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팬싸 후기만 올린게 아니라 제가 이동했던 경로의 잡다한 사진들과 팬싸 후기가 섞인지라
내용이 제법 긴 편입니다.
보기 싫으시면 그냥 뒤로가기 해주셔도 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676647562A34531E)
대구에 사는 저는 우선 팬싸 전날 대구 안심역에서 영천 가는 555번(11시 막차)을 타고 영천터미널까지 이동했습니다.
팬싸 당일날 일찍 일어나서 동대구역에서 KTX를 타고 가자니 요금이 비싸고,
새벽 4시 동대구역 출발 서울행 무궁화를 타자니 심야에 택시를 타야 해서 할증이 적용되기 때문이었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526074B562A348010)
![](https://t1.daumcdn.net/cfile/cafe/2526CD4B562A348310)
영천터미널에서 내려서 영천역까지 걸어간 후, 맞이방에서 열차를 기다리다 마침내 청량리행 열차에 몸을 실을 수 있었습니다.
잠을 야간열차에서 해결하기로 했어요.
중앙선 심야열차는 저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열차입니다.
열차 안에서 숙박을 해결할 수 있는데다가, 도착후 대중교통과의 연계도 매우 용이해서 청량리에 도착해서도 바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팬싸목적지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CB74B562A34F11A)
거의 새벽 5시쯤이 되어서야 수도권전철 경의중앙선의 동쪽 종착역인 용문역에 도착했습니다.
옆에는 일산행 전동차가 출발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청량리역까지 가면 새벽 5시 38분에 도착인데, 백화점 오픈시간에 맞춰서 가도 될 것 같다 싶어서 청량리까지 가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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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은 양평역까지만 이용한 후, 양평터미널에서 여유있게 농어촌버스를 타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전철을 타고 가도 목적지까지 도착 시간과 백화점 오픈 시간의 갭이 컸기 때문이죠.
특히 평일에 싸인회가 열린다는 점도 한 몫 했습니다.
만약 클리오때처럼 주말이었다면 학생/회사원 다 현장에 출동(?)할 것이기 때문에 여유를 누릴 시간이 없었을 겁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29434B562A34F710)
6시 20분에 하루에 1대만 운행하는 목왕리 경유 강변역행 2000-3번을 탔습니다.
행선지/전광판에는 2000-1이라고 쓰여있긴 한데, 실제 노선은 2000-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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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왕리 들어갔다 빠져나올 때.. 이런 곳에 잘못 내리다간 오도가도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ㄷㄷ
![](https://t1.daumcdn.net/cfile/cafe/24021950562A35D610)
7시 31분 양수대교를 통과했습니다. 백화점 오픈시간까지는 3시간.. 이제 양평군을 벗어나서 남양주에 막 진입했을 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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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아직 서울방향은 크게 교통정체가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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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16분 남양주를 벗어나 롯데백화점에 진입했습니다.
하지만 이 롯백은 제가 갈 롯백은 아니지요. 경기도 구리에 있는 롯백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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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시내를 지나간 후, 마침내 서울특별시 광진구에 입성을 했습니다. 이 때가 8시 34분. 백화점 오픈시간까지는 거의 2시간을
남긴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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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1040450562A366C11)
그 이후로부터 10분이 지난 8시 45분. 드디어 완주를 하여 강변역에 도착했습니다.
총 2시간 25분이 걸렸네요;
근데 서울~양평 간은 무궁화 타면 3100원만 내면 30~35분 정도에 모셔다주는지라 저처럼 가는 경우는 거의 없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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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역에서 2호선을 갈아타서, 을지로입구역에 하차를 했습니다. 아마 9시 15분쯤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오픈시간 전까지 1시간 이상을 남기고 도착을 하였습니다.
이 때는 롯백직원들이 단체로 출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입구에서 롯백직원들을 가려내기 위해 사원증 검사가 이루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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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시간을 기다리고, 바로 빈치스 매장으로 이동하여 번호표를 획득하였습니다.
