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웃기더군요...^^
저의 패밀리 카페에 올라온 글인데...
보고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등장인물 소개.
선생님 - 새로 입사한지 한달된 유치원 교사.
아이1 - 미국 유치원에서 편입. 법조인의 아들.
아이2 - SM기획사 막내 아들.
아이3 - 종가집 5대 독자.
아이4 - 아1의 아빠 회사의 라이벌 그룹 외아들.
아이5 - 이찬진씨 첫째아들.
선생님 : 여러분~ 오늘 동화이야기 시간에는 '백설공주'를 읽어줄게요.
아이1 : 선생님, 우리 Mom두 백설공주를 읽어요.
선생님 : (흐뭇한 미소 입가에 가득)그래요. 엄마는 어떻게 하면 여러분들에게
재밌는 동화책을 읽어줄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신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엄마말씀 잘들어야 해요-
(아1에게 묻는다) 백설공주를 읽어 봤나요?
아이1 : 네, 선생님.
"왕자는 백설공주의 하얀 젖가슴을 두손으로 모아쥐어
선홍빛 돌기를 혀로 핥았다."
"하아......왕자님...." 그다음엔 엄마가 뺏어 가서 못읽었어요.
선생님 : (수중의 동화책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아이5 : 그림동화를 말하는 모양이군. 앞으로는 그런책에 손대면 못써.
선생님: (오랜만에 아5에게 감동 이빠이 먹은 선생님 감격에 겨워)맞아요!!
그런건 아직 여러분이 손대면 안돼는 거예요. 앞으로는 그러지 마요!
아이5 : (아1에게 말한다)잘들어. 네가 한 짓은 날로 발전해가는 영상매체 시대를
역행하는 행위야. 이따 끝나고 남아.
내게 슬라이드 자료가 있으니 함께 시청하고 실습도해보도록 하자.
선생님 : (실신...)
아이3 : (발끝으로 실신중인 선생님 등허리를 꾹꾹 눌러보고는)
쯧쯧...요즘 것들이란. 북한에선 동포들이 밥이 없어 죽어가는데
외적인 아름다움을 위해 끼니를 굶다니. 교육자란 사람이 이래서야 쓰나.
선생님 : (악에바쳐 벽붙잡고 일어나선 아3을 포박조취후 구석에 던져둠)
그럼 여러분~
이제부터 선생님이 해주는 이야기를 귀기울여 잘 들어보도록 해요.
아주 먼 옛날에 커다란 성에서 아주 예쁜 아기가 태어났어요.
아이3 : (포박중에도) 가뜩이나 비좁은 국토에 호화 저택을 짓고,
가내의료장비까지 구비했단 말인가? 이러니 우리 나라 국고가 바닥나고
International Monetary Fund에 자금의 조달받는 등 파국에 이루는 것
아니겠는가. 말세야..
선생님 : (아3 제갈조취)그 아기는 살결이 하얗고 고와서 '백설'
공주라고 불리었어요.
아이4 : 제일제당의 여식이었군. 어쩐지 유복하다 했어.
선생님 : (아4. 아3과 구석으로 유배) 백설공주는 자라면서 더욱더 예뻐졌어요.
마음도 착하고 고와서 모두들 백설공주를 사랑했답니다.
아이2 : 만인의 연인이라. 고가의 상품가치야. 걔 노래좀 시켜봐요.
선생님 : (아2 외도 후) 그러던, 어느날 백설공주에게 불행이 닥쳤어요.
왕비인 어머니가 돌아가신 거에요.
백설공주는 매일매일 왕비를 생각하며 울었습니다.
아이3 : (어느세 아3에게서 흘러내린 제갈) 그럴땐 탈상후 삼년상을 치뤄야지!
곡소리가 담장밖을 넘는다고 효녀가 되는 줄 알어?!
선생님 : (아이3. 미끄럼틀에 매단후)왕은 백설공주를 위해 새 어머니를 맞아들였어요
아이2 : 제계약이라..
선생님 : (아2에게 입학원서에 부착되었던 원생 모두의 증명사진을 때다줌)
아이2 : 1차 합격.... 불합격..... 2차 합격..... 3차 합격.......
