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내가 본 별자리” 칸에 쓰려고 하는데 회원이상만 글쓰기가 가능하다고 나오네요. 이미 회원에서 어떻게 더 이상 회원이 되는지는 모르겠고 평소에 본 별자리들이 대해 씁니당 ^^
평소에 마별비에는 별자리 장점이 많이 쓰였으니까 저는 장점 10프로 (가 될련지..) 단점 90프로로 갑니다. 왜냐고요? 더워서 정신이 헤롱헤롱 하니까 - 원래 헤롱헤롱한 정신에 본심이 나오는 법.
그럼 스타뚜!
양자리: 정말 양같다. 양치기도 포기한 야생의 양. 10년 넘은 베프도, 현재 자주 만나는 친구도 양이지만 인생 계획은 안드로메다 저리가라, 본인 소지품들도 저리가라. 연락 더럽게 안 된다 - 항상 핸펀 충전기가 어디있는지 모르니까. 그런 주제에 1년에 한두번 연락하면 한다는 소리가 본인과 전혀 관련없는 다른 직종의 직장에서 일하고 있느니 미지의 세계로의 탐험을 하고있느니... 아마 화성 이주 계획 발표에 이 인간들이 원서를 젤 많이 냈을거다. 그러면 뭐하리..한달도 못 버틸걸. 화성엔 지구만큼 식재료가 많지 않으니까~
얘네들 배고플 땐 주위 사람들이 부모가 되어야 한다. 먹을 거 찾을 때까지 우쭈쭈 하거나 당장 음식을 대령하거나. 음식이 입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배고픈 아기가 되어 주위 사람들을 괴롭힌다. 그래도 뭐, 괜찮다. 그 순수함 덕분에 내가 힘들고 아무도 도와주려고 하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 주니까. 근데 웬만큼 밖에 나갈 때 핸펀 충전기 좀 들고 나가면 안 되겠니????
황소자리: 느리다. 너~~~무 느려 다른 별자리들과 다른 시공간에서 살고 있다. 예를 들면
여행 중
타별자리들: 황소가 너무 느리고 눈치 없고 길을 잘 잃고 고집쎄고 (틀린 길인데도 자기 말이 옳다고 본인을 따르라고ㅋㅋ빌어먹을 황소고집 ㅜㅜ) 여행 중인데도 평소에는 돈쓰다가 이럴 때 돈 아낀다고 갈굼.
황소: 묵묵히 그걸 듣고 있음.
8시간 후
타별자리들:황소와 같이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있음 (~~알코올 포함~~).
황소: 이 때 화를 냄 - 그것도 8시간전에 있었던 일로.
같이 있는 타별자리들은 머어어엉함. 8시간 일따위는 이미 기억에 없음. 그래서 타별자리들은 황소의 정신 상태를 의심함.
황소: 화는 냈으니까 일단 속이 풀림. 하지만 담날부터 2주일 정도 타별자리들 눈치를 봄 (본인의 젠틀하고 침착한 이미지는 다 날아감).
황소들아, 제발 화나는 일 있을 때 그 자리에서 말해주면 안되겠니? 어떻게 화내는 것도 그렇게 심사숙고를 하며 타이밍에 안 맞게 화를 내고 하는거는 본성이 그런거니, 다 계산 된 거니?
그리고 이자리도 배고픈 거 양자리 못지 않게 못 참는데 황소랑 가까운 사람들은 알 것이다. 양은 배고프면 아기가 되는데 이쪽은 폭군된다. 특히 본인이 뭘 먹겠다는 걸 반대할 때 난리부르스를 춘다. 주위가 초토화될 정도로.
솔직히 저녁 배불리 먹고 과일 먹고 거기에 또 국수를 먹는 건 너무한 거 아니냐?
아, 그리고 본인이 친하다고 생각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근엄, 침착 하다가 갑자기 음담패설로 넘어가는 거 자제 좀. 이럴 땐 정말 순발력 있더라. 저질드립은 엔간히 해라.
좋은 점? 황소자리의 장점은 단점과 똑같다. 한결 같음. 언제나 한분야에서 묵묵히 본인의 일을 열심히 한다. 그래서 성공을 하기도하고 예상치 못한 일에 대응하지 못해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양이 옹알이 시작한 아기면 황소는 3살배기 아기다. 좋게 말하면 타자리에 비해 순수하고 (양자리만큼은 아니지만) 나쁘게 말하면 밴댕이 소갈딱지. 음.. 너무 갈궜나??? 노래 잘 부르고 꽤 웃기기도 한다. 하지만 한번 다른 사람들을 웃기면 그 똑같은 개그 한100번 반복할거다. (전혀 위로가 될 거 같지가 않다..)
염소자리: 정상,정상...정상에 중독 된 인간들.
한국어로 정상이란 뜻은 여러가지가 있다. 최고의 명예, 지위, 그리고 남들에게 폐 끼치지 않은 정상범위의 사회생활.
정상을 한자로 쓰면 正常인데 염소에 한해서는 바를 정(正)이 아닌 우물 정(井)이라고 써야 할 거 같다. 맨날 하는 소리가 “이 사람 또는 이 상황이 정상적이라면 ㅇㅇㅇ할 것이다” 라는 말로 사회와 가정에서 일어나는 온갖 불합리한 일들에 대해 온몸으로 주장하고 나섰다.
