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짠돌이 카페를 첨 알게된 후에, 돌이켜 보면 많은 도움을 받았던 한 해 였던 것 같습니다.
옛말에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을 잘 하라는 조상님의 지혜어린 말씀이 맞구나!하는 한 해 였고, 많은 분들의 글을 보고 실천하면서
절약의 미덕을 배우게 되고, 수입은 줄었지만 그래도 잘 살았던 한 해 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2010년 12월 중순에 아내가 운영하던 가게를 정리하였습니다. 가게가 안되서 정리한 것이 아니라, 큰애가 11살, 작은애가 7살이 되면서 엄마의 손길을 많이 필요로 하고,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장사를 하셔서 그런지 몰라도 추억거리가 많이 없었던 것 같아 아내와 고심(상의라기보다 제가 우겼고, 뻥같은 인생비젼을 제시함- 담배,술, 등을 끊고, 기타 지출을 줄이겠다고 함.) 끝에 가게를 정리하였습니다.
물론 생활비와 교육비를 가게에서 충당하던 아내는 많이 걱정을 했고, 말로는 걱정하지 말라면서 제 고집을 관철시켰던 저도 걱
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수입이 줄게되면서 아내는 먼저, 외식비 등의 지출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 출퇴근을 하던 저도
건강과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버스 출퇴근을 했지요! 그렇게 나름 아꼈다고 생각했지만 3개월이 지나니, 빠듯하더군요.
아내는 힘들다고 다시 가게를 운영하고 싶다고... 현금을 만지던 사람이 제 월급만 바라보고, 쪼개듯이 아끼며 생활해도 저축은
커녕, 신용카드의 사용액만 늘어나고, 다음달 결제일이 되어선 월급에서 남는 것도 없는 다람쥐 쳇바퀴 돌듯한 생활!
그래서 아내와 상의 끝에 결심을 했죠! 정기예탁금 1천만원짜리를 과감히 정리하여, 신용카드대금 등의 외상내역과 미납한 보험료
등을 전액 넣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금액은 비상금 통장으로 시작, 4월부터 짠돌이 카페에서 배운 통장 쪼개기를 처음 시도하였습니다.
신용카드는 모두 정리하였고, 짠돌이 카페에서 배운대로 생활비 등의 체크카드 사용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물론 제 신용카드도 정리하였습니다. (결혼 후에도 용돈없이 신용카드로 술 값, 제 취미생활(자전거, 등산, 테니스)등에 필요한 장비대금 등으로 신용카드로 사용 - 쓸때는 몰랐는데, 내역표를 보니 장난이 아니더군요, 여지껏 아내가 정리해줘서 그런지 그렇게 많은 돈을 썼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신용카드를 없애고, 통장쪼개기를 시작하면서, 계획적인 생활이 되더군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통장쪼개기를 시작하는 4월부터 승진해서, 급여도 좀 올랐고, 또 아내가 장사하던 가계에서 세를 받게 되었다는 것이 우리 살림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아내의 가계는 현재 살고있는 집의 옆에 있는 제 소유의 소규모 상가 - 상가라기 보다 경량철골조의 소규모 창고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에서 슈퍼(구멍가게라고들 하지요)를 하면서, 진짜 많이 싸웠습니다. 왜냐고 물으신다면 슈퍼하시는 분들은 자기생활이 없습니다. 진짜 화장실 한번 갈려고 해도 가게 문을 닫든지 해야되고, 저녁식사 등을 위해서 저녁에는 제가 슈퍼를 봐야하니 직장퇴근하고 제가 짜증도 많이 냈죠? 그 때는 몰랐는데, 요즈음 아내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 반성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쓸데없는 지출이 정말 심했구나! 하고 우리부부가 느낀 점입니다.
쓸데없이 많이 지출한 부문 - 외식비(치킨,피자,중국집 배달음식) : 월 평균 45만원선
(가계를 하다보니, 야식과 주말 애들 간식 등을 주로 배달음식으로 시켰음.)
차량기름 - 40만원(출퇴근 및 각종 취미생활에 들어간 기름 값 포함)
필요없는 학원비 - 큰애 : 수영, 방송댄스 - 절약액10만원
(원래는 20만원 수영 12만원, 방송댄스 8만원 정도로 일반 강습비가 들었으나,
현재는 근처 문화센터에서 월 10만원에 해결)
작은애 : 축구교실, 인라인 - 절약액 12만원
(원래는 20만원 축구교실 주말 12만원, 인라인 주말 8만원 정도의 강습비가 들
었으나, 현재 문화센터에서 월 8만원에 해결)
필요없는 술값 : 30만원선(예전에 직장후배들이나, 동호회 등에서 술을 먹으면 주로 내는 편이었음)
현재는 주로 회비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지출이 늘어난 부문 - 외식대신 집에서 해주는 간식비 - 10만원선(우리농산물로 아내가 해준다고 하는데... 월평균선임)
출퇴근 버스비 : 10만원(가끔 바쁠 때 택시 이용요금 포함된 것입니다.)
