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바람과 남강의 물을 찾아 1박 2일의 답사.

[행복한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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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남강의 솥바위

한국토지개발지리연구회를 창립하고 제 24차 지리산의 바람과 남강의 물을 찾아 1박 2일의 답사를 2011년 신묘년 새해에 1월 25-26일간 했습니다. 시간과 공간과의 이루어 질 수 없었던 답사해 보니 <천기와 지기로 조화로 인기를 살려 지혜롭고 건강하고 부자되여 행복하기>라는 모든 회원들이 실컷 산바람에 숨쉬고 싶고, 강물에 빠져 세심을 하고 싶은 욕망에 목말라 한다는 것을 실감 했다.

2011년. 1월 25일 :

6시에 기상을 했다. 날씨와 준비물을 확인하고 카페를 점검해 보니 이상무다. 성인들의 답사인지라 밤새 안녕이라는 말처럼 관례에 따르면 10%가 사건과 사고 등으로 참석을 못한다. 승용차에 준비물을 실고 잠실역 너구리상 앞으로 가니 아무도 보이지 않고 버스도 보이지 않는다. 버스가 오다가 사고가 난것은 아닌지? 회원님들이 오다가 사고가 난것이 아닌지? 일찍 출발장소에 오니 걱정이 태산같다. 한국토지개발지리연구회의 로고를 버스앞에 붙이니 기다리던 회원님들이 승차 하시니 버스속이 따스하다. 커피 한잔을 마시며, 기다리고 기다려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은 빼고 양재역으로 출발을 한다.

천기가 좋으니 지기도 덩달아 좋아서 버스는 신나게 남쪽으로 질주를 한다. 흔들거리는 버스속의 특강을 진행한다. 백두대간의 육십령을 넘으니 전북에서 경남으로 넘어가는 분수령이다. 지리산둘레에 펼쳐있고 같은 물을 마시니 전북과 경남은 동네사람이다. 고을 동자는 같은 물을 마시는 사람이다. 어느새 버스는 서상 IC를 빠져 나와 눈쌓인 논개묘역에 이른다. 버스가 썰매를 타듯 미끌어져 간다, 안전을 염원하는 기도를 한다. 하차하여 어릴적 아무도 밟지 않은 눈위에 누워 사진을 찍던 기억을 불러오는 순백한 눈속에 논개가 누워있다. 양지 바른곳이라 묘에 쌓인 눈은 녹아 다른 묘와는 쉽게 비교가 된다.

사랑했던 남편 최경회 묘가 뒷편에 비스듬히 누워있다. 남편보다 앞에 있는 첩의 묘는 처음본다. 지리산 5결의 주 내용인 용, 혈, 수, 사, 향에 대하여 이론적 설명을 듣고는 맥을 찾아 산에 오르니 지금도 꿈틀거리는 용틀음이 보인다. 앞에는 둥그런 여의주가 있고 안산에는 4단계의 사다리 모양이 있으니 아들이 있엇다면 4성장군이 되었음직 하는 좋은 혈이다. 안타깝게도 자손이 없으니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하지만 아쉽다. 풍수지리 공부도  아들부터 낳은 후에 쓸모가 있는것 같다. 버스는 후진을 하여 양지바른 도로에 정차해 있다. 승차를 하여 농월정으로 향한다. 지리산의 풍치와 어울려 아름다운 정자들이 강변에 즐비하다.

강변에 비친 달하고 농을 하는 정자라는 농월정에 이르니 수재에 당하고 현재는 화재로 소실되었다 한다. 금수강산이라는 식당에 들르니 주인 혼자 식당을 운영하니 41명의 식사를 준비하는데 한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시골 된장정식으로 예약을 하고는 안의면에 있는 정여창 고택으로 향한다. 탱자나무 사이로 논두렁 맥을 찾으며 고택들을 방문하며 동네 한바퀴를 돈다. 일두 정여창고택에 이르니 웅장함과 품격에 압도를 당하나, 소나무분재나 주변의 조경작품은 고택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토지라는 드라마를 처음 촬영했던 장소로 유명해진 정여창 고택의 사랑방 마루에 걸터 앉아 옛 양반문화를 향취해 본다.

