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비슷한 길을 가려는 사람으로써....
흥분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ㅡㅡ;;
일단 수다방을 어지럽히려는 의도가 절대아님을 먼저 밝히면서..;;
어줍잖은 몇마디 적어봅니다..
요즘은..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음악을 듣고, 만화를 보고
대여점에 가서 책을 빌리는 일이 일상다반사처럼 되버렸지요..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지금도 가끔 인터넷을 이용합니다..후훗;; -__-;)
솔직히 21세기처럼 문화가 홍수처럼 넘쳐나는 시대에
우리처럼 가난(?)하고 하루 밥벌이(?) 하기 힘든 서민들이
그많은 문화들을 다~ 제대로 된 댓가를 치르고 누린다는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죠.
듣고 싶고.. 보고싶고... 욕심은 나는데...
금전적인 문제도 있고
전부 수용할 수 있는 노릇도 아니니까....
(서민의 한사람으로써;; 절대로 공감할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예전에야 저런 문제에 부딪쳐
즐기고 싶은 사람이 즐기지 못하는 일이 대부분이 였을껍니다.
그런만큼 쨔자쟌~ 나타난 정액제의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은
어마어마하게 달가운 존재가 아닐수 없었겠지요..
다들 mp3를 귀에 꽂고 인터넷에 누군가 떠돌아다니는 만화를 보고.
무슨무슨 대여점 바코드딱지가 붙어있는 만화책을 보고.
하지만.. 이게.. 바른 현상인가요?
절대다수들에게 편리하고 간편한 것이면 그게 다 정당한 일인걸까요?
여러분.. 음악들으시면서.. 혹은 멋진 그림을 보시면서..
누구나 한번쯤.. 아.....
나도 저렇게 멋지게 노래해봤으면..저렇게 멋지게 그려봤으면...
하고 생각해보셨을겁니다.
하지만 거의 생각에 그치거나 취미에 머물고 말죠?
마치 불가능한 꿈처럼 말입니다.
왜일까요?
여러가지 개인적인 이유야 많겠지만..
그중 한가지 이유를 꼽자면..
음악이나 만화나
직업으로 선택하기엔 현실적인 감각이 부족한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옛날이야..
그 가치를 인정받기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칩시다..
그럼.. 문화라는 코드가 이렇게 인정받고 발달한 현재에는..?
왜 그들은 지금도 인정받지 못한채
빈곤하고 힘든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써 생각되어져야 하는 건가요.
(물론 몇몇 소수의 잘사는 음악가, 만화가들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현실은 이렇다는 겁니다.)
문제는 그것을 누리는 사람들의 잘못된 방법에서 시작합니다.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만화책 어떻게 보세요?"
라고 물어보면 열이면 아홉은 "책방에서 빌려보는데요." 라고 말할겁니다. -_-;
다시한번 재고해봅시다.
이게.. 바른현상인가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만화를 볼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라.
단지 우리에게 취사선택의 폭을 넓혀준 기회 정도로 여겨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인터넷으로 음악을 듣는것이 사람들사이에서 "습관화되고 당연하게 인식" 된후부터
mp3의 위력이 점차 막강해지고
동네의 구멍가게만한 레코드점들은 문을 닫게된게 아닐까요..
만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만화의 가치는 대여점이 정하는 가격에 따라 300원정도의 안팍에서 오르내리고
아이들이 즐겨보는 문화도 아닌 단순한 오락꺼리에 불과하다는 것이.
만화가란 집구석에는 여기저기 빈 컵라면 용기들이 굴러다니고
벽에는 오색찬란하게 빛나는 거미줄과
바퀴벌레 식구들과 옹기종기 다정하게 동거하는 생활이
일상적으로 보이는..
폐인같은 모습이 당연하게 여겨지게 된것이.
아마도 대여점에서 만화를 보는것이 습관화되고 당연하게 여겨져
"만화는 빌려보는 것" 이라는 인식이 일반화된 뒤부터 일겁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수요공급이라는 것이....
그에 맞는 정당한 댓가가 치루어졌을때..
공급자도 수요자도 만족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만족의 여부를 떠나서..
공급자들에게는 곧 밥줄(=생명줄;;)과 연관되는 문제이기도 하니까.
(뭐.. 그러니까.. 이렇게 열내면서 키보드 두둘기고 있는 겁니다..후훗;;)
수요자의 측면에서야 당연히 공짜가 반갑고 조금이라도 저렴한 것이 좋겠지요.
