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남편의 발령지를 따라다니며<br />경기도 서쪽에서 북쪽. 남쪽으로<br />돌아다니며 살아왔는데 <br />그 중에 가장 마음이 가는 곳은 파주 금촌이다.<br /><br />사람사는 곳이야 어디나 비슷비슷하지만<br />유난히 정이 느껴지고 나 또한 정을 쏟는 곳.<br />6년을 살았고 떠나온 지가 10년이 되었는데도<br />고향같은 향수를 불러 일으키게 되는 것은<br />고향사람들 같은 그들이 있어서일 것이다.<br /><br />10년전 내가 경기남부 쪽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br />그곳에서 성당 활동을 함께 하던 사람들과<br />인연을 이어가고파서 맺어진 모임이다.<br />1년에 4번, 분기별로 만나 성지순례도 가고<br />맛집 탐방도 하고.<br />직계 경조사 챙기는 일까지 하자는 취지로<br />여지껏 모임을 해왔다.<br />사정이 있을 땐 빠지기도 해 가면서..<br /><br />우리집에 닥친 액운으로 사정이 안 좋아져<br />학교 동창들 중 절친한 애들 빼고 <br />그냥 동창이라는 이름만 붙은 친구들 모임엔 안 가고<br />경조사도 안 챙기고 내 경조사에도 안 부르겠다고<br />내 나름의 인맥정리를 할 때에<br />정리에서 제외된 첫번째가 <br />바로 이 금촌댁네 사람들과의 모임이었다.<br /><br />오늘은 그 중의 한사람이 사위를 보는 날이라<br />얇은 봉투 들고 가서 배불리 먹고<br />그리워했던 이들 만나 회포 풀었다.<br /><br />왔던 차를 타고 그들은 모두 북쪽으로 갔고<br />나는 홀로이 남행 전철 타고 내려오며 <br />많이 아쉽고 서운했지만<br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서운함을 달랬다.<br /><br />이곳에서의 인맥도 있고 할 일도 있으니<br />그저 그 곳은 고향 같고 <br />고향사람 같은 사람들로 남겨두고서<br />지금/여기서/이곳 사람들과 더불어 잘 살다가<br />나중에 그들 중 누구라도 가까이 살 수 있는 날이<br />올 수 있다면 <br />아님 내가 다시 그쪽 가까운 곳에 가서 살수 있다면<br />그건 아마도 내가 현실의 삶에 충실했을 때<br />덤처럼 보너스처럼 오는 축복일 거라 기대해본다.<br /><br /><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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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져요 단비닝
동챵들필요없드라구요 지나도 동창모임아예안다니고있어요
내가사는이곳은
아무 연고도없이
내려와서정착한곳이고요 이곳에서
이웃사람들과
가까워져서 동기간보다
더애뜻한정으나누며
살고있어요
어느곳이던지
마음붙이고사는곳이
편한고향 이지요~~
동기간보다 애틋한 정을 나누며 사신다면
그곳이 곧 낙원이지요.
늘 행복하시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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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 때만 해도
그 드라마같은 전원적 풍경은 아니었지만
비슷한 나이대고 같은 단체 구성원이다보니
돈독해졌나봅니다.
아하 금촌에서 사셨군요^^
난 지금 운정역앞에 법조빌딤
공사하는대 바로 옆동네가 금촌이거든요ㅡ
근대요 여기 넘추워요ㅎ
네
추운 곳이긴 하지요.
그런 추위를 견딜 수 있는 것이 바로 훈훈한 인정
나중에라도 그들분과 함께 고향같은 마을을 이루며 행복하게 사실것 같아요.
노력하는 자는 꿈을 이룬다 했으니.. ^^
여울아이님 말씀에
희망이 불끈불끈...
용솟음치네요.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덕담 감사요.ㅎ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지만
다 그런것두 아니고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지요
저두 인맥관리 손 놓은 지가
오래되서 아련합니다만
또 그렇게 살아지드라구요
저는 최근 인맥이 많이 끊겼어요.
아니 제가 끊었어요.
"안됐다."고 동정받는 것보다
"싸가지 없는뇬 되는 게 나아서
한마디 변명도 없이 끊은 인연 많아요.ㅎ흑..
@단비 많이 힘드셨겠어요
저도 비근한 상황이 있어서
공감이 가네요
인간관계가 중요하긴 하지만
상황에 따라 또 그렇게
살아지드라구요
기운내서 즐겁게 살아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