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컨이 말한 오류의 하나로 자기 개인적 경험이나 생각으로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오류를 말한다.
오늘 12월의 영광카페에 있는 게시판에 있는 글을 읽다가 다양한 사람들이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넘어서
자기의 의견피력이 남에게 상처를 주는 글들을 보게 됐다.
몇년 전 부터 보아왔으나 최근처럼 남들을 비아냥 거리고 때로 경멸하고 하는 글들을 예전과는 달리 쉽게 접하게 된다.
1차 시험에 떨어진 것이 무슨 죄인이 된 것 처럼, 다년차가 1차에 떨어지고 공부를 오래 하고 있다는 게 무슨 경멸의 대상이
되는 것처럼 버젓이 그들만의 공간이 아닌 여러 사람이 보이는 공간에 글을 배설하듯이 남기고 소모적 논쟁으로
대상이 되는 사람들을 상처받게 유도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고등학생 때 위대한 개츠비 소설에서 게르웨이의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지금보다 어리고 쉽게 상처받던 시절 아버지는 나에게 충고 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때면 언제나 이 점을 명심해라. " 이 세상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지 않다는 걸 말이다."
12월의 영광이 감정평가사라는 국가전문자격증 시험을 대비하는 사람들 또는 합격자들의 교류공간이고 서로 유용하게 존재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종합격까지 여기에 가입한 사람들 모두의 목표라면
비꼬임의 대상이 되는 1차 떨어진 사람들 또 다년차로 계속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이
1차를 합격하고 2차시험을 앞두고 있는 합격자들에게 경멸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합격한 사람들이 있으면 떨어진 사람들도 있고 같은 목표를 두고 매진하는 수험생이기에 우리는 알게 모르게 공부하는데 도움을
받는다. 어쩌면 동강을 공유했던 사람일 수도 있고 교재를 벼룩시장에서 주고 받은 사람일 수도 있고 스터디에서 몇번은 마주쳤을 눈에 익은 사람일수도 있고 정말 어쩌면 법인에서 사수 부사수로 또는 공동평가로 다시 마주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1차 면제자의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2차 응시자수 관리를 위해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이의신청이나 문제의 난이도가
매해 달라질 수 있어서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또 동차를 준비하다 1차를 떨어져 2차를 보지 못하게 되는 원인이라
수험생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지는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시험을 준비하는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1차 면제자가 법령으로 공포된 제도의 취지와 지금의 상황을 비교해 봤을 때
불합리하다고 여겨진다면 제도의 강화나 요건심사 강화를 논의 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된다.
여기에서 혹시 간과될 수 있는 1차 면제자 5년의 요건을 갖추기 위해 감정평가사제도에서 구조적으로 그들이 부당함을 참고
근무해야 하는 낮은 처우와 때로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에서 약해질 수 밖에 없는 처우와 또 일반직원이 없이 회사가 운영되지
못하는 점들을 같이 논의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1차 면제를 받기 위해 감내해야 하는 시간도 충분히 어려울 것이고 직장에 근무하면서 감정평가사라는 목표를 가지고 준비를 한 분들도 있기 때문에 신뢰보호의 원칙상 그들도 비난받아야 하는 처지에 있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합격하고 수습을 할 때 그들에게 업무를 배워야 하는 입장에 있을 수도 있고 업무상 그들의 도움없이 일을 하기에는 현행 제도에서는 불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다만 5년이라는 1차면제 응시요건과 그들이 합격을 한 후 경력을 쌓을 필요없이 바로 다양한 감정평가 업무가 가능한 것에 비해서1.2차를 붙고 평가사가 된 사람들이 5년의 경력을 쌓아야 공시지가 업무까지 가능하다는 점은 불합리하다는 여러 의견이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여러 수험생들이 밝힌 허위로 경력을 쌓을 가능성이 있기에 심사요건 강화와 여러 국가전문자격증 면제요건과 비교해 볼 때 감정평가사 제도만 유독 진입장벽이 낮은 것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들의 기득권을 내려 놓으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도 인정하는 일정한 요건을 새로 선별해 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일까.
게시판글에 검색해 보면 면제요건에 관해서 십년넘게 많은 논쟁이 와 있었다는 것과 거기에 참여한 많은 수험생들이 타 시험과 비교해 면제자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에는 의견을 같이 했음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독한 공부를 해야 합격하는 시험에서 이런 글들을 봤을 때 방관자로 의견수렴자로 남거나 의견피력자로 한 줄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남기냐에 따라 십년후에도 같은 논쟁으로 이 카폐가 여전할지 다른 불합리해 보이는 것들을 찾고 있을지는 글을 읽는자의
선택이다.
여러 글들이 1차 2차 시험의 전후나 합격발표의 전후로 나온다는 것은 그 동안 억눌려서 자기 생각을 피력하기도 주저한다는 것으로 생각된다. 불합리해 보이는 점들에 왜 그래야 하나요? 라고 질문을 던질 때 제도의 개혁이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상처주는 말들이 자기검열의 대상이 되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하는 한탄하는 사람들을 억눌리게 하거나 비꼬임에 수험계에 환멸을 느끼게 하거나 계속 준비하고 싶으나 포기하는 사람들을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
각 자 처해진 상황이 다르고 그 환경에서 공부하는 동료로 잠재적 경쟁자를 감정조절 못하게 해 시험준비를 못하게 하려는 게 아니라면 말을 할 때 좀 더 겸손하고 유연한 자세로 검열이 아닌 정화가 되는 것을 바랄 뿐이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그들에게 뭐라고 하소연할 수는 없으나 수험생이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점은
수험생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때 개선될 것이고 12월의 영광이라는 카페에 맞추어 다른 사람의 의견에 상처주기 보다는 배려를 해주는 문화가 형성되가면 좋겠다.
쓰다보니 수험일기장에 오늘 게시판에 있는 글을 읽어보고 조금은 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제 글에 기분 나쁘셔서 얼마 안남은 시험에 영향받는 분들이 없으시면 좋겠습니다. 누구를 지칭하는 것이 아닌 몇몇 게시판에
보이는 글들에 울컥해서 쓰게 되었습니다.
더운 여름날 꽉찬 알곡으로 거듭나실 때 12월의 영광이 함께 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수험생 입장에서 장황하고 주제넘게
게시판 보고 느낀점을 남겨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첫댓글 글의 내용과는 별개로 무당 벌레님과 같이 공부하고 싶네요^^ 제가 직장인수험생인 동시에 이제 막 2차공부 시작한 수험생이라 무당벌레님과 레벨이 맞지 않겠지만요 ^^;;
글을 참 잘쓰시네요. 인상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