하지만 번호는 랜덤이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오픈하자마자 바로 가서 받았는데도 번호가 30번대였으니까요.
15시에 모이기로 하고, 저는 지인을 만나러 왕십리에 잠깐 다녀와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왔습니다.
지인과 수다를 떨다 15시가 거의 다 되었고, 저는 다시 롯백본점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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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서 팬싸 순번대로 줄을 서며 그렇게 기다리고 있다가,
16시 10분, 효진누나가 드디어 입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담아보기는 또 처음인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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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할말을 생각해내는데에는 성공했지만, 이번에도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했네요.
2년 전에 누나 보러 왔었는데 기억하는지 이 얘기밖에 하지 못했어요.
사실 저는 타이완 팬미팅 가실 에정이라고 들었는데 한국에서도 팬미팅 했으면 좋겠다 등을 말하고 싶었는데 말이죠 ㅠㅠㅠ
그래도 저를 어느 정도는 알아보신 것 같았어요. 제 이름을 보고 기억하신 건지, 아니면 그 전에 가끔 팬레터를 썼는데 그것 때문에
기억을 하신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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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번호표 뽑아서 추첨할 때 찍은 모습!!! 물론 저는 걸리지 못했지요. 뭐 이것까지 기대는 안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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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는 싸인을 실명으로 받았는데, 오늘은 닉넴으로 받고 싶었어요. 그래서 닉넴으로 요청을 했습니다.
누나한테 이름은 불리고 종이에 새겨졌지만 닉넴으로 불리고 새겨지는 건 이번에 처음이네요.
이름 쓰는 부분에 '닉넴 / 실명' 형식으로 썼는데 역시 닉넴과 실명을 동시에 적어주는 건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하트 대신 콤마(,)를 집어넣어서 혹시나 닉넴과 실명을 같이 써줄거라고 상상했었는데.. ㅋㅋㅋㅋ
오늘 팬싸를 이렇게 하기 전까지 저는 속앓이를 했습니다.
작년인가 참이슬 때 싸인했었는데 같이 갈 사람 없어서 못갔고, 스무디킹 때도 싸인을 했는데 이벤트에 당첨 실패해서 안 갔고,
올 7월에 클리오 팬싸가 있었지만 그 때는 제가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효진누나 실물영접을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닉넴으로 싸인받는게 이번이 처음이 된게 좀 아쉽긴 해요.
그래도 오늘은 저에게 3가지 소득이 있었는데 농어촌버스 근성노선을 탔다는 거, 정말 만나고 싶었던 지인을 만났다는 거,
그리고 대망의 팬싸인회로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언젠가 가까운 시일 내에 팬싸나 국내 팬미팅이 있기를 바라며 이만 줄일게요~
첫댓글 너무너무 부럽네요ㅠ 학생이라 빈치스는 너무 부담되고...시간도..ㅠ 그래서 못갔는데 일등으로 도착도 하시고 싸인까지 받으셨다니 정말 효진언니 팬으로는 딱이신..ㅠ
저희 어머니한테는 그냥 서울에 가고싶은 행사가 있어서 참가하러 간다고 두루뭉술하게 말했는데, 제가 가는 진짜 목적을 알고 계시더라구요ㅋㅋ 바로 팬사인회 있나고 저한테 묻던데 ..
@가르뱅이 아 그러시구나ㅎㅎ 아무튼 정말 부러우세요..ㅎ
@공러 아직 학생이시라면 다음에 또 기회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반면 저는 이제 언제 또 이렇게 시간내어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와 이런 행사는 어디서 알 수 있는건가요? ㅠㅠ 맨날 싸인회 후기만 보고.. 응모조차 못해봤네요....ㅠㅠㅠㅠ
매니지먼트 숲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전하는 소식을 보고 알았습니다. 그런데 숲 트위터가 11월부터 운영을 중단하니 이제는 페이스북보고 소식을 접하는 수밖에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