문화생활비 : 12만원 (월 2회 조조영화비(3D 1회) - 5만2천원, 가까운 곳 피크닉2회(주로 박물관 등을
이용하는 비용 - 외식비 포함임.)
제 용돈 : 월 20만원(담배값, 그리고 술 값)
사랑하는 아내 문화생활비 : 16만원 - 수영강습비 6만원, 책 구입, 친구들과의 커피비 등 - 10만원
(10만원 중에는 아내모임비 3만원 포함되어 있습니다. 짠하네요.)
대략 따져보니 월 70만원선이 남더군요, 그리고 제 월급인상분과 가계세(월 40만원선)를 따져보니 전에 아내가 가계를 운영했던 수익정도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느 덧 아내도 절약하고 집에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에 익숙해지고, 다른부문에서 절약을 해서 2012년 흑용해에 나오는 세째를 위해서 사용해야 되겠다고 2012년부터 엑셀 가계부를 쓴다고 합니다.
추후에 2012년부터 엑셀 가계부에 대한 자세한 내역을 공개토록 하겠습니다. 지난 한해, 생활을 하면서 좋은 글로 많은 도움과 힘을 주신 짠돌이 카페 회원님들께 감사드리며, 두서 없는 글이지만, 나름 성공했다고 자부심을 느끼는 철없는 가장의 글입니다.
읽어주신 모든 회원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열심히 사세요!
저도 아직은 댓글정도만 쓰지만 성공이야기에 꼭 글올리는 날이 있을거라 믿습니다.
성공이야기에 올리기도 쑥스러운 글입니다. 나름 제가 장하다고 느껴져 넋두리처럼 그냥 쓴 글입니다.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하네요
과감한 결정을 하시기가 참힘든것인데...암튼 축하합니다~
과감한 결정은 아니고, 제가 힘들어서 퇴근 후 가게보는 게 너무 싫어서 그런거에요
큰 결심하시고 생활하시는 님과 가족분들께 박수를보냅니다. 좋은일만가득하시길 바라며 다음글도 기대할게요^^
큰 결심은 아니고, 제 사탕발림(뻥이죠)에 아내가 속은 거죠! 그렇지만, 요즘은 자동차 출퇴근도 안하고, 음주도 적게하니 기특하다고 하네요.ㅋㅋ
박수 짝짝짝~드려요~! 쭉 읽어 내려오면서 두분 사랑과 믿음이 큰 밑거름셨다 느껴지는 글이였네요^^
앞으로 태어날 셋째까지 미리미리 축하드립니다~!!
세째 태어나면 사진과 함께 성공이야기에 올리겠습니다. 요즘 세째는 부의 상징이라고들 하지요.ㅋㅋ
장하시네요..계획한대로 성공 하시기 바랍니다 ^^ 성공후기 기대하겠습니다.
2012년 아끼고 생활한 가계부와 세째사진을 같이 꼭 성공후기에 올리도록 할께요
성공 맞으십니다..^^ 2012년에는 더 멋지게 계획한바 이루시길 바랄께요~
초보 새댁도 많이 배우고, 처음부터 열심히 졸라매서 생활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성공은 아니고 이제 시작이죠
아내를 사랑하는 맘이 느껴져서 저도 마음이 짠해요. 검소하게 산다는 것은 맑아지는 일인 것 같아요. 전 쓸데없는 지출이 많으면 제가 탁해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사랑하니 나이터울이 많이 나는 세째를 가졌죠! 네째도 도전해야 되는데... 아내가 2012년에 꼭 저를 고자로 만들겠다고 합니다. 네째 같은 소리 하지말라고. ㅠ.ㅠ
흑룡아가 탄생을 미리![축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8.gif)
하며![~](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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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짠하시는 행복한 가정을 꾸며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파이팅](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6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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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게 있는것은 더 좋아질수 있다는 것이니까, 지금부터는 더 행복해지고 부자되시는 일만 남으신거 같아요 ^^ 추우니까 감기도 조심하시고요~ 화이팅!!
멋지십니다. 성공이 벌써 보이네요~~
ㅎㅎㅎ 제목이 재밌습니다-!
지금은 2018년인데, 더욱 잘 되어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추석에...나의 성공이야기를 다 읽어보던 중에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