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수'로 부활... 김상수, 5년 만에 '국대' 노린다 [프리미어12]

[선광]

삼성 라이온즈 2루수 김상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예비 엔트리 60인이 발표됐다. 이 60명에서 최종 28명을 뽑을 예정이다. 눈에 띄는 선수를 꼽자면 김상수(29·삼성)를 들 수 있다. 2루수로 국가대표에 도전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KBO는 3일 2019 WBSC 프리미어12에 나설 60명의 예비 엔트리를 선정해 발표했다. 7월 90명의 1차 엔트리를 추렸고, 여기서 30명을 제외했다.

김상수는 1차 엔트리에 들었고, 이어 이번 60인 엔트리에도 남았다. 5년 만에 국가대표 승선을 노린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뛰었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로 나선 바 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포지션이다. 김상수는 삼성 부동의 유격수였다. 2018년까지는 그랬다. 2019년은 아니다. 이학주(29)가 입단하면서 2루수로 변신했다. 이것이 통했다. 수비 부담을 덜면서 부활에 성공했다.

2019년 김상수는 118경기, 타율 0.284, 5홈런 36타점 75득점 21도루, 출루율 0.370, 장타율 0.373, OPS 0.743을 기록중이다. 5년 만에 타율 0.280대를 만들고 있고, 출루율은 데뷔 후 가장 높다. 도루도 4년 만에 20개를 넘었다.

수비도 문제가 없다. 스프링캠프 당시부터 "2루수도 괜찮다"고 했던 김상수였고, 실제 시즌에 들어가서도 안정된 수비력을 보이고 있다. 이학주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도 유격수로 가지 않고, 그대로 2루를 봤다.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프리미어12 1차 엔트리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이제 최종 엔트리를 바라본다. 박민우(NC), 안치홍(KIA), 정은원(한화)와 경쟁이다.

쉽지는 않다. 박민우가 크다. 타율 0.338, 1홈런 35타점 79득점 17도루, 출루율 0.400, 장타율 0.435, OPS 0.835로 가장 빼어난 기록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대표로 다녀왔기에 경험도 있다. 사실상 2루수 0순위다.

백업을 노려야 하는 상황. 눈에 보이는 선수가 동갑내기 안치홍이다. 타율 0.317, 5홈런 49타점 45득점, 출루율 0.382, 장타율 0.414, OPS 0.796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만 못하지만, 그래도 준수한 기록. 이름값도 충분하다. 정은원도 명단에 있지만, 그래도 기록상 김상수-안치홍 쪽이 앞선다고 봐야 한다.

수비와 작전수행 등을 감안하면 김상수도 경쟁력이 있다. 유격수 출신으로 단기전에서 활용도도 높다. 유격수 출장만 1000경기에 가깝기에, 아예 '유격수 백업'으로 생각해도 큰 무리는 아닌 수준이다. 도루도 된다. 대주자도 가치가 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김상수를 두고 "이 정도면 이제 국가대표급 2루수 아닌가"라며 믿음을 보인 바 있다. 김상수가 개인 세 번째, 2루수로는 첫 번째로 국가대표에 뽑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종 엔트리는 10월 3일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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