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투섬에서 옥쇄하여 군신으로 추앙된 야마자끼 야스요(山崎保代) 대좌(전사후 2계급 특진, 중장으로 추서)의 아내 에이꼬(榮子)의 증언.
소학교 선생이었던 23세의 에이꼬는 당시 26세의 야마자끼소위와 1916년 결혼했다.
중매는 언니 집을 드나 들던 쌀장수 아저씨가 했다고 했다.
결혼 당시 야마자끼는 다까사끼(高崎)연대의 연대 기수였다고 한다.
야마자끼는 절의 주지의 아들이었으며 남편이 외지에 근무하면 시댁인 절(보문사)에서 살았다.
야마자끼는 취미가 무취미이며 술을 좋아했다.
아주 가정적이고 자식을 끔직히 여기는 사람이었다. 연대장 시절에도 부하 장병들에게 온정을 베풀어 '인정미 넘치는 연대장'으로 유명했다.
총기 부품 분실로 엄동설한의 중영창에 들어 간 병사에게 몰래 수통에 뜨거운 물을 담아 건네 주며 '춥지? 참아라. 더운 물을 마시면 좀 낫겠지..'하며 위로하기도 했다.
야마자끼는 키가 작았으며(158센티) 뚱뚱한 편이었다.
야마자끼 전사 후 야마자끼의 집은 '군신의 집'이라고 모두들 존경하고 전국에서 위로의 편지와 선물이 들어 와 처치곤란이었다 한다.
그러나 패전 후 상황은 급전직하, '전쟁광의 집과 가족'이라고 주위에게 백안시당했다.
에이꼬는 야채를 재배해 시장에 내다 팔아 생계를 꾸려 나갔으며 자식들을 훌륭히 키웠다.
3남인 야스히사(保久)는 정형외과 의사라고 한다.
에이꼬는 대퇴부 골절이 원인이 되어 1972년 죽었다. 향년 7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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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말하는 야마자끼 야스요
코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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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14 14:3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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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나마 가정적이고 건실한 인물이군요^^
얘네들은 전쟁 끝나고도 엉뚱한 사람만 욕먹고 죽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