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뉴스핌 금융 ㅣ 2020-12-28 08:47
구·표준화 실손보험료 인상...신실손보험은 동결
구실손보험 가입자 중 "건강한 고령자는 갈아타는 게 현명"
국민 3800만명이 가입한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료가 내년 10%대로 인상된다.
금융당국이 실손보험 인상률에 대한 '의견'을
업계에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 보험료 결정은 보험사 자율이다. 실상은
금융당국의 의견이 인상률의 지침이 된다. 또 다시 보험료 인상이 예고됨에 따라 가입자들은 저렴한 실손보험으로
갈아탈 것인지를 두고 갈팡질팡이다.
실손보험은 판매 시기에 따라 2009년10월 이전 상품을 구실손보험(가입자 비중 30%), 2009년10월~2017년4월 표준화실손보험(50%), 2017년4월 이후를 신실손보험(18%)으로 구분한다. 최근 판매된 상품일수록 자기부담률이 높은 반면 보험료는 저렴하다.
◆구 실손보험 가입자 중 병원 안 가는 고령자는 갈아타야
구 실손보험은 각 보험사의 보장이 상이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기부담금 없이 의료비를 전액 보장했다. 즉 의료비가 100만원이
나오든 1000만원이 나오든 가입자의 부담이 전혀 없는 것. 위험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 144%(금융감독원, 2019년)로
높으며, 이에 보험료 인상률도 가장 높다.
특히 구 실손은 갱신주기가 3년 또는 5년으로 길다. 이에 갱신시점에서 매년 상승한 보험료가 한꺼번에 반영된다. 가입자는 갑자기 너무 많은 보험료가 인상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금융당국이 상품의 약관을 획일화한 표준화실손은 자기부담률이 10% 또는 20%다. 20%형 상품에 가입했을 경우 100만원의 의료비가 발생하면, 이 중 20만원을 부담한다. 손해율은
135%다.
신실손보험은 자기부담금을 20%로 높이고 손해율이 높은
일부 담보를 특약으로 구분한 것이 특징이다. 손해율은 1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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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한 전문가는 "신실손보험에서 한 단계
더 발전, 의료이용량에 따라 할인·할증되는 4세대 실손보험은
내년 7월에 나온다"며 "건강한 고령자는
할증 가능성이 있는 4세대 실손보험보다 신실손보험 가입이 유리할 수 있다"며 구실손보험→신실손보험으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무조건 갈아타라는 것은 아니다. 구실손보험이 표준화실손보험보다
보장이 좋기 때문. 이에 보험을 유지하기 위한 부담이 크지 않은
2030세대는 굳이 갈아탈 필요가 없을 수 있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