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맘도 울적하고 해서
안산 부모님 산소에 가면서
아버지 좋아하시던
카라멜과 북어포와 소주한병(이웃분들에게 대접?하기위한)을 가지고서 갔었다
택시에서 내려서 산으로 들어서는데
얼마나 포근하던지...
돌아가신 어머니가
입구까지 나와서 맞이하듯 그렇게 포근함을 느꼈다
부모님과 마주 앉아서
세상사는 이야기 그동안 쌓였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일어서면서 가져갔던 북어포를 다시 싸가지도 왔다
누가 그랬던가,,,
산에 가져갔던 음식은 집으로 가져오는것이 아니라고,,,
그냥 버려두면 쓰레기가 될것이고
집에와서 반찬하면 좋을것 같아서
가져왔는데...
한참 지난 오늘
이것저것 정리하다보니 그 북어포가 눈에 띄기에
무우쪽좀 넣고 양념 잘해서
졸이면서 맛을 보니까
먹을만한 맛난 북어포조림이 되었다
저녁반찬도 해결되고...
첫댓글 맘이 많이 울적했었겠다요...왜 사람들은 항상 후회 할껄 알면서두 살아 계실땐 소홀하는지 몰겠쓰..내두 울엄니.아부지한테 지금 넘 무심하단 생각은 함서두 지대루 맘써드리지 못하구 있거든요..그래두 알뜰한 딸랑구봄서 기특한 마음이실꺼라요...
근데요~ 지금도 마찬가질거라요... 마음과 실천이 하나가 되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거든요.. 안계시니까 이런말 하는지도...지금도 잘하고 살아야할 사람들이 많은데... 못하고 있어요...
북어포조림을 상에 얹을 때 소주 한병도 같이 올리시지요.
얼마전 친구가 전화로 하는 말.. "말 한마디도 안해도 좋으니..눈만 깜빡깜박 해도 좋으니.. 돌아가신 엄마 얼굴 한 번만 봤으면 좋겠다"던..그말 듣고 저두 눈물이..영원히 볼 수 없는 그리움 이겠져... 언냐두 멀리계신 부모님이 보고 싶었구나...
자알해드러야 되는 맴만???
나두 울 엄니 보고잡다. 제사가 얼마 남지 않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