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구 오빠~ 안농!! 지구달입니다. (-_-)(_ _)
일주년 기념 편지 쓴 게 아직도 엊그제인 것만 같은데 벌써 시간이 흘러 400 일을 맞이하게 되다....!
기념으로 오늘부터는 반말로 편지를 쓰기로 했어.
물론 오빠와는 합의가 안 된 나 혼자만의...,
아 그래도~! 400 일이나 알고 지냈는데 (비록 나만 오빠의 존재를 알고 지낸 것이겠지만) 계속 존댓말 쓰면 더 가까워질 기회도 놓쳐 버리자너....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보냈는지 넘 궁금하다. 🤓
나는 (전에 말했을 수도 있는데 요즘 기억력이 너무 안 좋아져서 또 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만...) 영어 공부도 하고~ 또 책도 읽고~ 새로운 (오래된) 취미로 보석 십자수도 하는 중!
나는 공부를 아침에 하지 않으면 밤까지 미루다가 결국 새벽 넘어가서 할 사람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무조건! 아르바이트를 가는 날이어도! 아침에 꼭 영어 공부를 하는 편인데 가끔 너무 피곤해서 하기 싫지만... 억지로라도 끝내고 나면 하루를 더 뿌듯하게 시작하게 되더라구. 🌀
(대신 초등학생 과정은 안 하고 토익 공부만 했다. ㅋ 아르바이트 있는 날에는 아무리 일찍 일어나도 초등학생 과정 영어 공부와 토익 공부를 무사히 끝낼 수가 없더라구.... 😇)(오늘은 없었기는 한데 ㅎ 밥 먹고, 보석 십자수 하고, 책도 읽으니까 시간이 열한 시 반인 거 있지?!)
요즘은 배달 음식도 줄이고 집밥 먹는 중. 🍚
장점: 돈이 굳는다~
단점: 밥을 세 숟가락만 먹어도 배가 금방 찬다. (잡곡밥이라 더 그런 걸까?)
나는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밥을 스스로 해 먹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요리 못함 + 음식을 해서 먹을 정도의 열정과 식욕이 없음 콤보 이슈로 인해 매일 그냥 굶었던 지난 날들이 떠오르는군....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요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주방을 태울 수도 있겠지만~)
장마 is coming~ 오늘도 습했는데 진정한 장마가 시작되면 얼마나 더 습할지 걱정되지만... 어항 속에 있는 것 같다! 생각하는 게 너무 좋아서 조금은 기대되기도. 😶🌫️🐠🫧 (이러고 장마 시작되면 빨리 끝나라고 물 떠 놓고 빌 사람 -> 지구달 ㅋㅋ)
오빠도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으려나? 난 가끔 너무 더워서 머리카락을 다 밀어 버리고 싶다는 생각 세 번 넘게 해 봤어. 😊 그런데 방금 『폭염 살인』 읽어 보니 머리카락이 존재하는 이유는 우리 뇌가 열에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열을 받지 않도록 일종의 햇빛 가리개 역할을 하는 것이자~ 바닥으로 넘어질 때 머리를 보호하는 푹신한 쿠션의 역할도 한다더라구!!! 이 글 읽고 나니 머리카락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고... 더우면 묶고 말지! 절대 삭발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
『폭염 살인』 요즘 읽기 딱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서 다른 완독 후보 다 미루고 바로 읽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나오는 단어들이나 과학 용어들을 이해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내용을 파악하는 데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궁금증 때문에 다음 문장 읽을 때 집중이 안 돼서... 사전에 일일이 검색하며 읽었거든. 그렇게 하다 보니 독서 3 일째가 되어서야 100 페이지를 겨우 읽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진도가 잘 안 나가진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지만 어차피 나는 이 책을 언제까지 꼭 읽어야 해! 이런 게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책 내용을 이해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니까 오히려 더 재미있어. 🤘
오빠... 부디 다음에 폭염주의보가 뜬다면 밖에 나가지 말고 실내에서 건강히 지내 줬으면 해. 열사병으로 죽은 사례 읽으니 무섭더라. 🥵😱 나도 건강하게 실내에서 지내고 있을 테니까요~ 우하하!
매일 너무, 너무너무, 너무너무너무 보고 싶어어.... 🥺
오늘도 꿈은 꾸지 말고 푹 자기를 바랄게. 👽🌠
사랑행성이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