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외롭거나 마음의 변화가 있을 때면 가끔 마음놓고 달려가는 곳이 있다
가슴이 탁 트이는 곳 그곳에 가면 항상 반갑게 반겨주는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가 우리를 기다리는 곳이 있다
오늘도 점심을 하기위해 친구들과 거리는 멀지만
마음이 정겹고 인정이 가까운 그 곳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친구들의 동의 없이 나는 이미 차 머리를 그곳을 향하고 있었다
서울의 젖줄인 한강을 끼고 달리는 바람을 가슴으로 안으면서 신나게 달리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찌들었던 우리들의 마음을 한 순간 잊고 도심을 벗어나고 싶어서 였다
올림픽대로 끝에서 구리쪽으로 우회해서 달려 톨게이트를 지나서 경춘가도를 타고 춘천쪽으로 계속 직진해서 달리다 보면 언제나 그렇듯이 변함없이 퍼렇게 일렁이는 강이 우리를 반긴다
조금 더 달려서 가면 번지점프와 캠프장이 유명하다는 대성리가 자리하고 있었고
의암 댐과 구곡폭포가 있다는 강촌을 따라 가평 그리고 남이 섬이 있다
청평댐을 안고 도는 모타 보트와 수상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한 눈에 들어 왔다
우리는 그곳으로 말없이 빨려 들어 가고 있었다
시원하게 즐기는 그들을 바라보면서 강 건너에 카페 촌이 두 눈에 들어 와있었다
가끔 복잡한 잡념이 있을때 찾아오는 곳 외로움을 내려놓고 싶은 일이 있으면
가끔 찾아도 아무 거부감 없고 말없이 반겨주는 정겨운 그곳이 눈으로 날 부르고 있었다
새로 건설했다는 신청평 대교를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우회 하면 카페 촌이 자리하고 있고
왼쪽을 좌회하면 굽이 굽이 돌아 돌아 10분을 소요하고서 달려 오면 오른 쪽에 자리한 첫번째 주유소 옆을 보면<<산촌>>이라는 간판이 커닿게 눈에 들어온다
오던 대로를 계속가면 양수리 양평과 여주를 이어주는 길을 보내고 <<산촌>>이라는 음식점을 찾아 들었다
옆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 주차하니 항상 변함없는 마음과 인상이 후한 아주머니가 우리를 반갑게 반긴다
안으로 들어가려는 우리를 방가로 쪽으로 안내 했다
우리들은 환호를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누구랄것도 없이....
길 위에선 도저히 이런 곳이 있으리라고 상상도 못한 곳
이런 황금의 보금 자리가 있는 줄은 누가 알았던가....
생각도 못한 계곡(황금) 물이 반갑게 유혹하며 흐르고 있었다
우리 무두는 그곳에 그만 반해버렸다 (미자도, 아임이도.성숙이도..)
두 꼬마 아이들이 물장구 치고 메기를 잡고 있는 그림 같은 풍경을 난 신기한듯 멍청히 바라보고 있었다
어느 이름 모를 물 고기떼가 눈에 들어왔고 돌산을 재미 있게 쌓아 놓은 주인 아저씨의 예술품인 것도 정겹게 우리를 맞이 하고 있었다
뒷쪽 산과 마당과 이어지는 작은 다리가 재미 있게 놓여져 있었고 그 흔들 흔들 다리를 지나면 방가로와 함께 산에서 내려오는 물 줄기를 막아 작은 돌로 정성스럽게 만들어놓은 주인 아저씨의 솜씨를 엿볼 수 있었다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 그 물에 우린 두 손을 담그고 아이들처럼 마냥 좋아했다
우린 배고픔도 잠시 잊고 주인 아저씨가 만들었다는 산과 마당을 이어주는 흔들 다리를 지나서 산이 보여주는 계곡에 넋을 잃고 그 곳에 우리는 나란히 앉아 있었다
아주머니의 송어 회가 유명하다는 주문을 하고 우리는 한참을 그곳에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자연이 만들어준 이곳에서 우리는 가슴에 묻어둔 때묻었던 것을 모두 내려 놓고 싶은 곳 그래도 거부않고
우리의 찌든 마음을 받아주는곳
그래서 맑은 마음으로 돌아가는 곳이 여기에 자리 하고 있었다
송어 회 그 맛 또한 일품인 곳
입에서 살살 녹여주는 맛 그 맛에 또 한번 반했다
그 <<산촌>> 엔 메뉴가 송어 회 그 외에도 도리 탕(토종음식) 오리를 요리한 것 그리고 민박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었고 마당엔 방가로가 있어서 여름 뿐만 아니라 사철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주머니의 오래도록 익혀온 구수한 음식 솜씨를 우리는 지금도 잊지 못한다
갈때마다 새롭게 느끼는 아주머니의 후한 인심에 난 마법에 끌리듯
그래서 가끔은 찾아가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우리는 다음에 올것을 기약하면서 아주머니와 주인 아저씨의 정을 마음으로 흠뻑 받으며
서울로 향하고 있었다
잊지못할 그곳에 우리의 한 자락의 마음을 묻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