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자 수가 감소함에 따라 승가대학에 입학하는 학인수가 사실상 줄어들면서 학인들을 유치하기 위해 사미 사미니 승가대학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신입생 모집 광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학교마다 특전을 내세우며 학인 스님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학비 및 장학금 지급, 의료비 지원 등 경제적 지원을 해주는 것 외에도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조성에 힘쓴다. 구족계 수지 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승가대학 재학 기간에 사회복지사나 보육교사 등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인근 대학과 연계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또 졸업 후 공부를 이어가길 희망하는 스님들을 위해 해외 유수 대학과 연계해 진학을 돕는 학교도 있다.
해인사승가대학은 졸업생에게 중국 칭화대와 일본 하나조노대학원 입학할 수 있는 특전이 있다. 송광사승가대학은 입학금을 포함한 각종 장학혜택과 교재 무상지원, 의료비 지원을 약속했다.
범어사승가대학은 전 학인에게 아이패드 및 전자책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쌍계사승가대학은 전 학년에 정교재 무상지원, 의료비 지원 외에도 미국 원어민강사를 상주시켜 학인들에게 매일 아침 영어회화를 강의하도록 했다. 불국사승가대학은 1학년 스님들이 사용하는 대방에는 에어컨을 설치하고 학인들에게 매월 보시금을 지급하는 것과 함께 학인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울력을 최소화했다. 법주사승가대학은 전학년 교재비 및 장학금을 지급한다. 올해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한 화엄사승가대학은 입학한 학인 스님들에게 매월 30만원의 승려복지지원금과 장학금을 지급한다. 또 졸업여행 경비 지원과 매월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하는가 하면 사회복지사 2급 및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할 수 있도록 대학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동화사승가대학은 모든 학인 스님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해외 성지순례의 특전을 준다. 또 성덕대학교와 협약을 통해 사회복지과에 다닐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9일 원서접수를 일제히 마감한 사미니 승가대학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동학사승가대학은 신입생들의 입학금을 면제해주고, 전 학년에 교재를 제공한다. 또 봉녕사승가대학은 묘엄불교문화재단 장학금 혜택과 함께 4년간 사찰음식 강의를 이수한 학인 스님에게는 세주불교문화원 수료증을 수여한다. 아이패드를 통해 사이버교육을 강화한 청암사승가대학은 구미대에서 사회복지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학교별로 다양한 특전을 제시하는 것과 관련해 화엄사승가대학 학감 효진스님은 “승가대학별로 학인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입 학인들의 입학을 유도하고 있다”며 “화엄사도 승가교육과 학인모집에 관심과 지원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불교신문2979호/2014년1월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