서희가 앉아 있던 장소에 앉아 포즈를 취해보니 서희를 사랑하고 끝까지 순정을 바친 청년같다. 사랑할 때 나오는 물질인 도파민이 마약의 200배라고 하니. 사랑의 힘보다 위대한 것은 없으나, 문제는 2-3년이 지나면 도파민이 안나온 단다. 지리산의 상류인 함양의 문기가 너무 세차다. 남명 조 식과 일도 정여창의 학문과 고결한 인품과 성품에서 선비들의 사상을 엿본다. 남명 조 식의 제자가 홍의장군 곽재우라니 스승의 가르침을 실행하려는 제자의 행동하는 양심에 얼굴이 부끄럽다. 금강산구경도 식후경인데 배고프면 문화와 역사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다시 버스를 돌려 예약해 놓았던 금스강산 식당으로 간다.

구수한 시골된장과 더덕짱아치에 동동주가 배합하니 농월정이 아늘거린다. 식사를 마쳤으나 파전이 늦게나와 파전과 맑은 동동주에 달이 없는 방바닥에 주저 앉아 형광등에 농을 걸어보니 반응이 느리다. 늦은 식사인지라 냄비에 듬뿍퍼 주는 밥인심이 좋다. 덤으로 주는 파전은 해치우나  술을 마실 수 없어 가지고 나온다. 일두 정여창이 죽은 후에 제자들이 세웠던 우리나라 두번째의 서원인 남계서원으로 향한다. 향교가 국립대학이라면 서원은 사립대학에 해당한다. 하마 비 앞에 버스를 세우고 서원에 이르러 2층 누각에 올라 서원을 조감해 본다. 좌우에 기숙사를 만들고 기숙사에는 방과 마루를 만들어 쉼터를 제공하고

마루앞에는 연못을 파서 공부와 놀이문화를 함께 체험케 했던 옛날의 대학문화가 그리워진다. 남계서원을 출발하여 성철스님 생가로 향한다. 훌륭한 업적을 남긴 스님 중에는 가족을 두고 출가한 스님이 많다고 한다. 한용운 스님도 그렇다. 홍성을 답사할 때 보았던 한용운 스님의 생가는 정말 가난했는데, 성철스님은 아주 부자였다고 한다. 고속도로가 성철스님의 생가의 맥을 잘랐으니 엄청난 도력과 불력으로 잘라진 맥을 이어 겁외사를 번창하게 하리라 믿는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는 법문을 남기신 성철스님의 무소유정신에 또 한번 얼굴이 부끄러워 진다. 생전에 절속에 있던 조상을 모신곳을 때려 부수고

촛불 팔지 말고 공부하라고 외쳤던 가르침에 나는 무슨 공부를 하여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할것인가? 성철스님을 친전하려면 어린이는 허용되나 어른은 3천배를 해야 친전이 가능했다고 하니 초상화라도 친전을 하니 다행이다. 문익점의 목화시배지에 간다. 정각 5시이다. 출입구에 매표원이 없다. 공민왕때 사신으로 가서 베트남으로 귀향을 가서 베트남에서 붓뚜겅에 목화씨 10알을 숨겨 왔는데 그 중 한 알이 발아 되었단다. 밀알이 썩으면 세상을 살리지만, 밀알이 썩지 않으면 한 알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 육신도 썩어야 세상에 도움이 될 터인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동방예의지국인 아침의 나라 조선에서

민초들의 추위를 막을 수 있는 옷과 이불을 주었으니 대단한 일이다. 추위를 막고 조선의 경제를 살린 원동력이 되었다. 문익점선생의 공로는 화폐가치로 측정할 수가 없다고 한다. 이제는 일성콘도가 있는 남원시로 가는데 가는 도중에 하늘아래 첫 동네라는 산내면으로 가면서 저녁식사할 식당을 찾아본다. 저녁식사할 식당을 물으니 지리산 흑돼지구이를 먹을 수 있는 유정가든을 추천해 준다. 돼지머리를 주문한 지인도 그리로 온다고 전화가 왔다. 답사하는 도중에 만나는 맛집은 답사의 묘미이고, 맛이 곧 지역의 문화다. 꼬불 꼬불한 지리산 둘레길을 버스로 돌고 도니 보이지는 않아도 험한 산길이다.

