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뒷자리
☺ 2012, 12, 16 대림 제3주일(다해)
루카 3,10-18 (세례자 요한의 설교)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치우시어, 알곡은 당신의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아름다운 뒷자리
언제나 함께 계시는 주님, 언제나 당신의 뒷자리에 서게 해 주소서.
벗들에게 보내는 나의 작은 웃음이 당신의 따뜻한 마음을 드러내는 자그마한 표지가 되게 하소서.
내 입으로 전해지는 편안한 한 마디의 말이 당신께서 우리 안에서 속삭이는 감미로운 음성이 되게 하소서.
힘든 이의 어깨를 감싸는 나의 따스한 손길이 모든 이를 품에 안는 당신의 포근함을 전하게 하소서.
나를 향한 모든 과분한 칭찬에 우쭐하지 않고 모든 감사와 찬미가 바로 당신의 것임을 깨닫고, 기쁘게 당신의 뒷자리에 서게 하소서.
나를 통해 당신이 더욱 선명하게 보여지고, 나를 통해 당신이 더욱 큰 자리를 차지하실 때, 나는 당신의 사제로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지닌다는 것을 나의 자그마한 삶을 통해서 깨닫게 하소서.
언제나 나를 이끄시는 당신을 따라 가며 삶의 가장 아름다운 뒷자리에 자리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