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브런스윅 한글문화학교에서 알려드립니다.
뉴브런스윅 한글문화학교(이하 한글학교)는 2005년 9월 공식적으로 문을 열고 대한민국 교민 자녀에게 한글과 한국의 전통문화의 교육을 목적으로 수업을 시작한지 어언 2년이 되었습니다.
2005년 초 프레드릭턴에 거주하던 몇몇의 학부모님들과 한글교육에 뜻을 가진 후원자들이 모임을 갖고 설립을 논의하여 한글학교를 발기하기로 하고, 본국의 관련 정부기관을 직접 찾아가 지원을 요청함과 동시에 각 종 교육교재 등을 구입하여 그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였고, 그 해 8월 박일성씨를 초대 교장으로 위촉하고 교사진을 구성하여 뜻 깊은 출범을 하게 된 것입니다.
본국의 교육인적자원부 및 외교통상부에 등록되어 관련기관으로부터 재외동포용 교육교재를 지원 받기를 시작으로 2006년 하반기부터는 학교 운영경비 일부를 지원받아 운영되어 온 한글학교는 그 동안의 성과로 한글을 전혀 모르거나 한글의 걸음마를 시작한 어린 학생들이 한글 동화책을 읽고 말하게 되었으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느라 구슬땀을 흘려왔습니다. 이것은 자원봉사자로 모인 선생님들의 희생적인 봉사와 학부모님들의 자발적이고 열성적인 후원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며, 한 분 한 분의 고귀한 정성과 열의에 힘입어 오늘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 진위여부를 불문하고 학교운영에 대하여 한인사회와 단절된 폐쇄적인 학교, 또는 특정인을 중심으로 한 개인 모임이라든가 하는 지적과, 어느 한인조직에도 구속 받지 않는 독립된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의지가 다소 변질되어 한인 사회로부터 고립 되어가는 학교, 또는 한인회 등 한인관련 사회가 선의의 참여 조차도 힘이 들게 느껴지는 학교라는 지적 등을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한글학교 운영위원 전원(6명)은 2007년 9월 14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지난 2년간의 한글학교 운영실태 및 문제점 등을 점검하고 개선방안 등을 검토하여 한글학교의 설립목적을 보다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이 날 논의되고 의결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현 교장은 2007년 9월 14일부로 한글학교 교장 직의 사임을 표명하였고 이를 승인한다.
2. 한인회 등 한인단체와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많은 한인 교민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열린 한글학교로 새롭게 탄생한다.
3. 한글학교의 개방되고 투명한 운영을 위하여 한인회, 한인교회 등 한인단체등과 캐나다 각계각층의 폭넓은 참여로 이사회를 구성하여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캐나다 사회에서도 환영받고 지원받는 학교가 되도록 한다.
앞으로 새롭게 변모할 한글학교는 위에서 의결된 내용에 따라 장기적인 학교의 발전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분을 교장으로 초빙하고,
- 더욱 개방되고 누구나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학생모집
- 기존 가정은 물론, 새로 이주해 오는 한인가정 등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서로 환영하고 돕는 열린 학교
- 한인단체의 공 조직을 통한 폭넓은 자원 봉사 그룹 구축
- 한글학교, 한인회, 한인교회 등 한인단체의 각종 행사 연계
및 협력체계 구축
등이 달성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이를 위하여 한인회, 한인교회 등과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적극적인 지원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앞에서 말씀 드린 대로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뉴브런스윅 한글문화학교는 비영리단체로서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과 몇몇 뜻있는 단체의 후원으로 운영되며, 개인의 이익을 목적으로 이용되거나 소수의 특정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혀드립니다.
향후의 개강일정에 대해서도 곧 공지를 하여 빠른 시일 내에 신학기 수업이 개시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2007년 9월 27일
뉴브런스윅 한글문화학교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