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오늘부터 생선,정육 파트를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일요일인 어제도 하루 종일 출근하여 프로그램도 김치와 별도로 독립적으로 깔고 재고품목도 설정하고 등등 사무적인
준비업무를 하느라 뺑이쳤네요.
그리고 저녁에는 (앞의 제 글에서 언급하였던 둘이 동업하다가 찢어진) 다른 나와바리에서 잘 나가는 생선, 정육 친구를 만나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아는 안면에 각자 거래처는 침범하지 않기로 신사협정을 맺고 서로 협조하기로 했더랬습니다.
오늘 아침 시무식(?)을 하고 매주 월요일 행하는 창고 재고조사를 끝내고 각자 물건 싣고 떠났는데 새로 온 직원으로부터
아침에 전화가 왔네요.
어제 만났던 다른 나와바리에서 하는 친구가 아침 일찍 우리 나와바리 거래처를 싹 훑고 지나갔다네요.
그것도 유언비어를 퍼트리며...
저랑 안지도 3년이 넘었고 직원으로 들어온 친구와는 5년전 장사 시작할때 같이 동업도 하였고 부산에서부터 10년이 넘게
서로 형 동생하며 지내던 사이인줄 아는데 그 동생이 장사를 영위할 수 없어 월급쟁이로 제 밑에 들어와 밥이라도 먹고
살겠다는데 그걸 빼앗으려 들어?
그것도 어제 저녁에 셋이서 만나 신사협정도 맺어놓고 하루도 안되어 야음을 틈타 기습공격을 해? 괴뢰군인가?
이쯤되면 한 판 붙자는 것 맞지요?
임전무퇴... 붙자는데 한 판 붙어야지요.
작전계획 1.
정상적인 국내산 '돈후지'를 서울 독산동 내노라 하는 큰 업체의 도매가격보다 20% 이상 싸게 파는 곳이 있는데 그 친구도
그걸 가지고 미끼로 거래처 영업도 하고 재미도 보고 있습니다. 단지 물량은 한정되어 있죠.
오늘부터 그 '돈후지'를 그 친구가 원활하게 매입할 수 없게 거의 아도 찍다시피 찍어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물건 갖고왔고 내일 물량, 모레 물량 연속으로 발주넣고 거의 매일 아도 찍을 생각입니다.
단 소비처가 문제인데 제 김치거래처 중 큰 거래처들을 모두 총동원하여 소비를 시킬 겁니다.
작전계획 2.
우리 거래처 중 그쪽으로 넘어갈 기미가 보이는 거래처는 통합기념으로 한 달 동안 매입거래명세서 공개하며 원가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작전계획 3.
그 친구가 자랑으로 알고 있는 단가경쟁력 있는 품목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 매입가보다 박스당 3~4천원 정도 싸죠.
그걸 자랑으로 알고 있는 모양인데 그 품목에 한해서는 출혈이 있더라도 그 친구의 매입원가보다 훨씬 싸게 뿌리라고 지시해 뒀습니다.
아마 깜짝 놀랄테죠.
김치쪽에서 벌어들이는 군량미는 충분하니 전쟁이 붙었으면 무조건 이겨야죠.
선전포고도 없이 비겁하게 우리들이 출근도 하기 전인 야음을 틈타 비겁하게 기습공격을 하다니...
전열을 가다듬고 재반격을 하여야죠.
그러나 방어만 하지 그쪽 거래처는 공격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똑같은 놈이 되기는 싫으니...
직원보고 군자금과 군량미를 총지원하는데도 전쟁에서 져 거래처를 빼앗긴다면 서해 바다에 가서 빠져 죽으라고 했습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김치쪽 자금이 군자금으로 다 그쪽으로 흘러가니 우리 김치 수입원 사장님이
등골 좀 빠지시겠는데...ㅋㅋㅋ
너무 걱정마십쇼.
대책없이 일 저지르는 놈은 아니니까... ㅋㅋㅋ
조만간 저를 건드린걸 후회하게 될겁니다.
첫댓글 드뎌 붙으셨군요... 건승을 기원합니다.![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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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가 기대 됩니다.^^
전쟁은 이겨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