하지만.....
극단적으로 말해서
음악가들은 힘이 남아돌아서 연주하고
만화가들은 땅파서 그림그립니까?
창조자들은 자기들이 만들어내는 창조물에서야 神일지도 모르지만
그들도 어찌됐건간에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입니다.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것에도 의의가 있겠지만
그들이 만들어낸 것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것도 그들의 일인것입니다.
"음악이 공짜로 듣는것" 이 아니듯
"만화도 빌려서 보는 것" 이 아닙니다.
그것을 창조해내고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는 한
그것을 찾아 즐기는 사람들은 그 댓가를 치뤄야 할 의무가 있는 겁니다.
어느 누군가의 말을 인용해보죠;
"우리에게는 우리가 벌지 않은 재산을 누릴권리가 없듯이
우리가 벌지 않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없다."
뭐.. 그럼.
"그딴거 안보고 말지 뭐...
어케 그 돈을 주고 만화책을 사보냐?"
하실분도 계실겁니다.
예.
그렇게 제돈주고 보기 아까우시면....
아예 대여점에서도 빌려보지 마십시요.
뭐하러 그딴거를 보러 대여점까지 가셔서 돈주고 빌려오고
시간낭비해가며 다 읽으십니까?
게다가..
그럼 만화책의 곱절은 비싼 소설책은 왜 사보십니까?
만화가 소설보다 덜떨어지는 것이니까?
한번보고 나면 소용이 없는 것이니까?
그렇게 만화란 문화가 저급하고 일회용에 불과할 만큼 무가치한 것이더이까..?
(물론 지금까지야 그렇게 인식되어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란 것도 소설이란것도
다 양질의 것이 있고 음질의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다큐멘터리를 보든 포르노를 보든
영화" 를 보는 사람을
무조건 비방하거나 깔보지는 않죠.
근데 왜..
만화를 보는 사람은 무조건 다른장르의 책을 읽는 사람과 비교되가며
별볼일없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까?
인식이 잘못된겁니다.
지금의 저처럼
일생을 만화에 받치고 싶을만큼
우리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가치관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만큼
훌륭하고 위대한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러시안블루님께서도 언급하셨다시피..
단순한 청춘남녀들의 불타는 내용들로 가득찬 대여점의 책장밖에는
우리가 미쳐 발견하지 못한 진리와 감동을 담고 있는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 놓고 말해서..
만화책....사서보자는 겁니다.
절대로
전부 다아~~ 사서 보자거나 구매를 강요하는 말은 아닙니다.
위에도 말했듯이 모든 문화에는 양질의 것과 음질의 것이 있는것처럼..
보기에 좋.은. 만화는 사서 보자는 것입니다.
(뭐.. 브리즈분들같은 경우엔 "20세기 소년" 좋아하시니깐....ㅎㅎㅎㅎ;;)
비록 한권 두권에 불과할 지언정..
그렇게 한권 두권 사주실때..
만화가들은 더더욱 뛰어난 만화를 만들기위해 노력할 수 되고
또 그러한 토양이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나아가 이전보다 더욱 뛰어난 만화들을 독자들은 접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대여점에서.. 수십번씩 빌려봐 봤자.
배부르고 등따시해지는건 대여점 주인일뿐
고작 몇백원하는 인세 받아가며 그림 그리는 만화가들과 펴내는 출판사에는
아무런 댓가도 돌아가지 않습니다.
만화책값을 비롯한 책값들이 왜 자꾸 비싸지는지 아십니까?
책을 사는 사람은 없고 빌려다 보는 사람들만 많아지니까
인쇄소나 출판사에서도 같은 책을 많이 찍지 않고
종류만 많이 하여 여러가지 책들을 조금씩 찍어내기 때문입니다.
(책이란게.. 부수가 많을수록 원가가 싸지는 원리가 있어서;;)
어쨌든 책을 찍긴찍어야 되는데
한권으로 몇백, 몇천부씩 찍어봤자 팔리는 건 얼마 안되니까
일단 여러종류의 책들을 모아서 찍어내는 것입니다.
저질의 책들이 쏟아져나오는 것도 이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대여점에서 열심히 빌려보셔봤자
만화가들에겐 아무런 득이 되는 것이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수십번씩 반복해가며 음악듣는 것과 마찬가지로.
언제까지 스스로 그린다는 것에만 만족해가며..
