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2년 10월에 결혼하고 이제 딱 만3년 되었어요....
원래 눈팅만 하고 가끔 님들 글에 댓글 다는 정도만 활동하는데...신혼 3년 되돌아 보는 기념으로 글 올려봅니다.
참고로 현재 아이는 없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이고요...
저희 결혼할때 자산이(2012년 말 기준)
- 전세 1억2천만원(대출 7천만원 포함)
- 축의금, 금융자산 등 현금성 자산이 1000~1500만원
***합계 6000~6500만***
지금 2015년 10월 기준(만3년 경과)
- 전세 1억5천만원(대출 4천만원 포함)
- 금융자산(보장성 보험 제외, 연금 포함) : 1억5천만원
***합계 2억 6천만원***
만 3년 동안 거의 2억 가량 모았습니다.
제가 돈을 모을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절약이었어요... 현재 올해기준(2015년) 지금까지 누적 저축률 81% 예요..
제가 처음 1년은 가계부를 안써서 기록이 없고 만1년차부터 짠돌이 까페 가입 후 가계부를 쓰고 있는데...
-1년차 저축액(2013) : 5500만원 저축(정확한 기록이 없어서 모르겠고..역으로 추정한 금액이예요~)
-2년차 저축액(2014) : 7400만원 저축(1월~12월 기준)
-3년차 저축액(2015) : 6900만원 저축(10월 현재까지), 연말까지 8500만원 가능할 듯 합니다.
이렇게 되네요....
사실 맞벌이 이고, 둘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평균이상은 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허투루 쓰는거 없이 절약하면서 모았어요...저희는 양가에서 도움 받을 처지도 아니고
오히려 저희가 도와드려야 하는 상황이라서...둘다 지금 아니면 모으기 힘들다는 신념으로 모았습니다.
저의 절약방법은...내용이 기네요....^^;
(1) 전기: 짠돌이 회원분들 다 하시겠지만, 냉장고 제외하고 코드 다 뽑아 놓구요..자주쓰는 가전제품은 스위치 달린 멀티탭 이용해서 그때그때 스위치 키고 사용합니다.
- 전기밥솥: 한번할때 최대 용량으로 밥해서 유리밀폐 용기에 1인분씩 소분해서 냉장보관(2주까지 가능) 또는 냉동보관해서 전자렌지에 데워먹고, 저희는 주중에는 거의 밥을 안먹기때문에 2주에 1번 정도 쓰는거 같아요. 보온기능을 사용해본적이 없네요...
- 세탁기 : 이불빨래 등 특별한 경우 제외하고 1주일에 1번씩 돌려요.. 기본적으로 수건이랑 속옷만 넉넉하게 준비해 놓으시면 1주일에 한번 돌려도 별 문제 없더라구요...안쓰는 1주일동안 코드는 당연 뽑아 놓구요...(1달 전기료6천원/ 겨울철-1만원(온수매트 사용))
(2) 가스(난방비) : 취사와 온수(샤워용) 제외하고 난방을 일절 안합니다... 결혼한 첫회에 나름아낀다고 외출모드와 하루에 3~4시간 정도만 가동했음에도 불구하고 겨울철 1달 가스비 20만원 가까이 나오는거 보고서 2년차부터는 난방 전혀 안했어요... 대신 뽁뽁이 앞뒤 베란다 다 붙이고...커텐달고, 침실과 거실에 온수매트와 전기장판만 틀고 삽니다. 거실에 카페트 깔고 양말신고 옷도 두툼하게 입고 생활합니다. 물론 아이가 없고 아직 젊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온수매트 추천합니다. 가격 그이상의 기능을 하는거 같아요... 저희는 워낙 전기세가 많지는 않지만 겨울철 4~5천원 정도밖에 추가되더라구요... (한달 가스비: 보통-7천~1만원/ 겨울철-2만원 안팎)
(3) 생필품 : 저희는 주유할때 주는 휴지,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판촉물(휴지나 물티슈), 까페 같은 곳에서 주는 넵킨 잘 챙겨서 집에서 음식물 닦거나 바닦에 떨어진거 닦을때, 차내부 세차 시 사용하고요... 특히 남편 직업 특성상 해외 출장이 잦은 편인데....해외 호텔 투숙할때 어메니티(샤워젤, 샴푸, 린스 등) 같은거 꼭 다 챙겨옵니다. 국내에서 1박이상 여행다닐때 휴대하기도 편하고 평소에 씻을때 샤워젤이나 샴푸, 린스 사용합니다. 최근 2년동안 제돈 주고 샤워젤, 샴푸, 린스 사본적이 없네요....