선생님 : (이기회를 틈타) 그런데, 새 왕비는 마음씨 나쁜 마녀였어요.
왕비에게는 무엇이든지 물으면 사실을 대답해 주는 신기한 거울이 있었어요.
아이5 : 음성인식에 인공지능이라. 굉장한 과학기술이군요.
왕비는 마이크로소프트사 직원이었나요?
선생님 : (미륵이 되기로 자처해다) 어느날, 왕비는 거울에게 물었어요.
"거울아!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이쁘니?"
아이1 : go to hell.....(지옥에나가라..)
선생님 : (뜨끔...) "이 세상에서 제일 이쁜 사람은 백설공주입니다."
거울의 말을 들은 왕비는 샘이 나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아이3 : (대롱...) 투기는 칠거지악. 옛날같았음 소박맞았어.
선생님 : (마음대로 해라..)왕비는 사냥꾼을 시켜 백설공주를 죽이라고 시켰어요.
아이1 : 살인미수. 왕비는 알리바이를 성립해야해.
아이4 : 선생님, 그 사냥꾼 얼마나 받았데요? 선불로 받나?
이윤은 얼마나 남아요? 그거 가지고 밥벌어 먹겠어요?
선생님 : (미륵..미륵..)그런데, 사냥꾼은 사랑스러운 백설공주를 죽일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멀리 도망가서 살게 해 주었답니다.
아이3 : 우리집 머슴도 나의 넷째 누이와 야반도주를 했지. (대롱..)
선생님 : (이마에 십자근 돌출. 아3을 향해 독침조취.) 풀어줬다는 얘기예요.
날이 어두워지고 밤이 되자,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백설공주는
조그마한 오두막을 발견하고 그 집에 들어갔어요.
아이3 : 12시면 통금아냐? 왜 밤늦게 싸질러 돌아다니고 그래?
아이1 : 통금은 구시대의 산물일 뿐이야. 지금은 세상이 변했어.
가출청소년은 청소년보호법에 의거할 수 있으나 가택침입은 어느정도까지
적용 가능한지 내 지식으로는 아직 역부족인걸. 어떻게 되죠 선생님?
선생님 : (맘대로 해라..)
그 오두막에는 아주 작은 일곱 개의 침대와 일곱 개의 의자가 있었어요.
공주는 너무 피곤 해서 스르르 잠이 들었어요.
아이4 : 홀트제단이였나보군. 선진국인가봐. 노숙자들에게 숙박까지 제공하고.
아이1 : 가택침입이래두.
선생님 : (아4, 아1 말못하게 빵으로 입막음)
그 오두막에는 작은 난장이들이 살고 있었어요.
난장이들이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아주 예쁜 사람이
잠을 자고 있는 거에요.난장이들은 무척 궁금했죠.
아이들 : 뭐가 궁금했을까아~?!
선생님 : (건넌방 원장 몰래 모조리 쿠사리 조취) 백설공주는 잠이 깨자 그동안의
일들을 난장이들에게 말해주었어요.
난장이들은 백설공주와 함께 살기로 결정했어요.
아이2 : 동거? 안돼. 스캔들나면 여러모로 골치아파져.
선생님 : (아2에게 선생들 리스트까지 뽑아다 줌) 난장이들이 일을 나가면 백설공주는
청소를 하고 밥을 맛있게 준비했어요. 모두들 백설공주를 사랑했어요.
아이4 : 식모살이라.. 그 얼굴이람 어디든 안써주겠어.
아이2 : 만인의 연인.. 역시 미련을 못버리겠어. (증명사진을 내던지며)
이사람들 얼굴이 다 왜그래?! 선생님 정신이 있는 거예요?
선생님 : (자신의 사진도 함께 던진걸알고 아2 피아노 뚜껑에 넣고 닫아버림)
그러던 어느날, 못된 왕비는 거울에게 물었어요.
"거울아! 거울아! 이세상에서 누가 제일 아름답니?"
"왕비님도 아름다우십니다.그런데, 백설공주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습니다."
아이3 : 간신배!! 파국이다!! 3족을 멸해도 모자를 놈!!
