떡밥 패턴입니다.
입전 50cc + 물 150cc + 세트전용바라케 200cc + 특S 200cc + 슈퍼D 100cc입니다.
한 가지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낚시방법은 일본의 최신 경향을 쫓아가는 패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간과하는 것이
일본에서 낚시 방법이 달라지는 것은 바로 떡붕어의 방류량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매년 2t씩 방류하는 낚시터가 있습니다.
일단 잘 나와야 사람들이 많이 온다는 전제로 500g짜리 붕어를 2t 넣었더니
사람들이 넣으면 나온다고 좋다고 낚시하러 오다가 조금 지나면,
"에이 여기는 넣으면 나와서 재미가 없어. 한 마리를 낚아도 덩어리가 나와야지."
그러면서 오는 사람들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낚시터 쥔이 다음해에는 완전 덩어리로 넣기는 하는데,
전에는 500g짜리 2t이니까 4000마리를 넣었지만
이번에는 2Kg짜리로 1000마리만 풀게 되었습니다.
즉 붕어 방류량이 달라지면서 입질하는 패턴이 달라지고 또 사람들이 500g짜리가 아니라
2Kg짜리를 낚을 수 있는 방법에 맞추는 낚시 방법이 유행하게 됩니다.
그래서 해마다 유행하는 패턴이 달라집니다.
근데 그건 일본 얘기고,
우리나라는 일본 10분의 1도 제대로 붕어 넣지도 않으면서 최신 일본 유행 기법을 그대로 따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제대로 낚시가 잘 안됩니다.
주말에 하우스 잘 못 갔다가는 쩜 찍는 사람도 부지기수인 낚시터에서
단차소꼬즈리가 좋으니 아사타나세트가 좋으니 해봐야 무의미한 것이죠.
올겨울 방류량이 적은 낚시터에서는 오히려 어분을 넣지 않고 텐텐이나 프로그램 등으로 당고 떡밥으로 집어제 대신 작게 달고
아래는 가벼운 역옥을 사용하여 아주 천천히 집어제가 풀리게 하는 방법이 효과적이기도 했지만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떡밥배합은 가장 일반적인 배합을 하시되,
낚시를 하시면서 집어제를 빨리 풀리게 해보기도 하고,
반대로 천천히 풀리게도 해보고
여러 가지 패턴을 해보면서 당일 그 낚시터에 맞는 방법을 빨리 찾는 것이 좋겠지요.
일본 참고 방에 세키가와의 글을 싣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이럴 때는 이런 낚시를 해야한다는 일반적인 내용을 다 알고 그대로 하지만
안될때는 발상의 전환을 했더니 들어맞을 때도 있더라.
뭐, 이런 내용입니다.
꼭 유명한 누구의 배합법 그대로만 따르기보다 내가 시험해봐야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우동세트에서 단차는 위 10, 아래 50입니다.
근데 이것도 일본식입니다.
붕어 많은데서 50이 기본이면, 붕어 적은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히 더 길어져야겠네요.
그렇지만 일단 50부터 해보면서 차차 조절해보면 됩니다.
붕어 많은 데서는 우와즈리가 되거나 붕어가 집어제에 흥미를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위는 10 미만으로 사용합니다.
반대로 붕어 몇 마리 없는 데서는 이것도 좀 길게 써도 되지 않을까 저는 생각합니다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길어야 10cm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본인이 항상 시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남들 쩜 찍고 있을 때 들어맞으면 '나만 나와!'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시작은 일반적인 걸로 시작해서 잘 안되면 변화를 주는 걸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곧 봄이 되네요.
이때부터 저는 같은 우동 세트라도 떡밥을 페레도 0.5 + 헤라스이미 1 + 신B 2 + 바라케 마하 2 + 물 1로 배합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