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 낚시터 및 포인트 선정
- 남녘부터 공략한다.
2월부터 시작되는 초봄에 아직 중부권의 저수지 등은 아직 얼어있거나 얼음이 녹았더라도 물 낚시하기
에는 너무 수온이 낮아 입질을 보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다고 얼음을 타기에는 얼음이 약하거나 탄다해
도 얼음낚시 마감시즌이라 조황이 들쑥날쑥이라 큰 기대를 할 수 없다.
하지만 겨울 물 낚시가 성행하던 남녘의 낚시터에선 산란기 전의 조황이 여기저기서 시작한다.
고흥의 해창만 수로, 진도의 소포수로 등지에서 월척과 관고기 조황소식이 들리는 것을 시작으로 내봉
지, 봉암지, 개초지, 둔전지 등 유명 지는 물론 크고 작은 저수지나 수로에서 현지 및 원정 꾼들의 환호가
쏟아지는 것도 이 때이다.
남녘의 조황은 2월초부터 3월 중순까지가 절정이다. 물론 겨울 물 낚시가 통하는 곳이기도 했지만 그
것은 계절에 따른 특수상황이었지 실제 남녘의 호황은 이 시기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남녘의
낚시터를 공략하는 것이 주효하다.
이 지역의 낚시터에서 낚시를 하다보면 빠르면 2월말에서 3월초면 붕어가 산란을 위해 뒤집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특히 이 시기는 산란 직전의 개체별 붕어의 먹이활동이 최고도에 달할 때이므로 월척이
나오기 시작하면 손쉽게 다수의 월척을 낚을 수 있는 찬스이기도하다.
어지간한 정보와 예측으로도 이 시기의 남녘 낚시터에 가면 어지간한 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낚시터마다 월척을 쏟아내는 시기가 있다.
모니터링을 통한 실시간 정보와 충분한 답사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 해안가 늪지형 저수지나 수로를 주목한다.
일반적으로 해안가의 수로나 늪지형 저수지가 쉽게 수온이 오르는 편이다.
바람이 많아 쉬 얼지 않으며 수초가 많고 수심이 얕아 수온이 빨리 오르기 때문이다.
붕어의 입질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런 곳의 붕어는 연중 회유 시간도 길고 1차 먹이인 플랑크톤이 많아 체고가 높고 월척이 많은
편이다.
2월말이 다가오면서 중부권에서도 해안가에 있는 낚시터에서 조황소식이 들리기 시작한다.
보통 중서부 지역인 서산 , 태안 권 일대의 수로와 평지형 저수지에서 입질이 시작하는데 안면도의 중장
리 수로, 고남 수로, 승언지, 서산 교로리 수로 등이 그 곳이다.
이어 태안 비석거리지, 모항지, 닷개지에 이어 아산 백석포 수로, 대한리 수로 등지에서 붕어소식이 들
리면 초봄에 망설이던 중부권 꾼들은 비로소 낚시가방을 들었다 놨다 하는 편이다.
하지만 아직 중부권에서는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노-마리나 빈약한 조과로 돌아오기 일쑤이다.
하지만 이 시기는 꾸준한 출조가 필요한 시기이다. 한두 번의 출조에 찬바람만 맞고 왔다 해서 초봄낚
시를 포기하면 안 된다. 꾸준한 출조만이 한번의 호황을 약속하기에 초봄 붕어낚시는 누구에게나 야속
한 편이다. 그래서 만난 붕어의 얼굴은 더욱 반갑기는 하지만.
하여간 이 시기에는 수로의 본류 권에서 수초 등 지형지물이 있고 수심도 제법 깊은 곳이나 본류에 지
류가 만나는 곳의 연안 등을 포인트로 보면 된다. 특히 이런 곳은 파란 말풀 새순이 낚시바늘 끝에 묻어
나오는 곳이 있는데 이런 곳이 좋다. 그러다 차츰 수온이 오르면 지류 권으로 포인트를 이동하는 것이
이 시기의 요령이다.
늪지형이나 평지형 저수지의 경우 보통 제방 권이 조황이 안정적인 경우가 많다.
보통 이런 곳은 수심이 일정한 편인데 다소 긴 대로 수초에 붙이는 편이 유리할 때가 많다.
하지만 상류나 골 쪽에 수초가 밀생되어 있는 곳에서는 그 지역의 2m 정도의 수심 층을 찾아 낚시를 하
는 것이 중요하다.
- 대형 저수지 상류 수로나 골 자리에서 기다리면 된다.
《사진;대형지 상류수로,골 등》
일반적으로 해안가가 아닐지라도 수량이 풍부하고 수면적이 넓은 대형 저수지의 붕어는 개체별로 혹은
지역별로 계절과 관계없이 회유를 한다.
이런 곳의 특징은 초겨울낚시는 물론 초봄 낚시도 잘 되는 편이다.
중부 내륙의 충청남도의 예산의 예당지, 논산의 탑정지, 전북 고창의 궁산지 등이 그 곳이다.
이런 곳의 상류는 작은 지류가 형성되어 잇고 수심도 있는 편이다. 초봄에 이런 곳의 최 상류 지류나 보
등에서 적당한 수심을 찾아 찌를 드리우면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다.
또한 이런 곳은 본류 권에 크고 작은 골 등이 많고 그 골 안 쪽에 수초가 잘 발달되어 잇는 경우가 대부
분이다. 이런 곳에서 붕어가 붙을 수심을 찾아 찌를 드리우면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다.
특히 이런 곳에서는 이 시기의 수로와 달리 밤낚시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 찌를 예민하게 하여 짝밥을
쓰면 놀라운 조과를 만날 수도 있다. 이 경우 입질이 깜박할 수도 있다는 것을 유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