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 니파타 4-[지문] 자림 가사,시조단상 해설] - 뱀의 품
4. 까시 바라드와자의 경
4-[지문]
아난스님 부처말씀 이와같이 들었으니
어느때에 세존께서 웃제니국 에까날라
바라문의 마을에서 마가다의 사람들의
사이에서 계실때에 까시라는 바라문이
파종때가 되었기에 오백개의 쟁기들을
멍에연결 하기위해 묶고있는 그때쯤에
세존께서 아침일찍 옷을입고 발우들고
가사수해 탁발위해 까시바라 드와자가
일을하고 있는곳에 찾아가게 되었다네
바라문이 일꾼에게 밥나누는 그시간에
세존께서 음식나눠 주는곳의 줄을서서
한쪽에서 서계셨네 그때마침 바라문이
세존께서 탁발하려 서계신것 보게되니
보고나서 세존에게 이와같이 말했다네
수행자여 밭을갈고 씨뿌리며 그런후에
밥을먹네 수행자도 밭을갈고 씨뿌리고
밥을받아 먹는것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바라문님 저도밭을 갈고씨고 뿌립니다
그런후에 탁발하여 밥을빌어 먹습니다
그렇지만 제가아는 고오타마 세존님은
멍에쟁기 쟁기날도 몰이막대 황소등도
본적없네 고오따마 세존께서 말씀하길
나도밭을 갈고씨도 뿌린후에 먹는다네
저로서는 이해할수 없습니다 고따마여
그런후에 바라문은 시를읊어 말했다네
----2568. 4. 19 자림 심적 합장
●●●더하는 말○○○
가사단상은 4. 4 형식의 정형시다 보니 고유명사나
외국인의 이름을 그대로 쓸수없어 여기에서 그
내용을 원문대로 옮겨 이해를 도울까 한다.
시조단상도 3. 4나 3. 5의 정형시 형태다 보니
문장이 길어지고 맞지 않아 지문에서는 쓰지 않는다.
표현상 단상이라는 뜻이 저의 짧은 생각이니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 내용의 가감이 있으니
그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오해 없기를 바라며
더하는 말에서 보충설명을 통해 표현 못한 부분은
산문 수필형식으로 쓰니 참고 삼으시기 바랍니다.
가사는 목탁치며 염불하여 외우기 쉬운 곡조이고
시조는 간단명료한 표현을 응축하는 특색이 있는데
어찌 쓰다보면 두 가지의 특색을 모두 나타내지
못하기도 한다.
이 점은 필자가 시인도 아니며 문학전공자도 아니다
보니 어떻게 하면 경전의 의미를 쉽게 전달할까 하는
노파심에서 이런 글을 쓰게 됨을 밝히니 널리 양지
바라며 혹 잘못이 있으면 의견주시기 바랍니다.
제 4장에 처음으로 나오는 경전의 정형구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여시아문]은 좀 더 공손하게 표현한다면
저 아난은 이와같이 세존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라고
표현이 가능하다.
천재적인 기억력의 소유자 아난스님은 석가 세존의
배다른 동생이며 부처님을 가장 측근에서 가장 오랜
기간 시자[요즘의 비서실장] 했던 스님으로 너무나
잘생긴 외모[아이돌 외모 뺨치는 신급외모]로도
유명한 불교역사에 빠지면 안되는 중요한 인물이다.
장소는 웃제니국[마가다국에 속한 왕국이름] 다끼나기리
[수도 지명]라는 곳의 에까날라[마을 지명]라는 곳의
바라문[계급] 마을에서 마다가인[마가다 출신]들 사이에
계실때라고 나라, 큰 지명, 마을 지명 계급과 출신지까지
모두 밝히고 있다.
당시 마가다국은 가장 강력하고 부유한 나라였기
때문에 바라문계급은 대지주로서 큰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일꾼이 500명 이었다니 쟁기가 500개
라는 설명과 맞아 떨어지는 정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인도는 수 많은 종족이 공존하며 계급을 엄격하게
따지기 때문에 이처럼 우리 상식으로 이해가 안되는
소개를 하는 것이다.
까시 바라드와자 바라문은 아마 까시는 밭가는
이라는 뜻이며 바라드와자라는 이름을 가진 귀족
계급의 큰 농부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오백개 가량의 쟁기를 준비 멍에를 묶는다는
내용으로 파악이 된다.
세존께서 아침 일찍 탁발을 나서면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들고라는 표현에서 가사를 든다는 것은 가장 큰
가사인 승가리로 치마와 윗 옷을 입고 어깨에 승가리을
걸치는 형식을 말하며 발우는 두 손으로 받들어 들고
걷는 모습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현재 태국이나 미얀마 스리랑카의 탁발은 옷을
입고 승가리를 수해 양쪽 어깨를 모두 덮고 발우는
메거나 들고 탁발한다.
오전 중에 음식을 나누어 주는 관습은 인도의 전통
보시이며 특별한 경우 정식으로 공양청을 하여 음식을
올리기도 하고 다른 경우는 스님들이 머무는 처소에
음식을 가져와 올리기도 한다.
이러한 공양의 세 종류는 탁발식[발우를 들고 구걸하는것]
청식[스님들을 일정한 장소에 청해 음식을 올리는것]
송식[스님들이 머무는 처소에 음식을 가져와 올리는것]으로
출자자로서 받을 수 있는 가장 여법한 세종류의 공양법이다.
그러나 이 지문과 주석의 내용으로보면 일하는 사람에게
먹을것을 분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세존의 등장은 바라문
에게는 그렇지 않아도 바쁘고 일도 해야하며 일꾼에게
밥을 나눠주는데 저 사문은 왜 이런 때 와서 구걸을 할까
라고 생각할 수 있다.
바라문은 세존을 보고 고오타마라는 호칭을 사용
하는데 고오타마는 석가 세존의 성씨에 해당하니
그 뜻은 훌륭한 소라는 뜻이며 소를 신성시하는
신앙에서 비롯된 이름임을 알 수있다.
바라문의 말투는 예의를 갖추었지만 공손하거나
아주 겸손한 어투가 아닌것은 그가 당시의 최상
계급인 바라문이기도 하고 바라문 생각에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 한 듯하다.
그 아래 지문은 농사짓기와 수행하기에 대하여
다음의 대화를 통해서 알 수 있는 부분이므로
여기에서는 설명을 줄이며 이제 바라문이 질문하고
세존께서 대답하는 문답체의 형식을 통해서 공부해
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