가는 도중에 지인께서 함양막걸리 2박스와 아주 귀중한 내린소주 2병을 주신다. 살아가면서 일건, 이처, 삼재, 사사, 오친이라더니. 다섯번째로 중요한 것이 친구이다. 먼곳에 있는 친구의 좋은점은 여행가서 잠과 식사를 함께 한다는 것이다. 흑돼지 비계가 있는 오겹살을 구워 배추와 상추로 쌈을 싸서 동동주를 더하니 지리산신이 춤을 추며 동무를 하자고 한다. 내일 굶더라도 고기를 추가하여 먹고 마신다. 훈민정음에는 어제와 오늘만 있을 뿐 미래와 내일은 모두 다 한자이다. 가장 행복한 때는 지금이고, 가장 행복한 일은 지금 마주하고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여 잘해주는 것이다. 더욱 취하기전에 5주년 행사를 진행하자고 한다.

한국토지개발지리연구회의 기를 펼치니 지리산 신도 숨을 죽이며 조용히 한다. 일성콘도로 가는 버스속에서 숙소 방배정을 한다. 연령과 직업과 성별과 가족들을 구분하여 7개의 방을 호명하여 배치를 하여. 우리방은 거룩하고 고요한방으로 하여 조용히 지낼려 했으니 탁자가 베란다로 쫓겨거고 쇼파는 구석으로 밀리고 거실창 문을 떼이고 거실과 방이 오픈되여 둥글게 모일 수 있는 명당같은 장소에서 2년마다 정기적으로 회장 선출을 한다. 고요한 방은 취소하고 거룩한 방으로 바꿔 다시 술판을 벌립니다. 침대에서 잠을 자는데 외풍이 거세고 이불에 솜이 빠진 홑이불이라 춥디추운 잠을 잤다. 목화 시배지에 솜이 없다니.

1월 26일 :

아침 일찍 샤워를 할려다가 사우나 7시에 오픈을 한다기에 기다리니 오늘 영업을 하지 않는다 한다. 손님이 없으니 물값이 아깝다는것. 이제부터 2개의 화장실에서 8명이 샤워를 해야 하니 속전속결로 면도를 하고 샤워를 하니 한결 몸과 맘이 깨끗해 진다. 물을 끓여 보온병에 담아 배낭에 넣고 7시에 버스를 타고 가락국 마지막왕의 묘로 가서 천신제를 지내려 출발을 한다. 지리산의 아침바람이 쎄지만 향기럽고 깨끗하여 얼굴을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준다. 새벽을 여는 산 새소리에 잠이 깨고 어둠이 거치면서 서설이 내리는 기분좋은 지리산 백무동의 아침이 밝아온다.

구형왕릉을 오르는데 얼음에 버스가 휘청거리니 전화위복과 호사다마라는 말이 떠오은다. 버스바퀴에 돌을 괴고 하차를 하여 제물을 준비하여 왕릉으로 향한다. 가락국의 마지막 왕인 구형왕릉이라고 전해지는 피라미드식의 돌 무덤 앞에 제단을 만들어 제물을 진설하고 향을 피우고 술을 따라 혼과 백을 불러 시산제겸 산신제를 지냅다. 초헌을 하고 아헌을 하고 종헌을 하면서 축문을 읽고 격려사를 하고 한토회의 발전과 회원들의 소원성취를 빌면서 돌무덤은 나라를 지키지 못한 죄인이 흙속에 묻힐 자격이 없으니 돌무덤을 만들라고 구형왕이 유언을 하여 조성했다고 한다.

신라 법흥왕때 신라에 항복을 하였으니 그 당시에는 풍수지리학문이 없어 용과 맥은 없고 안산을 바위투성이이니 망한 왕조의 비운 같았다. 종교와 문화는 다르지요. 우리나라의 문화는 모든것은 생명이 있고 생명이 있는 것은 혼이 있기에 산에는 산신에게, 금수에게도, 가축에게도, 식물에게도, 우리 인간들에게도 존재하는 혼들에게  천지동근인 우주 만물의 조화와 균형을 빌어 본다. 눈이 내리는 지리산의 아침 바람을 가두니 제물로 아침식사를 하고 함양의 내린 소주를 제주로 바치고 음복을 하며 돼지머리는 산신에게, 명태는 금수에게 나눠주고 머릿고기와 떡과 찰밥과 김과 김치, 그리고 컵라면으로 산상아침식사를 하니

아직까지 이보다 맛있고 멋있는 아침식사는 처음이다. 속을 불지르는 40도의 깨끗한  내린소주가 맘속의 쓰레기를 비우니 아침 등산객들이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일정을 위하여 왕릉화장실에 가서 따스한 난로에 손발을 녹이고 출발을 한다. 산청군에서 조성하는 허준 한약박물관을 찾아가서 오르니 사기꾼 민홍규가 산청군과 함께하는 국새박물관의 공사현장이 보인다. 어느 잡지의 기사에 새해 좋은 기를 받을 수 있는 장소로 선정되여 있길래 기대를 하고 올라 갔더니 찬바람이 불어 너무나 춥다. 왕산 중턱에 엄청난 크기로 건물을 지었으니 제대로 될리가 없지요.