(4) 식비 : 되도록이면 외식 안하려고 노력합니다. 가족행사 등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부부끼리만 외식하게 되는 경우에는 캐쉬****, 오케이*** 등 평소 모아두었던 포인트 이용해서 기프티콘 구입해서 분식류, 베이커리 등으로 저렴한 것으로 먹습니다. 또 평소 짠돌이 까페나 무료이벤트 정보 공유하는 사이트 통해서 선물받은 기프티콘 이용합니다. 둘이서 2만원 이상하는 음식을 사먹어본적이 없네요... 요즘은 백주부도 인기가 있어서 재료 직접 사서 남편이 요리해주는 재미도 있네요... 둘이서 한달식비 10만원 이내입니다.
(5) 여행 : 저희가 결혼하고 지금까지 해외여행만 4번 다녀왔고, 다음달에도 예정 중인데요.. 저희가 이렇게 절약하며 살다보니 여가생활 같은거 전혀 안하고 재미없게 산다고 생각하실까봐...^^; 평소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되는 신용카드 사용하고, 남편 출장다니며 쌓은 마일리지(한곳에 집중하는게 좋아요...국내 항공사가 아니라 스타얼라이언스 처럼 국제 동맹 기준으로요...) 등 이용해서 비성수기 마일리지 항공권을 발권하거나 아님 저가 항공이용해서 여행가요...특히 요즘은 저가 항공이 많아져서 정말 부지런만 하시고 계획적으로 움직이신다면 왠만한 국내 여행보다 더 저렴하게 다녀오실 수 있어요. 작년 여름 보라카이 여행 4박5일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항공권, 숙박, 식비 등 모든 비용 합쳐서 100만원 안으로 해결했습니다. 또 올초 일본 여행같은 경우도 모든 비용 다합쳐 4박5일 일정 60만원으로 해결했어요...저희가 여행할때 기본적으로 생각하는게...첫번째가 항공권과 숙박에 큰돈들이지 말자 입니다. 항공권은 본인이 조금만 관심갖고 노력하며 찾아보시면 정말 저렴하게 예약 가능하시고요...숙박도 신혼여행 이후로 굳이 좋은 호텔 안묵어도 깨끗하고 저렴한 곳 찾아서 예약합니다. 이렇게 두가지만 아껴도 반이상 절약가능하고, 현지 음식 같은것도 여행객들이 가는 곳 말고 현지인들이 가는 숨은 맛집 찾아서 갑니다. 실제 태국 같은 경우 여행객들 간다는 맛집 가격이 거의 한국에 있는 음식점 가격 그 이상이지만, 현지인들 가는 식당가면 둘이서 메뉴 3개 시키고 음료수까지 시켜먹어도 우리나랏돈 5천원이 안되요....굳이 여행가는 목적이 그 나라를 직접 보고 경험하고 싶어서 인데...여행객들이 가는 곳에서 그런 경험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만일 동남아의 현지 식당이 위생상 걱정이 되신다면 현지인들이 가는 쇼핑몰의 푸드코트나 현지 체인점도 추천입니다. 그리고 정말 쓸데 없이 기념품 같은거 안삽니다. 거기서 신기해서 샀던 물건들 한국와서 보면 내가 이거 왜 샀나 이런 생각 많이 하거든요...저희는 그냥 그 나라를 기념할 수 있는 냉장고에 붙일 자석만 1개 사옵니다. 굳이 자석이 아니어도 친구부부 중에는 머그컵, 열쇠고리, 타일 등 1가지씩 아이템 정해서 여행할때 마다 1개씩 수집하는 친구들 많네요...
(6) 영화 : 제가 사회생활 시작하면서 만든 첫번째 신용카드가 매월 조조영화1편이 2인 1천원에 볼수 있습니다. 또한 남편이 휴대폰 요금제가 낮은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7년 이상 장기고객이라서 VIP등급이라 매월 2편 영화 무료입니다. 결혼하고서 한번도 1천원 이상내고 영화본적이 없네요....또 신용카드 중에 연6회 무료팝콘 세트 주는 카드가 있어서 영화보면서 팝콘까지 무료입니다. 조조영화1천원에 보아도 극장포인트 적립되고, 이 포인트로 다시 영화나 팝콘 구매하네요....
