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근 I trust 앨범으로 컴백해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여자)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팀의 분위기가 상승곡선 이였던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컴백으로 몇몇 지표들이 말 그대로 톱 메이저급 걸그룹
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을 보여 이 현상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뜨거운 상황인데요.
이번 컴백으로 (여자) 아이들이 보인 상승세...
(여자) 아이들의 방향성...
(여자) 아이들의 위치...
에 대해 제 개인적인 의견을 풀어볼테니
그냥 가볍게 읽어봐주세요.
# I'm a lion I'm a queen
이번 (여자) 아이들의 컴백이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
거리가 되는 이유는 예상 범주를 벗어난 가파른 성장지표
때문 입니다.
특히나 음반판매량 지표에서 정말 말도 안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초동판매량 기준으로 지난 앨범이 20000장대 였던것에
반해 지금은 5~6배 이상 성장한 수치를 보이고 있으니
정말 이례적인 현상인거죠.
이런 현상을 두고 대체 (여자)아이들의 갑작스런 상승세의
이유가 뭔지 궁금해하는 팬들도 많으실텐데....
갑자기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를 분석하기 위해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것은 일단
'퀸덤' 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LION 무대요.)
(여자) 아이들이 데뷔때 부터 핫했던 신인이였던것은 사실
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데뷔곡 라타타의 큰 임팩트 이후 한동안
다소 정체된 느낌이 컸던것 역시 사실 입니다.
그러나 퀸덤에서 LION 이라는 무대를 선보인 순간 팀의
모든게 달라졌죠.
그 6분이 (여자) 아이들 이라는 팀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이제부터 아이들은 이전과 다른 무게감, 존재감을 갖게 될거고
더 크고 중요한 무대에 서게 될거고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더욱 심심찮게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그룹이 될거에요
지금 (여자) 아이들의 상승세는 그냥 잠시 밀려오는 파도가
아니고
진짜 그룹의 위치가 달라진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 입니다.
만약 (여자) 아이들의 상승세가 수진 직캠, 미연 애교같은
비주얼적인 요소에 의한 대중적 바람 이였다면....
그건 지금처럼 큰 의미가 있지는 않았을거에요.
(대중들이 느끼는 체감은 지금보다 더했을지 몰라도요.)
그러나 지금 (여자)아이들을 밀어올리고 있는 존재는
해외 KPOP 팬덤 입니다.
특히나 중국팬들이 큰 영향을 끼친 음반 스코어는
반짝 떠올랐다 꺼지는 작은 해프닝이 아닙니다.
내년, 내 후년에는 큰일이 없는 한 더 큰 무게감으로
(여자) 아이들을 지탱해줄 안정적인 자산이고...
여기에 더해서
그 외 다른 지역의 해외팬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완벽하다고는 못해도...
최근 아이돌판에 일어난 신인 아이돌의 성장 케이스중
그나마 가장 탄탄한 케이스에 속할수 있습니다.
(3세대가 폭발적으로 팽창하던 시기 이후로 프로듀스를
제외하고는 이 정도의 위상변화를 겪은 케이스 자체가
거의 없기도 하고요...)
# 어린 사자의 왕관을 씌우니
이번 (여자)아이들의 컴백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그룹을 지탱하는 강력한 받침대가 생겼고
이를 토대로 팀의 무게감을 바꾸는 기획이 따라오고
있다는 겁니다.
신선하다 독특하다 정도의 느낌.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한계에 부딪친 모습을 보였던
그룹인데....
LION 이후 스멀스멀 일어나던 심상치 않은 상승 흐름을
완전히 본인들의 발판으로 만들기 위해 공격적인 기획을
잘 짜고 들어온거죠.
이들도 Oh my god 이 매우 대중적인 컨셉이 아니라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냥 이번 컴백의 목표가 차트 히트곡 만들기 였다면 이런
컨셉을 선택하지 않았겠죠.
이번 활동으로 아이들이 확보하고자 했던것은...
(아니 해야 했던것은.. 이라고 바꿔 불러도 좋습니다.)
라이온으로 일어난 커다란 반응과 관심들을 충족시키고
완전히 본인들의 인기로 만들어
말 그대로 아이돌 판에서 전 과는 판이하게 다른 위상을
차지하는것.
이게 가장 중요한 과제 였습니다.
라이온으로 중국에서 큰 반응이 왔다....
그럼 이 흐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데
라이온과 완전히 다른 컨셉, 다른 느낌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것 보다는
라이온의 웅장함을 보고 들어온 해외팬들의 관심을
팬심으로 잡아두는 작업이 해답이 된다는거죠.