선생님 : (얌전하던 아3 고함에 놀라 자빠짐)
아이5 : 테크날로지의 결정판이예요. 구라치는 컴퓨터-
아이4 : 에러야.
아이5 : 어,그래.
선생님 : (땅붙잡고 기어일어남, 눈물을 머금고)
백설공주가 죽은 줄만 알았던 왕비는 너무도 화가 났어요.
독이든 사과를 들고 사과 파는 할머니로 분장한 못된 왕비는
백설공주를 찾아 공주가 사는 숲속의 오두막을 찾아갔어요.
아이1 : 살인미수 2회. 법정공방에서 승소할 여지는 없어.
끽해야 좋은 변호사를 선임하는 수밖에 없을꺼야.
선생님 : (얘도 외도..) "아가씨! 이 사과 한 개 먹어보세요."
백설공주는 할머니가 주는 사과를 한입 먹었어요.
그러자, 정신을 잃었어요. 그 사과에는 독이 있었기 때문이죠.
아이1 : 식품위생법에 의거하여 구속. 살인미수까지.
돈 없음 국선변호사를 선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꺼야.
선생님 : (아1에게 눈빛으로 무언의 압력..)
밤이 되어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난쟁이들은 쓰러져 있는
백설공주를 보았어요.
아이들 : 돌림빵! 돌림빵! 돌림빵!
선생님 : (벽집고 간신히 일어나..) 난쟁이들은 엉엉 슬피 울었어요.
"백설 공주님! 죽으면 안돼요."
아이4 : 그렇지. 값싸고 질좋은 노동력을 잃었는데 어찌 않슬프겠어.
선생님 : (아4. 아까 아3이 하고있던 제갈착용)
난쟁이들은 백설공주를 유리관 속에 눕혔어요.
아이3 : 김일성이야? 웬 유리관이래.
선생님 : (견뎌보자..) 예쁜 백설공주님을 땅에 묻기엔 너무 가슴아팠기 때문일꺼예요.
그때 말을 타고 지나가던 이웃나라의 왕자가 그 모습을 보았어요.
왕자는 아름다운 백설공주의 이마에 입맞춤을 했어요.
아이1 : 이런! 저런것들은 여성윤리위원회에 회부되야해.
선생님 : (더는 못참고 아1 제갈조취)
그러자, 백설공주의 입에서 사과조각이 나오고 공주가 깨어났어요.
난쟁이들은 기뻐서 소리를 질렀어요.
"왕자님! 만세!"
아이4 : 그 사과 어지간히 먹고 싶었나봐.
선생님 : (멋대로 생각해라) 왕자는 기쁨에 넘쳐 백설공주에게 결혼해 달라고 했어요.
그래서,공주와 왕자는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못된 왕비는 어떻게 되었냐구요?
왕비는 심술궂은 행동만 계속하다가 왕에게 들켜 성에서 쫓겨 났답니다.
아이3 : 결국엔 소박맞았군. 난 그럴줄 알았어.
아이5 : 인공지능 음성인식 컴퓨터는요?! 그건 어떻게 됐어요?!
아침, 아1. 슬라이드 보는거 잊지 않았겠지?
아이1 : 한편의 범죄소설을 읽는 듯 했어요. 청소년의 실태가 정나라하군요.
아5. 아2두 같이 가면 안될까?
아이2 : 뭐야. 셋이서 하자구? 힘딸려.
아이4 : 제일제당 여식이 왕족이랑 결혼했다니!! 젠장!! 아빠!! 아빠!! 나두!!!
선생님 : (주머니의 사표를 확인하고는) 성에서 쫓겨난 왕비는 그 후로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다가 자신이 고용한 사냥꾼을 만나
시골에서 아들딸 낳고 잘살았구요, 백설공주와 왕자는 결혼 2년만에
부인이 난장이와 간통하는 바람에 결혼 생활의 파면을 맞게되었답니다.
오늘 동화이야기 시간은 끝이예요 여러분.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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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샘터....*^^*◇
딴 동네서 퍼온 야기.
어느 유치원 동화읽기 시간...(백설공주 편)
손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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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2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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