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사발/ 김효이
두 눈으로 익혀서 공손을 배우고
두 손으로 쓰다듬어 사랑을 배우고
마음이 내린 찻물로 오욕을 다스리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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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령포에서/ 박미자
그날은 물살초차 거세지 않았다네
곡哭하던 소나무만 내려 보고 있었다지
세상의 거친 탐욕을 손금 보듯 들여다보며
하늘 밖 쫓겨났던 단종의 그 심사를
활시위 대신 울어 그믐달 휘어지고
아직도 서늘한 감촉 따라 오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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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시대 제19집/ 활시위 대신 울어 그믐달 휘어지고/ 동학사/ 2023
바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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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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