문제는 이 자리들의 우물이 깊긴 깊은데 너무 좁아서 그 우물에 들어갈 수 있는 인간이 과연 몇이나 되려나.
아마 옛날 유럽 혁명 시기에 왕족, 귀족들이 참수당할 때, 염소들은 “감히 평민이 왕족, 귀족들을 참수하다니, 어떻게 이렇게 비정상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냐”며 컴플레인 걸었을 거다. ㅋ
가끔 본인도 그 우물 밖에서 일어나는 비정상적인 행동들을 한다. 그리고 궤변으로 “인간이란 원래 이런거야” 라고 본인을 합리화한다. 이럴 땐 한 마디 해주고 싶다. 소크라테스가 말한, “너 자신을 알라.”
그래도 이 자리가 처녀보다 나은게 한가지 있다. 불만불평을 본인이 해결 할 수 있으면 속공으로 해결한다는 것. 입만 살지 않다는 것. 본인이나 가족이 필요하다고 하면 기꺼이 총대를 매는 것.
그래서 염소자리들은 전갈자리와 함께 타자리들에 비해 뒷말이 적은 편일 거다. (아마도)
마별비에서 염소자리랑 가까워지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들을 많이 봤는데 염소자리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양자리 + 게자리”가 된다. 그러니까 엄한 아버지에서 상냥한 엄마가 된다. 칭찬 잘 하고, 칭찬을 엄청 대놓고 받고 싶어하는 아기가 되고, 먹을 거 잘 챙겨주고, (상대방이 날씬하다는 조건하에 ㅋㅋ. 과체중에겐 얄짤없다.), 그리고 질릴 정도로 모든 걸 같이 하고 싶어한다.
타별자리로써 안타까운 건 이런 염소들의 “상냥한 엄마” 역할엔 유통기한이 짧다는 것이다. 일단 조금이라도 안 좋은 일 생기면 그걸로 끝이다. 다시 날카롭고 신경질적이고 타인에게 엄한 아버지가 기나긴 잔소리와 팩폭이라는 회초리를 들고 나타난다.
“상냥한 엄마”를 다시 보고 싶다고? 염소나 그 가족에게 안 좋은 일이 해결되던가 아님 그 안 좋은 일을 상쇄시킬 좋은 일이 일어나길 바랄 수 밖에.
일단 3자리 정도 적어봤습니다. 제 주위에 대해 적었으니 이 별자리들 사람들이 다 이렇다는게 아니라는 건 아시겠죠? (“전 ㅇㅇ자리인데 이렇게 행동 안 하는데요” 라는 리플을 하도 많이 봐서 ㅎㅎㅋ) 더운데 더 지치네요... 남은 별자리들은 나눠서 적어보겠습니당. 아, 팥빙수 먹고 싶다..
첫댓글 잼있네요.^^
감사합니다 ^^
재밌어요!! 전갈자리도 써주세용 ㅋㅋ
쫌만 기다려 주세요 ^^
재밌네요ㅋㅋ전갈자리 궁금하네요ㅋㅋ
담번에 쓸게요~
양섞인 황소인데 저는 양쪽에 더 가까운것 같네요ㅋㅋㅋㅋ 재밌어요😃
고맙습니당 ^^
앜ㅋㅋㅋㅋㅋㅋ 너무 재밌어욬ㅋㅋㅋ
열렬한 반응, 감사합니다 ㅎㅎ
와닿아요 상냥한 엄마의 기한이 짧다란 말 ㅠㅜ 상대방에게 상처받으면 아예 아무것도 하고싶어지지가 않더라구요 ㅠㅠ
확실히 왔다갔다하는 게 좀 심해서 혼란이 온 적이 있었어요 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공감 감사합니다 ^^ 근데 주위 사람들 입장도 들어봐야...(퍽!)
팥빙수드시면 사수자리도 들고오실건가요ㅋㅋㅋ 기다리고있겠습니다ㅋㅋ
팥빙수 아직 못 먹었습니다 ㅋㅋ 그러니 더 기다리셔야 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당 ^^
양상승인데 겁나 찔리네여ㅋㅋ
남친은 염소금성인데 겁나 남친보는 줄..
나머지 별자리도 적어주세여ㅋ 궁금해여
네. 시간되는 대로 나눠서 써보도록 할께요!
앜ㅋㅋㅋ 염소 엄한 아버지+상냥한 엄마 사이 왔다갔다 하는거 인정이요 ㅋㅋㅋㅋ 특히 기나긴 잔소리+팩폭 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 그래서 저는 요새 엄한 아버지 모드는 거의 안 켜고 상냥한 엄마 모드를 유지하는 중이라죠 ㅠㅠㅋㅋㅋㅋㅋ
오래 가길 기원하겠습니다. 상냥한 엄마 모드가 오래 갈 수록 그만큼 염소자리가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
오
사마리아 책 내용이랑 마니비슷하네요
다른 사람이 쓴 점성술책은 읽어 본 적이 없어서 ㅎㅎ 주위사람들을 굳이 별자리로 나눠서 보려하니 보이는게 비슷한 거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