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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이 문제는 2003년부터 정부가 JDC와 함께 의욕적으로 국제자유도시 선도프로젝트의 하나로 계획됐었으나 일부 상인들의 반발로 2005년 중단되었던 사업이기 때문이다.
관광객 1000만명의 시대에 꼭 필요한 인프라시설이 쇼핑아웃렛이라는 점에 모두 긍정적인 견해를 보인 태스크포스팀이 이번 보고서에 몇 가지 조건적 제한이나 내용적 권고를 제시한 것은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볼 수 있다.
첫째, 지역상인들이 쇼핑아웃렛이 생기면 지역상권이 몰락할 것이라는 반발을 고려하여 ‘프리미엄 아웃렛’인 점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이는 소위 최고급 명품쇼핑 전문 블록을 형성하겠다는 것이다. 과연 외국의 최고급 브랜드들이 입점해 줄지는 걱정이 되지만 그만큼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주문일 수도 있다고 봐야 한다.
둘째, 보고서는 1단계로 도심형을 확정했으나 1단계가 성공적으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교외형으로 하며 그 추진 시기는 추진단의 결정으로 남겨 놓았다.
이것은 입지 적정성에 대한 도민, 상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도심형(42%)과 교외형(38%)이 거의 팽팽하게 나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담보하기 위한 궁여지책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쇼핑아웃렛은 도심에서 약간 떨어진 넓은 공간에 주차와 쇼핑, 먹거리와 위락시설을 조성하여 그 자체가 관광단지화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도심형이 될 경우, 최근 시내 면세점 하나만 해도 중국인 쇼핑객들로 인해 교통혼잡을 가져오는 판에 기존의 도심권에 조성할 경우 교통체증과 주차난 그리고 도민들의 전통 생활공간에 대한 혼잡은 과연 어떻게 해결할지 두고볼 일이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도심형으로 추진할 경우 개발수익이 지역경제에 환원될 수 있도록 현재 공공에서 추진하는 사업과 연계하거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추진단의 구성과 함께 경제성 분석과 타당성 검토를 위한 용역을 의뢰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것은 앞으로 예상되는 여러 가지의 갈등과 논란이 있을 것으로 미리 예견하여 이를 사전에 완화시킬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라는 주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같은 모든 문제와 대안을 담은 최종보고서의 결과가 도정에 전달되게 되었다. 이를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다시 고민의 시간을 가져 보느냐는 것은 우근민 도정의 몫이 되었다.
현 시점에서 보면 어떤 결론을 내리든 간에 일부의 마찰과 갈등 그리고 우려는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따라서 도정에서는 앞으로 쇼핑아웃렛 입지 선정 시 투자자와 지역상권이 윈-윈할 수 있는 대안을 함께 찾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일지 모른다.
그중 하나로 필자는 그간에 중앙정부가 수 차례 난색을 표해왔던 재래상권 지역 중심의 ‘전도 면세화’ 추진이나 ‘재래상권 중심 쇼핑특구’ 문제를 프리미엄 쇼핑아웃렛 문제와 함께 병행해서 다시 한 번 긍적적으로 또 심도있게 검토해 주길 제안한다.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익 혜택이 대형 면세점이나 일부 화교사업자는 물론 쇼핑아웃렛 사업자에게 점점 더 치우치게 된다는 재래상권과 도민들의 볼멘소리가 점점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첫댓글 ㅇㅇ
ㅇㅇ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