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3.2 카레라 클럽스포트는 1987-1989까지 생산된 3.2 카레라의 경량버전입니다. 964 데뷔 직전에 불과 340대만 판매되었고, 다소 적은 50kg 경량화에, 3.2 카레라와 거의 동일한 엔진에, 그리고 2.7 RS의 정신적 후속작이지만 RS 뱃지가 아닌 CS(클럽스포트) 뱃지를 달아서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도 소량생산된 이 모델의 완판으로 포르쉐가 964 부터 "RS"를 부활시켰다고 하니 나름 지금의 GT3 역사에 기여한 공로가 있습니다. (리뷰영상 링크)
이 차의 존재를 알게한 위 사진 때문에 포르쉐 RS의 헤리티지 컬러인 흰-빨 조합 컬렉션에 3.2 CS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풀오픈 모형으로 나온 적은 없고 2014년에 GT-Spirit에서 논오픈이지만 괜찮은 퀄리티로 출시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구하기가 매우 어렵더군요. 그러던 중 최근 출시된 KK스케일의 3.2 CS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KK스케일의 구형 911을 몇 차례 구매해서 전체적인 조형은 잘 잡아낸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번 제품은 고증에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3.2 cs는 경량화를 위해 범퍼아래 안개등/라디오/선루프 등이 모두 삭제되었는데 이 제품은 안개등/라디오 안테나/선루프가 그대로 표현되었습니다. 아마 기존 출시된 3.2 카레라 금형을 그대로 사용한 탓으로 생각됩니다. 매우 실망스러운 부분이죠.
햇빛을 많이 받아 사진은 좀 노란 희색인데 실제로는 그랑프리 화이트의 흰색을 잘 표현했습니다.
밝은 색 논오픈 911에 후드 패널라인이 두드러지지 않으면 너무 밋밋해 보여서 패널라인 악센트로 먹선을 넣었습니다.
무신경한 폰트가 꽉찬 번호판이 좀 아쉽습니다.
문제의 선루프입니다. 앞 윈드실드 우측에는 접착제가 넘쳤네요 ㅠㅠ
위 사진은 비교를 위한 GT스피릿의 3.2 CS 인데, 안개등이 삭제되었고 후드 오른쪽의 CS 데칼(KK는 생략)이 선명합니다.
GT스피릿은 3.2 CS의 핀스트라이프 모직시트도 충실히 구현했는데, KK스케일은 그런 거 없습니다.
이그니션모델의 930 터보와 같이 세웠습니다.
매우 비슷한 형상이지만 명불허전 터보의 볼륨감이 인상적입니다.
RS의 시조새 2.7 RS(오토아트)와 함께
흰빨의 후계자인 996 GT3 RS(오토아트)와 함께
흰빨의 막내인 992 GT3 RS(노레브)와 함께
이제 흰빨 997.2 GT3 RS만 남았습니다.
고증은 매우 아쉽지만 저렴한 가격에 흰빨 RS 구색 맞추기로는 적당한 모형입니다.
첫댓글 와 머리속으로만 테마콜렉 그려본 걸.. 실제로 수집해서 보여주시니 너무 멋지네요~
화이트 바디에 레드 데칼버전만 수집해놓으면 멋지겠다라고 생각만 했었거든요~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빨간휠을 달아서 출시하는 것도 특이한데 그게 잘 어울리는 것도 신기하죠.
kk스케일이 무 라이센스로 모델을 만든다고 들었는데, 딱 적당하게 잘 만들어주면서도 말씀하신 글자 폰트같은 엉뚱한 면이 종종 보이는 희한한 제조사인것 같습니다...ㅎㅎ
KK 대충대충 만드는데 외관은 또 그럴듯하고...그러면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모델을 무지막지하게 출시하죠.
어릴때 드래곤볼 화집에서 포르쉐 911을 첨 봐서 구형 911은 흰색이 가장 멋지다고 늘 생각하고 있어요 ㅎㅎ 잘봤습니다
멋진 그림이네요 ^^ 무천도사 차잘알이었네요.
저도 몇 번을 구입할까 망설인 모델인데 이렇게 실차 고증까지 잘 분석해주셨네요. KK scale이 GT Spirit 대비 아쉬운 점이 있지만 할인하면 요즘 마이스토 가격대에 역사적인 포르쉐 클래식 모델을 구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매번 올려주시는 글에 댓글만 쓰네요.
전 당분간 사진 촬영은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언젠가 다시 글을 올릴수 있겠죠~
매번 댓글 감사합니다. KK는 다이캐스트 재질에 플라스틱 유리라 내구성도 좋습니다. 언른 상황 개선되어 멋진 리뷰 다시 보기를 기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