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명이 안 나온다
장 재순
구정 이틑날 새벽 세시
남편이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방금이라도 숨을 멎을듯한
가쁜 숨 소리
얼굴색은 사까맣게 타
들어간 피부색
사람 피부가 아닌 흉상스런
피부 색깔
미친듯 차에 태우고 응급실
도착 병원 로비에서
이것 저것 체크
여기서는 안 되니 대학병원 가라는 직원
방금 숨을 못 쉬는 사람
응급 조치도 없이 내쫒는다
참고로
저번에 한번 집에서
119불렀더니 창원까지
데리고 가길레 내차로
병원으로 갔다
~~~~~
8
119 사이렌 소리
한 발짝 걸을때마다
숨 쉬는게 너무 힘 들어
병원에서 119불렀더니
지체 하면서 오지 않는다
직원 나와서 하는 말
병원에서 부르면
안 온다는 119라며
큰 도로까지 나가서 부르라는데
문 밖까지 겨우 나와
불렀더니 5분후 도착
이때만큼 사이렌 소리
반가운적 없었다
차 안에서
산소호흡기 끼우고
출발하지 않고 병원 알아보는
전화 하고 있다
부산대학 병원 가자는 나의
부탁 무시
환자 받아줄지 알아보는
이병원 저병원 전화 계속
하고 있다
~~~~~~
9
산소 호흡기
시각을 다투는 내 속은
새카맣게 타 들어 가는데
백 병원으로 가잔다
어디든 무슨 상관이야
빨리 가기나 해요
산소호흡기 끼나마나 마찬가지
숨은 그냥 헐떡헐떡
방금이라도 숨을 멎을듯한 남편
산소호흡기 착용에
살리겠다는 의지는 있었다
응급실 도착
산소호흡기 부터 끼운다
~~~~~~
10
피 검사
그 시간 부터 피 검사
시작되고
30분 만에 피를 뽑아가서
검사를 하고 또 해도
원인을 모르겠다는 답변만 나온다
원인을 알아야 치료를 하기에
옆에서 피를 말리는 심정은
오죽했으랴
응급실에서의 생과 사를 넘나들며 살겠다는 살리겠다는 의지 하나로 30분만에 뽑아가는 별의 별
이틀의 피검사에서도
병명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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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명이 안 나온다7~~10
장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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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
24.03.19 16:0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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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병명이 안나오니 미치지요
명절 잘 지내시고 큰일날뻔 하셨네요
지금은정상적으로 되찾아 가고있습니다
퇴마식 거행후 거의 와치 상태입니다
에고 어쩌나,,,얼마나 마음이 타들어갔을지 상상이 가요
다시 정상이 되어간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하늘은 우리를 이렇게 담금질하며 단단하게 키워가나봐요,,,힘 내세요^^
고맙습니다
오늘은 마음도 몸도 조금의 여유가 있습니다
일꾼 한 사람 더 투입 했더니 댓글도 달수 있는 시간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