건물을 낮추고 방향을 계곡이 아닌 안산으로 바꾸어 지었다면 헛바람이 안불어 욕망이 적어 사기를 하지는 않았을 텐데, 피해는 국민의 품격과 나라의 국격이다. 산청군에게는 엄청난 피해를 주는데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여기에 어떤 풍수인이 좋다고 추천을 하였을까? 3대가 망한다. 지리산 산신들에게 헌납을 하고 지리산 곰들이 쉴 수 있도록 하면 좋겠는데, 짐승들도 풍수가 나쁜곳에서는 잠도 자지 않는다. 의령군에 있는 호암 이병철 생가터를 찾아 간다. 생각보다는 아주 작은 집. 최근에 복원을 하여 옛모습을 그대로 볼 수가 없어 아쉬움이 크다. 배산임수형으로 지었다고 한다.

마두산에서 내려온 정기가 말안장에서 내려온 맥사이로 수맥이 흘러 특이하게도 2개의 우물이 있다. 수관재물이니 물이 있어야 돈이 되지요. 안채 옆에 있는 광물이 나오는 책바위에서 기가 나와 기가 충만했다고 하나 바위모양이 돈이 아니라 책을 쌓아 놓은것 같다. 책속에 길이 있다고 했으니 책이 곧 돈이지요. 아버지의 3형제가 양옆에 나란히 있고 형제간 우애가 좋았던것 같다. 곳간에 가보니 곡식을 쌓아논 공간은 크지만 만석꾼 집에 가면 볼 수 있는 어러운 주위 사람들을 돕는 쌀을 저장해 주는 장소는 없는 것 같아 조금은 섭섭하다. 태풍에 쓰러진 나무, 벽오동나무, 목극토라 집안에 큰나무는 심지를 않는데

작은 벽오동으로 바꿔심어 봉황을 기다린다고 하니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이 벽오동나무로 찾아올지, 아니면 축구공으로 찾아올지, 재력과 권력을 동시에 얻을 수가 있을까? 대문을 열고 나가니 더 크고 우람한 기와집이 있어 맥이 들어가는 용들의 꿈틀거림을 찾아 나선다. 물은 산을 건널 수가 없으니 용이 보이지 않으면 물을 찾아 용의 움직임을 보아야 한다. 다리에 올라 마을 전체를 보니 계곡에 조성된 바람이 센마을이다. 계곡은 곡풍이 불고 비가 거세다. 그러니 돈이 모이지가 않는다. 그 중에서서 바람을 가두고 물을 얻어 지기가 왕성한 곳이 호암의 생가터 같다. 동구밖에는 많은 전답이 없으나 조금 밖으로 더 나가면

아주 넓은 농토가 존재하는 지역이라 부가 존재한다. 버스를 타고 의령 경찰서 앞에 잇다는 무학정국밥집을 찾아간다. 산상의 아침 부페와 맑고 향기로운 내린소주의 독함으로 배부른데 오늘은 어제와 달리 점심식사가 달갑지가 않다. 식당에 자리를 잡자 글렌디픽 위스키를 가져와 황금빛의 향기를 잔에 따른다. 국밥이 너무나 맛있어 반그릇을 추가시켜 먹으니 배터지고 술터진다. 버스를 타고 함안군 군북에 있는 효성 조홍제 생가를 찾아 간다. 철길을 넘어 가니 엄청난 고속철도 사업이 벌어지고 있다. 경남 함안군 군북면에 위치한 효성생가는 마을의 뒤편 논밭사이에서 규모가 큰 옛 문벌 집안의 기와집들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다.