(그게 설사 국내 대중들의 취향이 아니라 하더라도요.)
지금 KPOP 아이돌판에 중국팬들이 끼치는 영향력은
어느때보다 강력하게 다가오고 있으니까요.
(이게 나쁜게 아니라 중국에서 반응이 온다 싶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너무 너무 소중한 시장이에요.
그렇지만 중국시장이 국내보다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건 절대 아니니 오해는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생각 해볼때 Oh my god 은 대중적으로 매우 쉽게
불려지기 쉬운 느낌은 아니더라도
LION의 연장선으로서 웅장한 느낌을 보인것
그리고 독특을 넘어 기괴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시선을
잡는 퍼포먼스에 집중한것은 타깃을 공략하기에 매우 좋은
카드였죠.
그리고 해외반응에 비해 뜨뜻미지근 했던 유튜브등의
동영상 플랫폼에서의 공격적인 프로모션 역시
매우 적절한 시기에 잘 들어갔다고 볼수있습니다.
중국팬들 화력이 어쩌고 유튜브 프로모션이 어쩌고
그런건 그냥 잠깐 나오는 말들일 뿐...
결국 음반을 10수만장 팔아치우고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억대로 나오는 걸그룹이 되었다.
라는 결과는 누구도 부정할수 없죠.
이전 글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
아이돌판은 이미지를 만들기 나름이고
그 만들어진 이미지와 무게감 만큼 대우 받습니다.
그래서 언플이나 프로모션도 매우 중요한거죠.
똑같은 성적이라도 업계에서 인정하는 대형 아이돌 이라면
그게 연말 시상식 대상으로 이어질수도 있고
그 무게감을 인정 받지 못하는 아이돌이라면 상은 커녕
시상식 초대도 제대로 장담할수 없는 상황들이
수도없이 일어납니다.
그만큼 기획사의 기획,푸쉬, 언론등을 이용한 메이킹이
아이돌 그룹의 위상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아이들의 경우 이 작업을 적극적으로 잘 해내고 있는거죠.
(푸쉬나 언플등도 좋은 흐름이 있어야 가능한거지
좋은 재료가 없으면 좋은 요리가 나올수 없는법 입니다.
택도 없는 언플은... 이제는 조롱거리가 되기 십상이죠.)
결국 물들어 올때 적절하게 노를 잘 저었고
소위 말하는 '급' 되는 걸그룹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기위해
어린 사자에게 왕관을 씌워준 상황이다...
라고 할수있겠네요.
# 지금 (여자)아이들의 위치는?
사실 지금 나오고 있는 스코어들을 그대로 바라보자면
언급하기 민망한 톱 걸그룹들과 비교하더라도
앞서는 경우가 꽤나 있어요.
이로인해 그룹의 위상이 달라졌다는것 자체는 확실히
모두들 납득 할수있는 이야기 지만....
정말 대중들이 흔히 생각하는 4~5팀의 톱톱 걸그룹들과
같은 반열로 봐야하는가? 에 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 시선이 어느정도 따라올수밖에 없는데...
그 이유를 두가지로 나눠 살펴보자면
첫번째로 음원차트 에서의 추이가
LION 이전에 다소 침체기에 비해 그다지 나아진게
없다는 점 입니다.
보통 이정도로 압도적인 상승기류에 놓인 팀들은 국내 지표
에서 가장 크게 변화가 감지됩니다.
이 정도로 팬덤이 유입되고 음반지표가 커지면 당장 음원차트
에서 진입화력부터 달라지는게 정상이고
이전에 비해 버티는힘이 더 붙는게 정상인데...
(지금 아이들은 음원뿐만 아니라 국내 포털 동영상 플랫폼이나
커뮤니티 등에서도 팬덤이 크게 늘었다는걸 체감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들의 흐름을 볼때
이 거대한 돌풍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에 한정되어
있다고 이야기 할수가 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중국시장을 잡는것은 지금 KPOP판
흐름에서 너무 중요한 요소지만
결국 걸그룹은 국내에서 대중성 없이 절대 톱으로
인정받기 어렵다.
라는것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정말 빌보드를 폭격해서 국내 대중들까지 동요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면 그래도 가장 중요한 본진은 국내시장이고
(여자) 아이들은 여기서 한단계 스탭업을 반드시 할
필요가 있죠.
(결국은 단 한곡이라도 좋으니 확실한 히트곡을 만들어
내는게 가장 쉬운 해답이 될겁니다.)
