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푸르름을 동경했습니다.
선비들은 "푸른색은 쪽에서 뽑은 것이지만 쪽풀보다 더 푸르다" 는 뜻의 청취지어람(淸取之於藍)을
군자의 언으로 새겼습니다.
도종환 시인은 "높은 구름이 지나가는 쪽빛 푸른 아래 사뿐히 추켜세운 추녀(衝椽)를 보라한다"
고도 썼습니다.
상징적인 의미의 푸른색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신비로움과 동시에 알 수 없는 미지의 것을 상상케 합니다.
이룰수없는 사랑은 파랑새였기에 날아간 "파랑새"는 아쉬운 사랑입니다..
이룰수없는꿈도 "파란꿈" 이였기에 그저 꿈으로 끝난 허무입니다.
즉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바로 그 許無 이지요.
그래서 푸른색은 우리에게 선의와 갈망이 공존하는 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는 여성부터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싶어 하는 생명공학자들에게 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푸른 장미도 절대 가질 수 없는 것,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영어사전에는 파란장미는 ‘"있을 수 없는 것" 이라 적혀져 있습니다.
또한 소유자에게 젊음을 주거나 소원을 이루어주는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네요.
푸른 장미는 불가능한 일이나 그 일을 달성한 것을 뜻합니다.
푸른 꽃에는 블루진(blue gene)이 존재합니다.
블루진이란, 꽃에서 파란 색소를 구성하는 효소를 합성할 수 있게 해주는 청색 유전인자압나다.
혹자는 파란 꽃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닭의장풀 외에 히야신스나 물망초, 도라지, 따개비꽃등이 블루진을
가지고 있는 꽃들입니다.
이런 꽃들에서 블루진즉 푸른색의 유전자를 분리시켜 장미의 유전인자에 이식을 하면 장미는 파란색
유전자를 가진 효소를 배양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생명공학자들은 블루진을 장미 유전자에 이식하여 파란 색소를 가지고 있는 효소를 배양해낼 수 있는
데까지 성공했지만 완벽한 푸른 장미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습니다.
장미에 푸른꽃의 색소를 빨아들이는 방법으로 염색했는데, 아쉽게도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
방법이었습니다.
유전적인 이유로 푸른 장미는 자연적으로 날 수 없지만 생명공학의 이론으로는 충분히 실현가능합니다.
호주의 회사 플로리진Florigene과 일본의 산토리 사(社)가 13년간의 공동 유전공학 연구로 2004년에
드디어 유전학 최초의 푸른 장미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완벽한 푸른색이 나오지 않았다고는 하나 이는 단순히 식용색소를 사용하여 만들어낸 파란꽃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이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만들어낼 수 없을 거라는 말을 들어온 과거를 생각하면그야말로
장족의 발전이 아닐수 없습니다.
세기의 난제였기 때문에 푸른장미의 육종은 지난 70여년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아온 푸른 장미,
이제는 불가능과 허무란말대신 인간의 끝없는 발전과 희망, 무소불위의 극복을 상징하는 꽃이라고
불러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멋쟁이 장미의계절인 5월 파란색의 이야기를 주절주절 지껄여 봤습니다.
전라남북도에서 가장 멋쟁이
첫댓글 오랜만입니다 ~ 푸른장미는 빠이로트잉크물에 힌장미를 푸욱 담그면 푸른장미가 나올듯 합니다 ~~
지난 금요일 밤에 산악회버스42명 출발해서 고흥 팔영산행후 다시 장흥까지 90분 이동후 멋쟁이님의 무대인 장흥군 관산읍 천관산행후 대복회관에서 남도의 식사후 다시 강원도 춘천으로 귀가 ~~
아 ~ 장흥 참 멀더군요 ~ 하긴 끝에서 끝이니까요 ~
산행중 사시는곳이 이산 어느자락일까 ? 생각이 나더군요 ~~ 건강한 5월을 잼나게 즐기세요 ~~~
적,홍 의 분류로 남과 여로 나뉘어지기도하는 불편함도 있지요.
난 여성임에도 의상중 파란 스웨터를 아주좋아해요
앙고라캐시미어 스웨터를 선물받았는데요. 생산회사 에 같은디자인 파란색을 찾는다고하니 생산안한다고 하더라구요. 으으으 얼마나 아쉽던지요
수국의 경우는 파란꽃칼라를 산도로 조정하여 꽃을 피운다던데요,,, 참으로 좋은글 잘 보았읍니다
봄 볓이 매우 매력넘치는 날입니다
우중의 나날후의 밝은 날이라서 그럴까요??? ♧
그렇군요.
파란색의 꽃이 수국도 파란색이 자기 조절에의해 피는줄은 몰랐습니다.
캐시미어 양털의 염색이 힘든가봄니다.
그래서 파란색은 꿈이기도 하지만 이룰수없는 이상향인지도 모르지요.
아우야 잘 지내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