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9.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oHbi%26fldid%3DFPW%26dataid%3D327%26fileid%3D1%26regdt%3D20060725235225%26disk%3D36%26grpcode%3Dseromt%26dncnt%3DN%26.JPG)
09:59. 범골 입구입니다. 이정표 뒤편의 샘에서 물도 담고, 여지껏 먹은게 사과 하나와 물 뿐이라 몹시 시장해서 계란 네개를 서둘러 먹고 출발했는데, 급하게 먹은게 잘 못 됐는지 호암사를 조금 못 미쳐서부터 몹시 고통스러웠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1.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oHbi%26fldid%3DFPW%26dataid%3D327%26fileid%3D2%26regdt%3D20060725235225%26disk%3D29%26grpcode%3Dseromt%26dncnt%3DN%26.JPG)
11:29~12:01. 사패산 정상입니다. 이곳에서는 앉아 쉬고 있는데도 땀이 줄줄 흐르고 고통스러워 30분을 쉽니다. 좀처럼 체기가 가라앉지 않아 사실, 포기해야 하나 하고 망설이기도 했는데 아직 시간은 여유가 있어 가는데까지 가보자라는 마음을 먹습니다. 이곳에서 포대능선을 향해 가는데 처음엔 내리막이라 그리 힘든줄 모르고 갔는데, 오르막이 나오자 명치가 아파서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심한 경사를 오를라치면 한걸음 걷고 쉬고 하는 식입니다. 그런데 이때 능선 우측의 출입이 금지된 샛길로 한무리의 사람들이 여유롭게 얘기하며 줄지어 가는 것을 보고, 기복이 심한 능선길보다는 사면 샛길이 기복이 덜 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 이 사람들 뒤를 쫓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3.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oHbi%26fldid%3DFPW%26dataid%3D327%26fileid%3D3%26regdt%3D20060725235225%26disk%3D10%26grpcode%3Dseromt%26dncnt%3DN%26.JPG)
13:50. 결국에는 사진 중앙의 뒤, 얼굴이 반쯤 가린 여자분이 약도 주고 등까지 두들겨가며 손을 두번이나 따 줍니다. 조금 살만해지면서 식사를 하는데 솔잎주까지 곁들여 밥까지 한술 얻어 먹습니다. 이 분들과는 오봉과 거북바위 갈림길에서 헤어지면서 수차례 감사의 인사를 했지만, 미흡하나마 오늘의 산행이 성공한 것은 순전히 이 분들의 도움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샛길로만 운행했기 때문에 신선대를 오르지 못한 아쉬움은 남는군요.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0.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oHbi%26fldid%3DFPW%26dataid%3D327%26fileid%3D4%26regdt%3D%26disk%3D35%26grpcode%3Dseromt%26dncnt%3DN%26.JPG)
15:20. 우이암을 오르는 계단에 있는 전망대입니다. 썩 괜찮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젠 살만한지라 시원한 조망에 눈이 가는군요.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6.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oHbi%26fldid%3DFPW%26dataid%3D327%26fileid%3D5%26regdt%3D%26disk%3D35%26grpcode%3Dseromt%26dncnt%3DN%26.JPG)
