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가 벌어지면 우리 집 딸아이가 축구전문가가 된다. 샌디에고 챠져스팀을 뛰고 있는 몇명의 선수가 딸아이의 친구들이기때문에 축구의 안팍사정을 잘 알고 선수개개인의 프라이버시를 해설해준다.
어저께(1월 3일) 샌디에고 챠져스팀이 인디애나 컬트를 깨고 우승 슈퍼보울 게임에 한 발짝 더 가까와 지자 딸아이도 완전 광적인 흥분상태였다. 사실 각 나라마다 전국민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는 스포츠가 하나씩있습니다. 브라질의 축구같이 미국은 미식축구가 그러하다. 슈퍼보울이 벌어지면 이를 볼려고 1주일씩 휴가를 내고 캠핑차를 몰고 축구가 벌어지는 곳으로 운전해 가서 왂짜지껄하게 떠들며 노는 통에 슈퍼보울이 벌어지는 도시는 다음 1년간 경기가 아주 활기를 띄게 된다. 샌디에고도 슈퍼보울을 2번 개최, 그 동안 굉장한 부동산붐을 가져왔다.
이런 경기예선또한 전 시가 떠들썩 거릴 정도이다.
샌디에고 챠져팀은 경기종료 6분을 남겨놓고 17대 14로 리드당하고 있는 데다가 쿼터백이 상대방선수한테 붙잡혀서 (색 당해서) 패색이 짙었다. 그런데 캐딩의 26야드 킥킹으로 17대 17이 되서 연장전을 하게되었고 그 연장전에서 샌디에고팀이 먼저 터치다운으로 가까스로 우승했으며 시민의 환호소리는 샌디에고 축구스타디움을 뒤덮었다.
그 경기의 타이를 만든 키커 네이트 케딩이 저희 딸의 친구이며 몇번 골프를 같이 치고 같은 골프코치에게서 배우고 있다. 네이트가 한번 드라이버를 잡으면 슬쩍 쳐도 300야드가 월씬 넘게 때려서 같은 티에서 치는 딸아이가 비교도 안될것같지만 성적은 정반대..딸아이의 압승이다. 왜냐고요..."길게치면 뭐하나 온이되야지"가 진리이기 떄문이다. 거리는 훨씬 멀리 보내지만 역시 방향이 문제..숏게임이 문제이다.
그럼 케딩은 골프코치한테서 도데체 뭘 배우냐고요? 실제로는 골프스윙을 배우는 게 아니라 다리스윙을 배웁니다. 축구에서 타치다운하면 6점, 그뒤 발로 차서 골대사이에 들어가면 1점 추가. 타치다운없이 키킹하면 3점추가. 이 축구공차기가 중요하기 떄문에 가끔 100만불씩 들여서 우수키커를 스카우트하기도 한다. 샌디에고-인디애나게임같이 가끔 발차기가 우승하는 데 필요불가결하며 골프스윙같이 발차기도 그 기술이 중요하다. 네이트 캐딩은 그동안 골프스윙같이 효율적으로 프레셔하에서 멀리 정확하게 다리웨지클럽을 휘두르는 법을 골프코치한테서 배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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