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루나틱 건형이 05.08.22

[새사람]

오른쪽엔 라이브 밴드가...............즉석에서 듣는 음악들!!!! 굿!!!!!!

저쭈 오른쪽에 21일 하루 우리를 인솔하느라 신경많이 쓰셨던.......나루터 행님!! 형님,첫인솔!! 수고많으셨으욤....

살짝만 미치면 인생이 즐겁다....

팜플렛의 이 글이 참 매력있게 다가온다.

살짝만이다..........ㅎㅎ 살짝만.........

마니,미치면....................좀 그렇지............

오페라에 이어 루나틱원정길을 서울 원정관람행의 마지막으로 하며(그렇게 될려나?.......ㅎㅎ)

글을적어본다.

뭐,내가 보고자한 김선경씨랑 김법래씨의 공연은 아니었지만,굿닥터의 최혁주님은 굿!!굿!!이었다.

작고 마른외모에 어디서 그런 파워플한 힘이 쏟아나는걸까.............

굿닥터로 하얀가운을 걸치며 능글스럽게 입담을 자랑하던 정신과 의사,

공연 중간에 자신의 이야기를 잠깐 하는 순간이 있는데,그녀의 변신은 너무나 화려하고 뇌쐬적이다.

가창력또한 훌륭하고,김선경씨의 애드립연기또한 매력이겠지만, 처음본 최혁주님...........너무 멋졌다.

3시공연을끝내고, 최혁주님이 나가시는걸 보니,21일 막공 담공연(6시)은 김선경씨인 모양이었당....(내려오는 차편만 따로 있다면,김선경씨와 느끼보이스 김법래씨의 공연도 보고싶었지만,관광버스?가 기다리니...............갈수밖에......ㅎㅎ)

무대포역의 인성호씨는 노래를 그렇게 썩 잘하시진 못했다.노래를 못해도 뮤지컬배우로 자리매김할수있구나를 보여주셨다.물론.......맛깔스러운 연기의 조연으로 뮤지컬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만들어 오셨구나 싶다.

고독해역의 양꽃님씨는 노래를 자알하시는데, 오랜 강행군?으로 목이 쉬셨는지........갈라진 목소리가 조금씩 나긴했지만,그래도 그의 원맨쇼와 저주song은 기억이 많이 많이 남는다.

앞에 이야기에서 보여주었던 액션이나 대사를 다음 이야기에서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써,그 대사나 행동들이 더 뇌리에 남게 되었는데,그런식의 반복은 작품의 재미를 더 배가 시키는것같다.일거(읽어를 고독해씨는 “일거”로 썼다.)의 반복이나,“전에 우리 뵈었었던 분 아니세요”식의 대사들...............ㅎㅎ 보신분들은 무슨 얘긴지 .

그리고,무대 오른쪽엔 동남아 밴드(ㅎㅎ 한국인 밴드인데...........배우들은 그런식으로 밴드를 놀렸다.)의 라이브를 바로 바로 들을수있어서.....................라이브바의 느낌또한 만끽할수있었다.라이브 연주 굿!!!!

심리치료중에 사이코드라마라는 기법이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가상 무대속에서 풀어놓고,그때 하지못했던,하고 싶은 이야기나 행동을 해봄으로써 자신의 억눌린 자아를 풀어서 치료하는 심리기법이다.

이공연엔,나제비,고독해,무대포,굿닥터,정상인 이렇게 다섯명의 사이코드라마가 등장한다.

액자형식이라고 보면 될것다.물론,여기선 그냥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기만하지.............빈의자기법같은 심리치료까진 보여주진 않는다.

무대포의 이야기가 조금은 억지스러울수 있지만,다섯개의 이야기가 나름대로 흥미있고,그이야기들을 전체적으로 하나로 엮은 모습도 좋다.

맨처음 무대가운데 화면에 뉴스기사를 보여준다.

엽기적인 가족살인이나.....자살들.....................끔찍하고,미친세상같은 이야기들을 보여준다.

그리곤,정신병동의 환자들과 의사자신의 이야기.......그리고 마지막엔 정산인의 이야기들을 보여주면서.....................

우리속에 있는 미친 이야기들을 일깨워준다.

무엇이 미쳤을까?

연출은.................세상도 미쳤고,그속에서.................안미친사람이 없고,각자의 나름세상속에...........다들 미쳐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준다.

글쎄,과연.............요즘의 세상에,현대에와서만 세상은 미친것일까? 미친세상은 오랜역사속에서 보여주는것같다.

평화로운,정상?인 세상도 있었겠지만,많은 순간 세상은 미쳐있었다.세삼스레....세상이 미쳐있다고 강조할필요는 없을것같다.

그세상속에................나름의 사연을 인정하고 약간 미쳐있다고 인정하고............미쳐서 산다면............그렇게 힘들지만은 않지 않을까? 약간만 말이다.

ㅎㅎ

그렇게 살짝만 미쳐 살자고 배우들은 우리에게 노래하는것같다.ㅎㅎ

정상인씨는 공연처음부터 객석구석편에 앉아있다.

김법래씨라면..........그게 공연중 일부인줄 알았겠지만, 곽영신이라는 배우는 첨이라.......그분이 배우라는 사실은 좀 늦게 깨달았다.(공연중 계속 관객에게 장난치는 식으로 말도 걸고,나중엔 그 “정상인”이라는 관객이 무대에 등장해 놀라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ㅎㅎ 그게 다 짜고 치는 고스돕이었당.....)

참,정상인 역의 곽영신씨,고독해의 양꽃님님은..............부산배우출신이란다.....

오호...부산의 영광이............여기까지............

