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민한 저를 도와서 10대 집행부를 이끄신다고 모두들 고생이 많으십니다. 이제 우리 임기도 대략 다섯달 남았네요.
드릴 말씀은
지난해 대구 문협 대구시 지원금이 대폭 삭감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리 협회는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을 편성하면서 협회 자체예산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인문학 강좌" 를 개최하기로 이사회 승인을 득해 놓고, 최소경비로 우리 문인들과 문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시민들에게 귀한 영적인 양식이 될 수 있도록 이미경 부회장님께서 조용한 가운데서 세미나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대구문협에 임원으로 참여하는 우리협회 선생님들이 열여섯분이나 되는지라 "시민과 함께하는 인문학 강좌" 개최 비용을 예년 처럼 문협에서 대구수필가협회로 지원하는 문제를 어디선가 거론 하셨는가 봅니다. 그런데 대구문협 쪽에서 대구수필가협회 회장이 금년도 회비를 납부 하지 않아서 지원하지 못한다는 식의 말씀이 있었던가 봅니다. (제가 직접 들은 게 아니라서 정확한 내용은 모릅니다만 대충 좋은 뜻으로 그런 이야기가 오갔다는 뜻입니다)
저는 대구수필가협회 회장 신분이든 아니든 공적인 일을 맡은 분들이 공사구별이 안될 때는 상종하기 싫어서 아예 침묵 합니다. 침묵하고 있다고 그들이 계속 저를 공격하면 그 상대가 누구이든 참지 않습니다. 이건 제 평생 살아온 성격이자 소신이자 인생관입니다.
사적인 돈은 자기 돈이니 자기 마음대로 이웃과 친구에게 퍼주기 해도 됩니다. 공적인 돈은 10원 짜리 하나도 허투로 쓰면 안됩니다. 6월 15일 협회 하계 단합대회에서 수박 한덩이 남은 것을 조경숙 재무님께서 반으로 잘라서 사무국장님과 총무님께 입찰을 붙여서 유머러스하게 되팔았다고 합니다. 지난 번 문학 기행때 사무국장님께서 소량이지만 켄 맥주 남은 것을 슈퍼에 반환하고 그 대금을 협회로 입급 시켰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사무국장님과 총무간사님, 재무간사님의 투철한 공사구별 정신에 존경을 표합니다.(여러분들이 이렇게 철저하게 공사구별했다는 이야기를 널리 퍼트리는 이유는 다음 집행부가 함부로 못하도록 하려눈 사전 포석입니다)
송복련 선생님 수필 집에 "침묵하는 입속에도 혀는 살아 있다"는 명문장이 있습니다.
대구문협이 돈 걷는 것만 밝히고 사용한 것은 밝히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절대로 절 모르고 시주 안합니다. 앞으로 제가 직전 회장으로 물러나게 되면 차기 회장단과 집행부의 공적인 활동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에게 엄격한 공사구별을 체크하도록 요구 할 것이며, 감사가 침묵하면 제가 직접 나서서 집행부와 원수가 되더라도 확고 부동한 공사구별 정신을 확립 하도록 할 것입니다.(당 태종의 "정관의 치"는 위징이라는 간관이 따라 다니면서 왕의 잘못을 간언한 때문에 이룩된 것임은 다 아시는 일입니다.)
조선사람은 "돗내기라면 죽기 살기로 일하고 양젯물도 공짜라면 큰 것 부터 먹는다"고 식민지배를 한 일본사람들이 빈정 거렸다는 말은 제가 초등학교 때 선생님께 배운 이야기 입니다. 사적인 돈은 10원짜리 하나도 남을 위해서 기부도 찬조도 하지 않으면서 공돈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정신이 문단에도 만연해 있습니다. 저는 대구문협이 매월 행사단위별로 수입내역은 물론 지출내역과 회비 잔액을 투명하게 공지 할 때 까지 회비 납부를 보류한다는 결심이고 제가 회비를 미납하고 있는 이걸두고 계속 뒷 공론을 일으킨다면 그 사람이 나의 인격을 손상시키려는 아주 나쁜 심보를 가지고 있다고 단정하고, 공적인 일을 맡았으면 회원을 비난하기 전에 공적인 자기 일부터 똑바로 하라고 공개적으로 문협 커페에 올릴 것입니다.
제가 이글을 10대 집행부만 공유하는 방에만 올림은 집행부 선생님들께서 전후 사정도 모르고 있다가 외부로 부터 이런 소리가 들리면 "회장이 회비를 안내서 지원금을 못받았다"고 집행부 선생님들 부터 자기 소속 회장인 저를 원망하고 그들과 비난 대열에 휩쓸릴 염려가 있어서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는 문협 쪽에 전할 필요도 없으며 문협의 임원으로 계시는 양식 있는 분들이 우리 협회에도 많이 계시니 문협에 가셔서 살림살이 질서를 스스로 바로 잡아 나가시면 저를 포함하여 대다수의 회원님들께서는 저절로 회비를 잘 납부 할 것입니다.
청년 수필가 여러분!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이 쓴 수필책은 독자들이 읽기 조차 싫어한다는 사실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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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협 이사회를 개최하는 삼천궁은 저녁 식대 값이 1인당 4만원이고, 회장 후보 공탁금 1인당 800만원도 제15대에서는 선거관리 위원회가 아래와 같이 썼다고 하네요. 이 나이까지 살면서 아직도 먹어 보지 못한 음식이 있던가요? 공짜 좋아하지 마세요!. 회장 선거도 없었던 해에 자기 돈 아니라고 이렇게 마구 써도 되는가요? 이런 것들 전부 다 고칠 때까지 저는 회비 납부 유보 합니다. 적어도 대구수필가협회 회장 쯤 되는 사람이 회비 안낼때는 정당한 이유가 있는 것이니 그리 아시길 바랍니다)
제15대 선거관리위원회 업무 정산 보고
문협사무국추천 0조회 32324.01.22 15:47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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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입: 800만원(안윤하 후보 공탁금) 총지출: 4,811,440원(회의비, 사무비품비 외) 총잔액: 3,188,566원(문협 운영비 계좌로 입금 받음) 선지급: 591,000(우편료)는 별도 입금 받음.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