그에 대한 댓가는 아무것도 받지 못한채
가난과 궁핍에 싸워가며 작업하는 만화가들이 되어야겠습니까?
우리나라라고 해서 일본에 뒤질만큼 역량없는 만화가들만 있는 게 아닙니다.
열악한 환경과 잘못된 인식들 속에서
뛰어난 인재들이 재원들이 잘려나가고 스스로 그길을 접어 버리는 것입니다.
지금 음악계에서 음원에 대한 저작권보호를 받고 있듯이..
만화계에도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그전에.. 만화를 사랑하시는 한분한분의 의식의 전환을 필요로 합니다.
만화가 9의 예술이라고 프랑스의 어느누가 말했듯이..
300원에 누릴수 있는 일회용오락거리가 아닙니다.
정말 좋아하신다면.
훌륭한 한장의 음반처럼..
위대한 한권의 소설처럼..
만화책도 그 소장할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는 하나의 문화인겁니다.
이제는 공공장소에서 소설책을 보는 것이 지성인의 고급문화이듯
만화책을 보는 일이 절대로 부끄러운 일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물론 어떤것이 양질의 만화일지는 개인의 기준에 맡기겠습니다.ㅡㅡ;)
그런 작은 행동하나에서부터
만화"를 진정한 하나의 문화로써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글을 읽어주시는..만화를 좋아하시는 단 몇분의 브리즌만이라도..
대여점 사용을 자제해주신다면..
한분이라도 서점에 가셔서 만화책을 사보신다면..
이 불모지같은 한국의 만화계에 내리는 한방울의 촉촉한 단비가 될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후~~~
흥분해서 썼더니..
문맥이 안맞거나 요지에서 벗어난 듯한 글이 종종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분명 있을테지만.. 고치긴 귀찮은....ㅡ_-;; 슬슬 발동하는 귀차니즘;;;;)
허헛;; 한국만화니 어쩌니 너무 거창하게 벌려놓은 듯;;
더불어..
인식이 어쩌니 저쩌니 건방진 말들 많이 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절대로 제가 잘못된 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구요
한분이라도 공감해주시는 분이 계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올려봅니다.
(혹시라도 제가 틀린 말을 했다면 지적해주세요.
들어보고 납득되면 바로 시정하겠습니다.)
기나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너무 길어서 과연 다 읽으신 분이 계실까 의문이 들 정도네요..-_-a;;;
계신다면 진짜 제가 일일이 다 악수라도...;;;)
+++++++++++++
음음. 머리가 아프군....-_-;;;
어여~ 평소의 수영이로 돌아가자~
180도 변신~!!!!!!!!!
이얍~~~~~~~~~~~
빙글~@ 휘리릭~!!!
(..을 가장한...굼실굼실모드 (~__)~ ;;;;;;;)
헤헷;;;;;;
쓰다보니 목에서 땀방울이 주르륵 흐르는 것도 몰랐네요..^^;
(우우우.. 나도 에어컨 있는 집에서 살고 싶어라...ㅠ0ㅠ;;)
에구 더워~;;
그래둥..
이햐~ 날씨 좋긴 진짜 좋네영....헐...
(쭈쭈바 먹고싶다.....씁..;;-ㅠ-;;)
그럼 남은 일욜 모든 브리즌님들 행복하게 보내시구요~!!
마지막으로..
저랑 같은 길을 가시려는 러시안블루님께..
(이거 고양이종류 중 하나죠? 저 이 종류 고양이 대따 좋아하는데..>▽<;;끄아~ 갖고 싶은 고양이 1순위라는..ㅠㅠ;;)
다시한번 힘내시라는 말을!!!!
(멋진 데뷔 기대하고 있을게욧~! 캬오~!!!!!! >ㅅ<ㅇ)))
그럼
오늘도 브리즈는 직진하시믄서.....
^^/ 빠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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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블루님의 글을 읽고...흥분해버린...........-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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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영~멋진걸!~
으힛;; 실은 제가 쓰고도 잘 모르겠던데......냐하하하하하하하;;;;;(뻘줌;;;)
저두 만화는 잘 머르지만.. 정말 좋다구 느끼는 만화책은 사게되더라구여.. 정말 좋은 음반은 사서 소장하고 싶듯이 만화두 마찬가지 인것 같아여.. 수영님~ 멋지십니다~^^
언니..알았어. 사서볼게.^^; ㅋㅋ 이게 그 피토하고 쓴 글이였구나! ㅎㅎ 멋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