집 앞과 뒤에는 수백 년된 나무들이 집안의 뿌리를 전해주는 듯 당당하게 서 있다. 무곡 금성체 형상의 주산인 백이산에서 발맥한 용은 은룡(隱龍)으로 동네 앞의 논두렁을 타고 입수하고 있다고 한다. 원래 안산(案山)은 혈에서 바라볼 때 약간 낮으면서 푸근하게 맞아들이는 형상을 하여야 한다. 반대로 안산이 험하거나 너무 높으면 안 된다는 말도 될 수 있다. 그러나 예외가 인정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회룡고조혈일 때는 안산이 높고 험해도 된다는 것이다. 효성 생가가 위치한 곳은 백이산에서 출발한 용맥이 긴 행룡을 마치고 하나의 열매에 해당되는 혈을 맺게 되는데, 여기서 다시 자신이 온 곳 즉 백이산을 되돌아 보는 형상을 하고 있다.

이것이 회룡고조(回龍顧祖)이다. 따라서 안산이자 주산이 바로 백이산이 되는 것으로 안산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논두렁을 따라 생가를 찾아가니 아무도 살지 않는 텅 빈집이다. 대문 밖 행랑채는 문이 망가졌고 대문을 지나 본채로 가니 니스만 반짝거리게 칠해놓고 아무도 살지않는 집에 무슨 기운이 있겠는가? 맹사성고택을 찾아 갔을때 후손이 하시는 말씀이 떠오른다, 돈이 없어서 사는것이지 돈이 있으면 아파트에 살지 왜? 여기사냐고 한다. 농경시대에 하인들을 착취하여 먹고사는 양반들과 부자들이 착취할 농민과 하인들이 없자 유지할 수 없는 모양이지만 그래도 재벌인데, 관리도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아닌가?

도시에 착취할 근로자가 많으니 부자들과 권력자들이 도시로 모여드는 것이다. 북향이 정향인데 남향으로 지어 마당과 방에 천기를 듬뿍 담은 형태로 건물을 배치하였다. 건물이 작다면 북향도 무방하다고 한다. 고속철도의 구조물이 천기를 막고 지기를 누르면 조금은 약해지겠다는 아쉬움을 남기고 정암바위로 향한다. 어느 도사님이 정암바위에 앉아 솥다리 방향으로 20리안에서 정암옆 다리가 생기면 국가를 이끌어 갈만한 부자가 탄생한다고 예언을 했다고 한다. 예언과 예측은 다르지만 일제시대에 정암철교가 가설되고 삼성, 금성, 효성이라는 3재벌이 탄생했으니 맞는 말이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난 후 처음 전투에서 승리한 것이 정암전투을 이끈 홍의장군 곽제우라고 하니 남강의 역사가 우러러 보인다. 솥바위를 손에 얹고 사진촬영을 하여 기운을 받는다고 손바닥을 벌리고 사진을 찍었다. 전설인지 실화인지 긴가 민가하면서 햇볕에 반짝거리는 눈부신 남강의 모래와 물의 흐름을 보노라니 바람소리조차 시원스럽다. 고속도로를 타고 진주시 수지면으로 가서 조홍제, 구인회, 이병철이 동문 수학했다는 수지 초등학교에 들리니 2010년 2월 1일 폐교를 했다고 한다. 이병철회장님과 구인회회장님이 학창시절 1,2학년때 심고 가꾸어 교목이 된 소나무를 보니 죽으려나 솔방울이 많이 열렸다.

식물도 죽을 때가 되면 남아 있는 모든 영양물질을 열매에 주어 후손을 대비한다고 하니 사람보다 훌륭한 나무들이다. 강당은 구인회회장님이 기부한 모양이다. 수지초등학교 옆으로 고속도로가 뚫여 있어 기가 쇠해서 인지 아무리 부자학생들이 다녔어도 농촌인구의 감소를 막을 수는 없으니, 세월이 무상하다. 수지면사무소에 들러 폐교이유를 물으니 학생수의 감소 때문이란다. 강당은 노인들의 배드민턴 교실로 바꾸어 모집 안내문이 보인다. 초등학교가 노인대학으로 변하면 앞으로 일어나는 미래의 한국을 생각해 본다. 2018년 부터 고령사회가 되고 인구가 감소하고 2100년에는 삼국시대, 2200년에는 부족국가,

2300년에 지구에 최초로 소멸되는 국가라는 통계가 거짓이기를 빈다. 구씨와 허씨가 사돈이면서 이웃에 나란히 거주하면서 모두 부자이고 또한 동네 전체가 부자인 수지마을이 공동체의 유토피아이다. 두 집앞에 모두 안산이 노적봉처럼 둥그런 산이 참으로 예뻣다는데 현재는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유방 절제수술를 한모양 같아 흉물스럽지는 않아도 속살이 보여 추워 보인다. 추우면 암이 잘 걸리는데, 여자들이 가장 추운곳이 유방이란다. 함지박이라도 덮어 추위를 막아줘야 한다. 어느 골프장에 가면 붉은 큰 함지박으로 가려 놓은것이 생각이 난다.