두번째로는 개인의 천재성과 존재감으로 부터 벗어나는것.
입니다.
블락비의 지코가 그랬고 아이들과 같은 소속사의 포미닛 현아
가 그랬듯 아이돌 그룹안에서 마치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는 멤버들이 가끔 있죠.
제가 볼때 아이들의 소연 역시 이 부분에 어느정도 해당되는
아이돌 이라고 볼수있는데요.
보통 이런 케이스의 경우 팀에 탄탄한 팬덤이 구축되지
못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누가 예뻐서, 누가 귀여워서, 누가 어때서 팀내 가장 인기있는
멤버가 생겨나는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지만
팀이 마치 한명의 주인공과 조연들로 보이는 흐름으로
치닫는것은 매우 건강하지 못한 구조입니다.
(실제 팬덤 안에서의 인기 순위와 상관없이 대다수 타팬 혹은
대중들이 느끼는 이미지를 말하는 겁니다.)
팬들이 유입될 입구를 하나밖에 만들어주지 못하고
나머지 입구를 한명이 거대한 존재감으로 막는 그림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심지어 그 대단했던 빅뱅 마저도 입지에 비해 코어 팬덤은
약한편 이니 이런 현상들이 그저 우연은 아니지 싶습니다.)
제 느낌상 이 친구는 매우 천재적인 요소를 갖고 있고
그 힘이 지금 (여자)아이들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단연 팀의 핵심 중 핵심 이지만...
아이들이 단순히 전소연의 색깔에 한정되고
나머지 멤버들이 더 부각되지 못하는건
더 탄탄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고쳐야 할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그나마 퀸덤에서 다른 멤버들에게 조금 포커스가
돌아갔고... 그 외에는 타멤버가 부각되는 일이 극도로
적죠.
그나마 우기 정도? 생각할수 있겠네요.)
전소연의 천재성 이외에도 아이들은 팬들을 유입시킬 요소를
많이 갖춘 팀이에요.
(당장 미연, 소진 이런 멤버들은 충분히 여러방면으로 크게
어필될 힘을 가지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팀에 국내팬이 안정적으로 유입될수 있는 방법.
여러 멤버들이 골고루 팬들을 유입할수 있게 부각시키고
팀의 이미지가 한명에게 갇히지 않도록 조절하는것.
이에 관한 고민은 필요할것 으로 보입니다.
# 그룹의 운명을 정할 앞으로의 1년
너무 남발하는 이야기 같긴 하지만 (여자) 아이들 역시
앞으로의 1년이 너무 너무 중요합니다.
한방에 음반판매량이 몇배나 성장하고 유튜브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터져나오는 이 흐름이 다음번에도
흐름을 유지할수있는가?
꼭 지금만큼 폭발적인 상승세는 아니더라도....
여기서 한두발짝이라도 더 성장할 여지가 있는가?
아이들을 확실히 모두에게 알릴만한 확실한 히트곡을
만들어서 리스너,인지도 파이를 더 키울수 있는가?
이 요소들이 많은걸 가를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딱 한발자국만 더 올라서면 손가락안에 꼽히는 팀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느껴져서 하는말 입니다.)
아마 올해를 기점으로 (여자)아이들은 큐브의 확실한
메인 가수로 막강한 푸쉬를 받게 될텐데....
이 돌풍이 어디까지 닿을지 ...
프로듀스가 사실상 끝난 시점에서 4세대 걸그룹판의
개막 전까지 가장 흥미진진한 판도변화가 마지막으로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이 되네요 ㅎㅎ
그랬다니 다행이네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잘보고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ㄷㄱ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이언은 컨셉이 다르다지만 이전 곡들과는 처절하고 느낌도 다르고 너무 좋았음. 흥해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름만 아는 그룹이었는데 롤드컵에서 알게 되고 퀸덤보고 빠짐
라이언은 진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아이들 좋아하는데 이번곡 너무 국내에선 호불호 갈릴만한 곡이더라구요.
국내팬덤이 는게 느껴지긴하던데 곡의 대중성 문제로 음원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말 동감합니다
감사합니다. 큐브엔터 주식 매수를 위해 도탁반응 검색중에 이런 정성글을 읽게될줄은 몰랐네요
마지막 공감합니다
소연의 영향력에서 좀 벗어날 필요가 있어보여요. 데뷔곡부터 오마이갓까지 약간 자기복제같은 느낌이 있어서 취향안맞는사람들은 끝까지 포용하지 못할거같아요.
공감가는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