공연이 끝난뒤, 문화향기의 조은아 실장님을 만났는데,그분이바다무대식구들에게 알려주셨당............그리고, 공연중간중간.........캐릭터들을 설명하는 애니메이션이 등장하는데,그 애니또한 부산예술대학 작품이라고 한당.........

약간,어깨가 뿌듯.............ㅎㅎ

우리가 본,씨어터 일은............... 원형 소극장이다.

R석 5만원,

S석 3만원인데.....................소극장이라 그렇게 차이가 크진 않다.

궂이 R석이 아니더라도,공연은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아담한 소극장...

정면과 약간 측면이라는것뿐......................

우리는 S석 50%할인가격 만오천원으로 관람한것이다.

좋은 공연장에서.......................그작품을 충분히 만끽할수있는공간에서 볼수있어서.......좋은것같다.

지역으로 내려오면.............큰공연장에서밖에 할수없겠지만................그렇게 보는건 참 많이 아쉽다.

얼마전에............바무 게시판에............기획자측 입장과,관객의 입장측에서.............소극장 작품이나,특성이 있는 공간이 필요한 작품을 대공연장에서 하는 현실에 대한............의견주고받음이 있었는데,

솔직히 우리 부산관객의 책임도 어느정도 있지 않나 반성했음 싶다.

나또한 반성할부분이고...................

우리들은 다들.................시민회관 대공연장을 욕만한다.

아무 대책없이.............................바뀌었으면 바라지만,아무것도,아무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단체적인,결속력이 있는,힘이있는 행동은 안하는채,불평만 한다.

물론...............이건 단시간에 나아지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물론,기획자측에서도 사업적인 부분을 약간 초월해서,예술가로써의 의지가 있어야 겠지만,그쪽의 탓만 하는 관객의 잘못도 크다고 본다.

아마 불평만 하고 있다면....................좋은 작품들이...........시민회관에서 외면 받는 일은 5년 10년이 지난뒤에도 계속 이어지리라본다.

물론...........공연자주보는 사람들이야 안보지만, 가끔가다 공여보는 사람들은 홍보가 많이 된 작품이라면........아마 많이 보러가리라 싶다.

나또한 아무것도 행동을 안하기에.................뭐라고 할말은 없지만,그래도 그사실만은 우리 부산 관객자신들이 깨닫고 있었으면 하는 맘에서 적어봤당....

솔직히 한작품 보러 버스에서 10시간 이상을 보낸다는건 고역이다.

ㅎㅎ(그래도,새로운사람들과,혹은 아는사람들과 수다떨고 장난치고 가는것또한 하나의 재미이긴 하지만)

그래서, 일박이일 코스로..................

맘 맞는 몇 명이서(한 4명정도) 토요일 올라가서,대학로 공연 두편보고.......... 잠자공..........

담날................낮공연 한편보고..................내려오는.............

프로젝트?

를 알아볼까 싶다.

물론,대학로 연극도 많이 보다 보면....................질리기도 하겠지만 말이다.(대학로 연극을 몇 개 안봤지만,내 생각으로...............그많은 대학로연극도 어느정도 상없적인 재미위주의 작품이 다수일테고,작품성있거나,독특한 작품은.............외면 받는.........................그래서,....어느 시간 계속 보다 보면..................조금 흥미를 잃지 않을까)

그냥 안해본건경험 해보고 싶은 맘에서 말이다.

물론,나의 게으르니즘 때문에 흐지부지될수도있겠지만)

원래,돈 맣이 들어서 본건 뭔가 흔적을 많이 남겨야 된다는 강박증?비스무리한 것이 있어서.........긴글 두서없이 적어본다.

[새사람]

건형이
첫댓글 05.08.22 23:48
바다무대 식구들란에 이브님이 올리신 사진 보시면..........공연장의 느낌을 바로 느끼실수 있을거에욤.....ㅎㅎ

Eve(남경숙)
05.08.23 09:31
건형이 수고많으셨어요..이브의 사진 광고 감사..그라고..사진란 활성화를 위해 리플좀 많이 부탁해요...ㅋㅋㅋㅋ..제꺼뿐만 아니라 ..사진찍으신다고 본인은 좋은기회를 많이 놓치는 일이많거든요..감사의 뜻을함께전해주세요..

하늘과구름
05.08.23 13:08
대학로 투어 100% 공감..^^

㈜ⓢⓘⓛ™
05.08.24 00:05
빠박이 아저씨,,ㅋㅋㅋ

뒷알뒷북마녀
05.08.24 07:48
꼬릿말로 뒷북쳤네 댕~~~~~~~~~~

naraga 수연
05.08.24 09:59
정말.......모든건 즐길수 있을때.......충분히 즐겨야해.......건형 수고많으셨쏘.......^^ 반짝이 아저씨.......ㅋㅋㅋㅋㅋㅋ

멀더걸
05.08.24 18:05
최혁주님은 코미디 프로에서 샬랄라 음악선생님으로도 나오시더라구요... ㅎㅎ 잼있으신 분~

[새사람]

건형이
05.08.24 19:24
나도 폭소클럽에서 샬랄라 선생님 봤어욤..........근데,혼자 나와서.........이야기하고 노래하면...........엄쩡떨릴것같음..........관객에서 별반응이 없으면,뮤지컬배우라도 엄청 떨릴것같음...

이삐수^^*
05.08.24 19:49
에고 후기쓰느라 .. 고생하셨겠어요 저도 처음 참가했었지만 참으로 좋은공연이었어요 담에도 또 즐겁게 보자구용^^*

건형이
05.08.24 22:31
간단히 쓸라고 적다보니.............이것저것 계속 떠올라서........^^a 좀길어졌습니당....그래서,늦게 잤었지욤....ㅋㅋㅋ

달~★
05.08.28 09:26
21일 캐스팅에 고독해여사는 양꽃임언니가 아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