구인회 생가의 본채는 잠겨 들어가지 못하고 트럭위에 올라보니 구인회 회장님의 동상이 보이고 마당의 구조는 순수한 한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대체로 보존과 관리를 잘하는 것 같아 다행이다. 허씨와 구씨의 공동 사업체로 출발을 하여 인화를 최고의 사훈으로 삼고 쌍둥이 사옥, 투윈스야구단 등 함께를 강조한다. 지금은 LG, GS, LS그룹으로 분화되었지만 가족들의 우애, 친척들과 동네사람들과의 화합이 그룹의 원동력이 돤것 만 같다. 나비효과 처럼 하나의 작은 사랑의 씨앗이 사랑의 바이러스가 되여 큰 그룹을 만든것 같다. 조금을 주었는데도 큰것을 바라고 서운하게 생각하는 마음으로 어찌 큰 사람이 되고 큰 조직을 만들 수 있을까?

강직한 성품을 지녔던 구인회의 아버님이신 만회공은 후손들에게 10가지 교훈을 가훈으로 남겼는데 이로서 능성구씨 가문의 가풍이 확립되게 되고 이는 훗날 엘지그룹의 인화경영의 근간이 되었다 한다. 벌써 오후 4시다. 시간이 여의치가 않아 서울로 향한다. 정치적인 성향에 따라서 이념논쟁에 휘말리는 친일파와 좌파의 시각, 가진자와 앞으로 가질자간의 논쟁, 바람과 물은 알고 있겠지. 정치와 경제와 종교를 배제하고, 오직 바람과 물의 조화와 변화를 연구하는한토회의 1박 2일의 답사는 여기서 마치기로 한다. 남해고속도로를 진입하여 대전통영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질주 본능을 찿아 남강의 물과 지리산의 바람을 타고 올라간다.

부자란 한사람의 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밭은 가진자를 말한다. 그러나 부모형제 아내와 아이들을 먹이고 교육시키고 자신의 뜻인 천지공사를 위하여 재물이 필요하기에 더 많은 재물을 원하는 것이다. 재신을 믿는 중국사람들의 견해에 따르면 대부자란 한 나라를 일년 간 먹여 살리는 사람이고, 중부자는 한 도시를 먹여 살리는 사람이고, 소부자는 일가 친척을 일년 간 먹여 살리는 사람이다. 누구 부자일까? 이런 기준으로 따지면 부자는 이세상에 한사람도 없다. 부자로 죽지말고, 부자로 살아야 한다. 나누고 베풀고 사랑하고 섬기고 믿고 밀어주고 함께 웃고 웃어주면 그 사람이 부자다. 집에 가까올 수록 걱정이다. 1박 2일동안 지리산과 남강에서 받는 기를 어떻게 해야 할까? 부자의 기운을 듬쁙 받아 왔는데 부자가 되는 비법을 담에는 연구를 해야겠다.

[혜룡스님]

행복한 자산님의 1박2일간에 행보의 수필을 읽으면서 제일먼저 감사부터 드립니다.
천기누설이 무색할 정도로 風 水 地 穴에 많은 지식을 겸비하셨으며 잊고 살았던 한시대 역사에 대인들까지 어쩜 그렇게 잘 알고 있으신지 한편의 역사 대하드라마를 보는것 처럼 큰 역사에 공부가 되옵니다.맛갈스런 글 한줄마다 시선에서 노칠까 꼼꼼하게도 잘 살펴보았습니다.작가로서의 품격이 손색이 없으십니다.마우스를 쉽게 밀어 올려버릴 글이 않이기에 많은 회원님들 필독이 있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장문에 글 주셔서 깊이 감사를 올립니다. 합장.

[진달래,]

행복하신 행복한자산님*와와
대단한수필과기록입니다**
배울점두많코요^^아주 좋으신님이
오셔서 느므 좋씁니다^^네녜**
산사의향기가^폴폴 좋은님과같이
배울수있써서 괌솨합니다^^
땡윱니다*건강하소서**

[가고파]

좋은 기행문으로 저희들을 놀라게 하시는군요.
좋은 글 자주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드려요.

[수연(秀蓮)]

좋은 공부 했읍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본받을수 있도록 노력 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