(7) 신용카드 : 저랑 남편은 신용카드 잘 활용하는 편이예요..위에 영화에도 써듯이 무료영화나 팝콘 혜택도 받고요.... 저같은 경우 교통비, 통신비 10% 할인되는 카드 이용합니다. 신용카드 같은 경우 메인카드 1가지를 제외하고는 1년이상 쓰지 않아요.... 매년 연회비를 내야하기때문인데....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카드설계사 통해서 가입하시면 연회비 지원해주시는 분들 많아요... 특히 항공마일리지 적립되는 카드 같은 경우 대개 연회비가 10만원 이상인데....그 연회비를 전액 또는 80% 이상 지원해주시고, 또 그에 상응하는 바우처(백화점상품권, 면세점 선불카드 등)을 받기 때문에 오히려 더 이득입니다. 또 대개의 신용카드 같은 경우 사용실적에 따라 이러한 혜택을 주는데요..저희는 보험료, 통신비, 가스비, 기부금 등을 카드로 결제해서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8) 화장품 : 저는 결혼하고서 화장품도 거의 제돈 주고 산적이 거의 없어요... 회사나 친구들이 생일선물 줄때 화장품 사달라고 해서 받고요... 립글로즈 같은 것도 완전 저렴한 미*나 네이처**** 같은 곳에서 50% 세일할때 1~2개씩 사서 오래오래 씁니다. 요즘은 샘플 주기적으로 주는 행사도 많이해서 백화점 근처 지나갈일 있음 받아서 모았다가 쓰기도 하고 지인이나 가족들 선물로 화장품 사줄때 샘플 왕창 얻어서 제가 씁니다.
(9) 부수입 : 저희는 해외나갈때마다 면세점에서 저희가 쓸거 안사구요....화장품 같은 부피가 작은 제품들을 각종 쿠폰과 적립금 등을 이용하여 저렴하게 구입해서 인터넷의 중고**같은 사이트에서 판매합니다. 물론 재고 부담이 있을 수 있으니 큰욕심 없이 3~5개 정도 사와서 팔구요...남들보다 1~2천원 싸게 팔면 다 팔리더라구요... 그밖에도 선물받거나 사은품으로 받은 물건 중에 저희가 안쓰는 물건들은 그때그때 중고로 판매해서 부수입 만들고, 절대로 부수입 생겼다고 안쓰고 저축합니다. 그밖에도 소액으로 욕심부리지 않고 소소하게 투자도 하고 그러네요...
이밖에도 많은 것 같은데...글이 워낙에 길어지네요...혼자 흥분해서 쓴거 같아요....
재테크를 할때는 부부가 한마음인게 가장 중요하더라구요...다행히 저희는 돈에 있어서 목표도 같고 사고방식도 비슷해서
지금까지 큰 마찰없이 잘 모은거 같아요...주변에 친구들 중에 저희보다 수입적어도 부모님들이 집사주거나 전세금 몇억씩 지원해서
시작한 친구들 보면 정말 박탈감 느낄때도 많구요...늘 비교하게되고 그렇지만....재테크는 오래달리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내가 그들보다 가진게 적더라도 나중에는 내가 더 큰 부자가 될꺼라고 목표를 세우고 달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서 앞으로 7년 이내 10억 달성하는게 목표입니다. 할
우리 모두 화이팅해요!!^^*
영화 할인카드 정보좀 알려주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11.08 23:51
저도 비행기마일리지 카드랑, 영화 할인카드 추천 부탁드려요~ 넌ㅁ 꼼꼼하게 잘사시는듯 해서..저도 분발해야겠어요~
우와~!대단하십니다..ㅠㅠ;;;저도 이제 3년찬데..잘배우고 갑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12.09 11:11
자극 받고 가요 ^^항공 마일리지 카드 좀 부탁드려요.
대단하십니다. ^^
오. . 꼼꼼히 읽었어요. 좋은 자극 감사합니다.
와 진짜 제가 본 후기 중에 젤 와닿는 후기네요!! 좋은 정보 나눔 감사합니다:) 라미네님이 나눠주신 핵꿀정보가 많은 가계를 살리시는데 도움됐을거라 봐요!!!저희집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