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야기.
지난 3월21일부터 월수금 주3일 오전 7:40분부터 8:30분까지
오후 12:40분부터 2:30분까지 초등학생 등하교시 안전지도 교통 도우미를
달수로 7개월 을 해냈다 스스로 대견하다 ㅎ
맨날 집안일 끝나면 쇼파에 늘어져 테레비보다가 아님 컴터에 앉아 시간보내다 보니
사람꼴이 점점더 얄궂어가는것같고 정신건강에도 문제되는것 같에 무슨수가 없을까 하던중
교우몇분 그러니까 선배님들 따라 시니어크럽에 이력서를 내보았다 밑져야 본전이니 ..
별 기대하지않고 있었는데 연락이왔다 마침근무조가 다행히도 전부 교우들이고 유경험자 형님들이라
첫날부터 서먹함 없었고 아침 시간
러시아워에 동참하고있다는 사실이
내삶에 생기를 몰고오는것같았다
가족들은 말려도 고집부리는 나를보고 설마 몇일가겠냐며 두고보자 하는눈치여서 두고봐라며 다짐했지
솔직히 찬바람일고부턴 아침일찍서둘러
도보로 15분거리 근무지 까지 나가기가
싫은날도 슬슬 이는데
11월 25일로 마감한다는 연락을 받고보니 서운한감도 이네 처음 삼일하고 댄통 몸살도앓았지만 고비 넘기고 나니
시들시들하던 다리통이 탱탱해졌고 잘먹고 잘자고 건강도 회복되고 제법 능숙해지려는데..
노인들이라 그렇게 조절해주는것 같다 이럴땐 나랏님들이 고맙기도하다 ㅋ
몇개월 있다보니 같은시간대에 지나가는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게되고 교통경찰차 순경아저씨들도 그냥 지나치지않고
눈이마주치면 거수경례나 목례를 건네주고 아님 스피커로 수고하십다 라는 인사를 잊지않은다
등하교하는 몇몇 꼬마들과도 얼굴이 익고 아이들의 모습에서 아이의 부모님들을 그려볼수도 있고 아이들이 부모얼굴이란 말 실감
하루가 무료치않고 내겐 안성맞춤 일자리였다 그저께는 꼬마들로부터 편지두통을 받았다 수고한 보람을 얻은샘이고
또 통장에는 거금 백만원 넘게 모여있다 .
조금더 나올것도있고 난부자다 내손자
대웅이 대학갈때 아낌없이 쓸것이다
정장 한벌값 될랑강? ㅎㅎ.
겉봉은 정열적인 빨강색에 하트도 그려넣고
이뿐 하정언양 에게 답장을 써서 보내줘야지 ..
<해여보니 13년전 이야깁니다
7개월간 많은 아이들 보면서 가정
환경도 나름 그려지고 부모님들 성향
까지 그려집디다
착하고 예쁘던 하정언양도 지금쯤 지성미
겸비한 숙녀로 자라있겠다 싶습니다.>
이게시물에 달린 댓글들 잼있어 옮기
려니 넘길어 혼자보고 웃고왔습니다
그중 한분은 박수표시ㅉㅉㅉ이걸길게
찍어두고 내평생 이래긴박수 쳐보기
첨이라 한댓글이 젤로 웃기고
오래동안 기억할것같습니다 .ㅎ
편지./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귀절 쓰면 한귀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