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이 10년 뒤 일본과 함께 세계최대 명품 소비국으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지가 12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현재 중국이 전세계 명품의 12%를 소비하고 있으며 10년 뒤인 오는 2015년 그 비중을 29%까지 높여 일본과 대등한 수준의 명품 소비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현재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41%를 사들이는 일본은 성숙기를 지나 점차 그 비중이 낮아질 전망이다.
타임스는 지난해 여름 상하이 박물관에서 열린 보석전시회에 40만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갔다며 중국인들의 명품 관심이 부쩍 늘었음을 상기시켰다. 이 전시장은 프랑스 명품업체인 카르티에의 지원을 받아 귀금속 300여종이 진열돼 있었다.
카르티에 중국 총책임자인 니겔 럭은 “상업적인 행사가 아니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며 “이같은 현상은 중국인들이 귀금속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겔 럭은 “지금 중국은 13억명 인구 중 0.5%만이 명품을 사고 있지만 몇년 뒤 명품을 사기 위해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클레어 켄트 애널리스트는 “중국 소비자들은 브랜드에 민감하며 루이뷔통 핸드백이나 베르사체 선글라스 등을 착용, 남들과 차별되는 고가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90년대 초 고가 명픔 수입을 개방한 후 지금은 명품 업체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격전지로 탈바꿈했다.
스와치는 오메가?라도?론진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이미 1위 시계 판매 업체로 자리잡았다. 특히 오메가는 중국에서 팔리는 명품 시계 중 20%를 차지하고 있다.
가죽 명품 제조업체인 루이뷔통도 지난 3년간 중국에서 매출이 3배 뛰었다.
여성잡지 ‘엘르’의 상하이 지부 패션 담당자인 모우 링은 “상하이 여성들도 도쿄나 홍콩 사람들처럼 루이뷔통 핸드백을 열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명품시장이 성장하는데 장애요소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귀금속의 경우 최대 35%의 세금을 물어야 한다. 또 중국 소비자들의 대다수는 남자들이란 점도 명품 판매에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한편, 불법 모조품 판매행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 명품제조업체들에 위협이 되고 있다.
명품 제조사들은 모조품 판매 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중국 지방정부와 손잡고 잠복 단속반을 가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모조품 판매행위는 통제 불가능한 상태라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적했다.
ABN 암로의 중국 조사팀장인 미셸 막은 “중국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모조품이며 앞으로 오랫 동안 골칫거리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즈 2005.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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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명품시장 급부상…10년뒤 日 앞지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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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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