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명조가 나왔네요.
번역해 주시고 의견도 주신 곽경국 선생님께 감사드리면서, 원문이 있기에 조금더 가독성있는 번역을 한번 해 봅니다.
戊辰 己未 己未 辛未
八歲 庚申 辛酉 壬戌 癸亥 甲子 乙丑
福建人林文波先生。
복건성사람인 임문파 선생
在閩知餘已久。
복건성에 있어 나를 안지 오래다.
比者以事來申。
근자에 내신(보고서 같은 걸 모은 서류) 일때문에
造訪餘處。
내가 있는 곳을 방문했다.
囑評其本人之命外。
자기 명 외에 다른 명을 평해주기를 청하였다
又垂詢其猶子命造。
즉 유자 즉 조카의 명조를 하문하셨다.
餘曰。
내가 말하기를
八字土得其七。
8자가 토를 일곱개 얻었다.
況值火土並旺之候。强。盛。旺。蓋達極點。
이에 화토 병왕지후를 만났으니 강하고 성하고 왕하다. 모두 극점에 도달한 것이다.
若非時上辛金。
만약 시상의 辛금이 아니라면
秀氣焉得發越。
秀氣가 어찌 흘러 넘치겠는가
然終有土重金埋。
그리하여 마침내 토가 중첩하여 금을 묻어 버리는 것이고(토중금매)
火多金熔之患而病偏枯太甚。
화가 많아서 금을 녹이는 근심이 있으니 편고태심(편고함이 매우 심함)이 병이다.
幸也。行運一路金水木。終身不逢火土。
다행히 행운이 금수목의 한길이라. 종신토록 화토를 만나지 않는다.
則豐裕顯達。發揚蹈曆。
즉 부유하고 현달한다. 기세를 날리고 기뻐서 춤추는 운인 것이다.
正如苗吐含葩。
바로 싹이 꽃을 드러내고 품는 듯 하다.
不旋踵而芬芳麗藻。
어느새 향기로운 꽃이 아름답게 수놓는다.
矯强特立於社會中。
억지를 부려서라도 홀로 사회속에 우뚝 선다.
固非凡庸一流。
고로, 범상하지 않은 일류인 것이다.
設無行運以濟之。
그것을 다스리는 운으로 행하지 않는다면
直一殘廢飲恨之人耳。
바로 잔폐(쇠잔하여 다 없어짐), 음한지인(한을 품은 자)일 뿐이다.
餘閱命我矣。
내가 그 밖에 명을 보니,
近世孩童之造。輒以偏枯爲病。而行運每能相濟。且都綿互數十年之久。
근세에 어린아이들의 명조는 번번이 편고함이 병이나 행하는 운이 능히 서로 구제할 수 있다. (이런 것이)바야흐로 모두 서로 수십년간 이어져왔다.
故恒以一帆風順。有爲相期許。
그리하여 항상 순풍에 돛달듯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어 장래가 촉망되는 것이다.
子思作中庸。有曰。國家將興。必有禎祥。此亦禎祥之兆。誠如斯言。
자사(공자의 손자 子思)가 중용을 지었는데 중용에 이르기를, 국가가 장차 흥하려면 필히 상서로움이 있다는 것이다.
이 역시 상서로운 조짐이니 그 말처럼 이루어 진 것이다.
儻天不欲久困中國非耶
하늘이 오래도록 중국을 곤궁하게 하지는 않도록 하는 것이 아닌가?
요약하면,
辛己己戊
未未未辰
戊辰 己未 己未 辛未
八歲 庚申 辛酉 壬戌 癸亥 甲子 乙丑
이 명조가 화토로 편고해서 별 볼일 없어 보이는데, 행운이 금수목으로 잘 흘러서 잘나간다는 이야기군요.
즉 원국이 안좋아도 운이 좋으면 좋다 뭐 이런 주장이고, 더 나아가서 이런 명조가 많이 보이는 걸 보면 중국의 앞날은 밝다 이런 이야기 할려고 중용까지 끌고 왔습니다.
무진 대림목이 기미 기미 신미를 본 원국이 과연 편고한 하류지명일까와 하류지명인데 운만 좋다고 최상급이 될 수 있는가 이런 문제점을 던져 주고 있습니다.
대체로 오행으로 보면 토가 7개나 되고 화토에 1신금이라 메마르고 척박해 보이기는 합니다만, 분명히 저 조카 명이 좋은 명이라는 증좌가 있었을 겁니다. 그러니 운이 좋아서 라는 말을 하고 있겠지요.
납음을 봅시다.
무진 대림목의 관점에서 봤을 때 일단 기미기미신미는 귀인이 세번 겹친 셈입니다.
기미 천상화가 겹쳤는데 신미 토방토를 봤군요.
삼명통회 무진기사 대림목에서, ( https://cafe.daum.net/yeunhai/kO1X/39?svc=cafeapi)
霹靂太陽二火,皆能長育,運中遇之亦吉,然二火嫌並見持勝,須有土爲根基方可.
벽력(무자기축) 태양(무오, 천상화를 칭한다면 기미까지) 2火는 모두 나무를 잘 키울수 있다. 운에서 만나도 역시 길하지만, 그러나 2火를 함께 봐서 持勝, 화의 우세한 상황은 꺼린다. 모름지기 토가 뿌리의 기틀이 되어야 비로소 가능하다.
기미는 가하고, 두번 겹쳤으니 토의 뿌리가 기틀이 되면 가능하다 했으니, 시에서 신미 노방토를 본 것은 기꺼운 일입니다.
원국이 서로 잘 조화되고 귀인까지 겹쳤으니 이를 방해하는 요인만 없다면 원국 자체가 私的으로 상당히 좋다 할 수 있습니다.
이 무진 대림목이 잘 자라려면 水의 도움이 절실한데, 20대 부터 임술 계해 갑자로 흘러가니 이 시기에 크게 발하겠습니다.
좋은 명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첫댓글 번역한 글은 위천리의 글인 모양입니다.
원국이 안좋아도 운이 좋으면 아주 좋을 수 있고, 이런 사주가 계속 보인다는 것은 중국의 앞날이 밝다는 것이라는 견강부회를 대가라도 하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