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첫세트를 타이브레이크에서 페더러가 가져오고 두번째 세트마저 페더러가 조코비치의 백핸드쪽으로 신속하게 집중공략하면서 쉽게 6-4로 가져올때 까지만 해도 황제의 귀환이 바로 이루어 지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슬로우 스타터인 조코비치의 반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조코비치의 장점인 반박자빠른 임팩트와 안정된 풋워크를 바탕으로 특기인 정교한 스트로크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3,4세트를 6-3 6-2로 이기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금년의 상승세가 기우가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트 4-3에서 페더러가 조코비치의 게임을 브레이크해서 5-3으로 페더러의 서브로 끝낼수 있는 황금의 기회를 가져오며 분위기를 페더러 진영으로 가져와 두 번의 매치포인트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 그 두 번의 기회를 날려버리면서 바로 애드 브레이크를 두 번 당하며 바로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다시 5-4로 되어 조코비치에게 서브권을 넘겨준 것이 오늘 패인으로 작용하고 말았습니다.
이때부터 조코비치가 더욱 더 집요하게 페더러의 백핸드쪽으로 밀어부치며 페더러의 슬라이스샷을 유도하는 지능플레이로 페더러를 압박하여 5-5상황에서 페더러의 서브를 브레이크하여 6-5로 만들었씁니다.
그리고 본인의 서비스 게임에서 두 번이나 페더러 백핸드쪽으로 서브를 집어넣어 슬라이스 리턴에러를 유도함으로써 비로 중간에 중단되어 총 5시간이 넘게 걸린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결승전에 진출하였습니다.
이제 조코비치는 작년을 포함하여 3번째 US오픈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는데 모레 월요일(12일) 오후 1시에 오늘 있을 나달과 머레이 경기의 승자와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게 되었습니다.
인터뷰에서 나달과 머레이의 경기가 오래 지속되어 지쳤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장내 아나운서의 요청에 음악에 따라 댄스까지 추면서 자축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젠 여유로움까지 더해져 점점 세계1위 다운 포스가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페더러는 매치포인트를 두번이나 놓치는 불운으로 결승진출은 좌절되었지만 그랜드슬램 우승을 통한 기록행진에는 여전히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였다고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