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죽산리 석불입상 (安城 竹山里 石佛立像)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7호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죽산리 산6-2,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죽산향교길 52-9
봉업사지 사역의 북쪽에 위치한 용화사 경내에 있다.
용화사는 근래에 창건된 사찰인데 법당 건물 북서쪽 언덕에 부재 일부가 결실된 석탑과 죽산리 석불입상이 함께 세워져 있다.
죽산리 석불입상이 있는 위치는
봉업사지 사역의 북쪽 끝자락과 죽주산성이 있는 산의 능선 부분이 평탄지와 만나는 지점에 해당한다.
죽산리 석불입상은 현재 세워져 있는 곳에서 서남쪽으로 약 200m 떨어진 죽산리 삼층석탑의 서쪽 인근에서 옮겨온 것이다.
안성 죽산리 석불입상은 현재까지 알려진 석조불상 중
경기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통일신라 때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학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죽산리 석불입상이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볼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석불의 신체가 통일신라시대의 금동불을
모방하여 만들어 졌다는 점이다. 죽산리 석불입상은 정면에서 볼 때는 평면적이지만, 측면에서 보면 마치 통일신라시대의
보살상이 몸을 틀고 있는 것과 같은 곡선미를 확인할 수 있다.특히 9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신라시대 석불입상과는
옷 주름과 신체의 볼륨감, 머리와 어깨의 비례 등에서 매우 유사하다. 반면에 인근에 분포되어 있는 고려 초기에 제작된 불상과는
양식적으로 많은 차이를 보인다. 물론 불상의 등이 활처럼 휘어진 모습은 고려시대의 석불 일부에서도 나타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고려시대에 제작된 석불의 신체는 돌기둥을 닮은 석주형이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죽산리 석불입상은 고려시대가 아니라 9세기 후반에 조성된 통일신라의 불상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