16:03. 우이암매표소입니다. 시간은 많이 지체되었지만 매표소를 돌아 나와 계곡물에서 발을 담그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참을 수가 없습니다. 10여분 지체하며 발을 닦고 나니 한결 기분이 좋아집니다. 한일교에서 찬이형과 통화를 하는데, 오늘 산행을 하다 만난 분이 안내해준다고 육모정 입구에 같이 있으니 오라고 합니다. 애초에 불수사도북을 준비하면서 도선사 길과 육모정 코스를 비교했는데 육모정 길이 1km 길 뿐 아니라 영봉(604m)까지 올랐다가 하루재로 내려가 다시 올라야 하기 때문에 도선사로 계획을 잡았는데, 차마 그럴 수 없다고는 할 수 없어 육모정입구로 향합니다. 도봉산장으로 오라고 해서 식당에서 기다리는 줄 알고 그렇다면 뭐라도 먹게 시켜달라고 하고 가보니 식당이 아니고 주차장에서 컵라면에 물을 부어 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찬이형과 장총무님, 윤형원님, 바닷가의 추억님과 한사랑님 부부입니다. 그리고 길안내 해주신다고 함께 하신분도 계셨는데, 말씀을 들어 보니 이분은 도봉, 북한산의 박사입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6.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oHbi%26fldid%3DFPW%26dataid%3D327%26fileid%3D6%26regdt%3D%26disk%3D33%26grpcode%3Dseromt%26dncnt%3DN%26.JPG)
16:52. 육모정 입구입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7.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oHbi%26fldid%3DFPW%26dataid%3D327%26fileid%3D7%26regdt%3D%26disk%3D5%26grpcode%3Dseromt%26dncnt%3DN%26.JPG)
17:30. 육모정 고개입니다. 이곳에서 후미를 기다렸는데 올라오더니 술병을 꺼냅니다. 아무래도 행동을 같이 하다가는 오늘 산행이 어려울 것 같아 먼저 일어 섭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8.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oHbi%26fldid%3DFPW%26dataid%3D327%26fileid%3D8%26regdt%3D%26disk%3D9%26grpcode%3Dseromt%26dncnt%3DN%26.JPG)
18:28. 하루재입니다. 도선사로 왔으면 한시간 거리를 두시간이 넘어 도착합니다. 백운산장에서 남은 거리를 생각해 별 생각도 없는 컵라면을 시켜 절반이나 남깁니다. 우물에서 물을 담는데 이번이 다섯번째입니다. 동막교를 지나 스프레이 파스를 사러 들어간 약국에서 먹은 물과 범골 입구 떡집에서 먹은 물을 계산하면 오늘 마신 물이 7리터가 넘습니다. 엄청 마셨군요. 그렇게 많이 마셨는데 소변을 한번 밖에 안봤으니 그 많은 물이 다 어디 갔을까요?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4.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oHbi%26fldid%3DFPW%26dataid%3D327%26fileid%3D9%26regdt%3D%26disk%3D34%26grpcode%3Dseromt%26dncnt%3DN%26.JPG)
19:27. 백운대입니다. 다시 생각해도 눈 앞만 흐릴 뿐 할 말이 없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0.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oHbi%26fldid%3DFPW%26dataid%3D327%26fileid%3D10%26regdt%3D%26disk%3D13%26grpcode%3Dseromt%26dncnt%3DN%26.JPG)
20:48. 산성매표소입니다. 애초에 계획한 산성길과 비봉능선을 지나 대호매표소로 날머리로 잡았으나, 알바와 몸의 이상으로 결국엔 오산을 오르긴 했으나 마지막 북한산은 종주는 실패하고 횡단만 하는군요. 덕능고개에서 얼마나 알바를 했는지 총 운행거리는 대호매표소까지의 거리와 다름이 없어 그나마 위안으로 삼습니다. 끝으로 성원해 주신 여러분과 이번 산행에서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절을 올립니다.
첫댓글 한계에도전한 님은 진정한산악인 정말대단하단말밖에...넘많이수고했어요,님이자랑스럽습니다....나도한번도전할날이있을런지?....
5산 종주기 잘읽었고 혼자 자기와의 싸움에서 극복하신게 정말 대단하십니다 . 몸은 좀 어떠합니까??
산행후기 읽어보니 미안하기두 하구 챙피하기두 하구 그러네......에그...!
5산 종주 의미가 뭘까??? 5산 종주가 GPS측정거리 42,195.km 마라톤 코스와 같더군.
종진씨 축하!축하!...^^ 나머지 분들 한테는 죄송 하옵니다,이넘이 사 도 북 화근이 아니것수...용서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