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과 시스템구축(3)
[부제: 러브 하우스 in Canada](1/2)
러브 하우스 중국 편에 이은 캐나다 편이다.
이번 이야기는 2005년 내가 캐나다에서 Green House를 짓는 과정이다. 이건 전처를 위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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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11)> 게이트 오른쪽이 그린하우스가 들어설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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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34)> 장인어른과 함께 다른 사람의 그린 하우스를 방문해서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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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42)> 모든 치수를 재고 기록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01DA474FB9B82430)
<200503(248)> 집주인의 80년 된 JOHN DEERE 트랙터. 관리 상태가 아주 좋다. 물론 아직도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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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50)> 상업적인 그린하우스(Commercial Green House)를 방문해서 전문적으로 식물을 재배하는 데 필요한
그린하우스 노하우를 벤치마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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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53)> 이곳은 플라스틱 필름이 이중이고 그 중간에 이렇게 컴프레서로 공기를 넣는다. 이렇게 하면 단열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한국 비닐하우스에서 비닐을 2중으로 하는 것은 못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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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59). 꽃이 잘 자라고 있다. 매달려 있는 것들은 이미 1년 전에 예약된 것들이다. 북미에서는 각자 자기 집 화단
장식을 예쁘게 해서 거리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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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70)> 집으로 돌아와서 설계를 한 후 작업을 시작했다. 트랙터에 체인을 묶어서 주춧돌을 설치했다.
이게 정말 어려웠던 게 내가 운전하면 누군가 받아줘야 하는데 혼자 하려니 답이 안 나왔다. 어쨌거나 해냈다. 지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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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73)> 2 x 6로 프레임을 만들고 세웠다. 모든 걸 혼자 했다. 정말 지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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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74)> 지붕 프레임도 밤새 혼자 만들었다. 정말, 정말 지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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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75)> 그걸 밤새 혼자서 세웠다. 정말 x 3 지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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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77)> 거대한 비닐도 혼자서 씌웠다. 물론 2중으로 씌워서 단열을 고려했다. 정말 x 4 지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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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78,9)> 문과 창문도 달았다. 창고에 처박혀 있던 것을 재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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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80)>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데크를 설치했다. 역시 밤새도록 일하고 있다. 정말 x 5 지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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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88)> 집이 어느 정도 갖추어 졌다. 집에 처박혀 있던 자재들을 사용했지만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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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89)> 전등을 달고 콘센트도 설치했다. 멋지다. 전기기사나 배관공도 없이 역시 혼자 했다. 정말 x 6 지독하다.
학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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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90)> 백호(back-hoe)를 이용해서 내부를 채울 흙을 날랐다. 중장비 기사들 굶어 죽겠다. 이것도 혼자 한다.
나도 굴삭기 자격증이 있다. (거기다 지게차, 기타 잡동사니 자격증이 아주 많다.) 정말 x 7지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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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859B64C4FB9BABC2E)
<200503(292,3)> 백호는 내부에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내부로의 반입은 모두 손으로 했다. 역시 혼자 했다.
밥도 안 먹고 일했다. 살이 쏙 빠졌다. 정말 지독 x 8 한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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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61595474FB9BAF420)
<200505(16,36)> 플라스틱 필름은 2중으로 단열성을 높혔으며 전기도 들어오고 물도 들어오고 문과 창문이 있다.
소형 농기구를 걸어 놓을 고리도 있으며 작업용 데크가 있어 허리가 편하다. 물론 데크 아래에도 야채를 키울 수 있어서
공간 활용도가 높다. 그런데 정면에 보이는 물통 세 개는 왜 있을까? 정면 뿐 아니라 데크 아래의 그늘진 곳에도 더 있다.
이건 밤낮의 기온 편차를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이다. 비열이 높은 물을 이용해서 낮에 스스로 높아진 물의 온도가
밤새도록 그 온기를 방출하게 하는 방법이다. 5월인데도 야채가 참 잘 자랐다. 두 사진의 차이는 고작 10일인데 확연히
차이가 난다. 야채가 너무 많아 처치 곤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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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42)> 밖에서 본 모습이다.
- to be continued -
첫댓글 대단하시네요!!! 이중 비닐 원리 한번더 설명부탁드립니다. 에어콤프레셔로 넣는다고 하셨는데 사진만으로는 이해가 잘 안되네요.
비닐 하우스의 비닐을 이중으로 한 상태에서 중간에 구멍을 내고 에어컴프레서로 지속적으로 공기를 넣어주면 내부가 팽창하여 비닐 하우스가 불룩 불룩 한 단면을 가지게 되겠죠. 그럼 외부-공기층-내부로 절연이 되는 원리입니다. 겨울철 두꺼운 오리털 파카 입은 것과 같은 셈이죠.
일반적으로 한국에서는 외부-내부 구조이기 때문에 절연을 시키지 못해, 겨울철 난방비가 많이 나오게 되죠. 즉, 얇은 티셔츠 하나 입고 핫팩을 끌어안고 있는 셈.
이 방법이 아주 간단하고 비용도 적게 드는데 한국에서는 안쓰는 것 같더군요.
아래 aisroncon 님이 한국도 그렇게 한다고 말씀하시네요.
제 글을 수정해야겠네요.
으어...정말 치밀하게 일하시는군요..!! 대충 하는 법이 전혀 없으신 것 같습니다. 아주 많이 자극받습니다. 일이라는 것은 이런 것이군요...아아, 눈으로 직접 보면서 지금의 저와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자극이 되셨다니 기쁩니다.
정말 지독 x 9 한 인간이다....ㅎㅎ
감사합니다.
정말 지독하십니다. 브라보!
좀 지독했었죠.
맥가이버 저리 가라입니다.
한때 별명이었죠.
맥가이버
정말 존경합니다.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시는분!그 지독함을 40대인 저도 익히겠슴니다.
미친듯이 하면 다 방법이 나옵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__)
감사합니다.
잘보았습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우리나라비닐하우스의 경우 큰것들은 2중 3중입니다. 저희집 비닐하우스들도 그렇구요
3중은 모터로 움직여서 여닫기?가 가능하구요 2중과 1중은 창문같은 효과를 주기 위한 여닫는 구조입니다.
40도가 넘으면 않좋으니 통풍도 신경쓰고요. 아무튼 날마다 글이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럼 우리나라에도 같은 원리가 있다는 말이군요.
제 글을 수정해야겠네요.
블로그 가서도 글 전부 다봤습니다..존경합니다 ㅎㅎ 지독한게 아니라 인간승리 현장 같습니다 ㅎ
그런가요?
전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습니다.
ㅎㅎ 지독하다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블로그 알려주세요. 어디서 봐야 하나여?
블로그 공개는 천천히 하겠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지독=고독=승리=감동 많은것을 배워갑니다!
네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지독*8 하시네요.ㅎㅎ 대단하십니다.
저도 참 이것저것 직접합니다만 보통 귀찮아서 안하는 것들도 있는지라....
네 감사합니다.
뭐가 고장나고 잘못 붙어있으면 고쳐야지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그렇네요.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어떻게든 끝을 봐야하는 성격이 힘들기도 하지만 이룩하는 것 또한 많더군요.
미친듯이 하면 방법이 나온다... -> 이 말씀 화악~~ 와닿네요.. 님!. 대단하십니다. 또,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대단하십니다!유기농 야채네요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은퇴하고 나면 다시 시도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라는 말을 제가 참 좋아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