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들아 존댓말로 안 써도 이해해라.
20명 정도 되는 모임에서 전 삼성전자 사장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가지게 되었어.
퇴직하신지 1년도 안되신 분이라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가 있었어.
들은 이야기들을 제목으로 나누에서 이야기 해볼게
1. 엘리트와 나머지 회사원들
다른 회사는 모르겠지만 삼성은 철저하게 엘리트 중심으로 돌아가더라구
크게는 관리통(재무, 비서, 인사, 총무)과 엔지니어로 나누어져서
회장님이 어디에 힘을 주는냐에 따라 서로 권력이 왔다갔다 하는 구조라고 하더라.
관리통에서 엘리트가 될려면
회장님의 최측근에서 돌면서 철저하게 이씨가문의 종이 되어야 된다고 하더라구.
지금 최지성 부회장같은 사람이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겠지.
오늘 만난 분은 엔지니어 출신인데
삼성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 하게 되면
회장님이 심할 정도로 엔지니어에게 힘을 주면서
관리통들은 엔지니어를 서포트만 하게 하는 분위기로 바꾼다고 하더라구.
그러다가 사업이 일정궤도에 오르면
관리통이 회사의 주요 보직에 배치시키고
새로운 엘리트 엔지니어를 탐색한다고 하더라구.
그 분 말로는 미국이 삼성의 "지식창고"라고 하더라구
관리통들과 회장님을 중심으로 해서
신사업에 대한 아이템이 발굴이 되면
관련 된 전문가들을 수단을 가리지 않고 삼성으로 데리고 온다고 하더라구.
그런데 보면은 그런 전문가들이 대부분
미국에서 박사를 하고 관련 된 미국 회사에서 과장급 정도로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
그런 사람들(S급인재)를 임원으로 데리고 온 다음에
공채로 뽑은 학사랑 국내 석,박사 A급인재를 수십명 붙여주면
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구.
제목에서 말한 엘리트와 나머지 회사원들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말이야.
삼성전자 무선 사업부 초봉 6,000만원이라고
연봉 3,000만원 받는 사람들 무시하고 그러는데
삼성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단지 S급 인재를 서폿하기 위한 소모품에 불과한거지.
그러니 부러워 할 것도 없고 무시할 것도 없고
위에서 볼 때는 다 그냥 월급쟁이일 뿐이니깐.
2. 스마트폰이 나온 배경
반도체도 그렇고 스마트폰도 위에 방식이 잘 통했다고 봐야되.
반도체의 경우는 너무도 잘 알려졌기 때문에
스마트폰 쪽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그 이야기도 해줄게
스마트폰이라는 것을 기술적으로 보면 크게 4가지로 이루어 졌다고 볼 수 있어.
반도체(SI, 메모리포함)기반 위에 통신기술, 멀티미디어기술, 컴퓨팅기술이 융합된 사업이라고 볼 수 있어.
그런데 삼성은 컴퓨팅기술을 제외한 모든 기술을 다 가지고 있는 회사야.
그런데 컴퓨팅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스마트 폰이 나올 수가 없었지.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전세계에 제대로 된 컴퓨팅 기술이 있는 회사는
애플밖에 없었어.
왜나하면 MS랑 DELL, HP때문에
소프트웨어 측면이든 하드웨어 측면이든간에
컴퓨팅 분야에서는 표준화가 끝났기 때문에
기술개발이 필요가 없게 되었고
인재들이 모이지 않게 된거지.
이러한 상황속에서 아이폰을 따라하겠다고 하다가
만들어진 제품이 바로 옴니아 폰이었던거지.
컴퓨팅기술을 제외하면
하드웨어적인 면에서는 아이폰보다 뛰어났지만
컴퓨팅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하드웨어에 대한 최적화를 할 수도 없었고
그냥 망한거지.
이 때가 삼성의 가장 큰 위기 였다고 하더라구.
그런데 하늘이 도왔는지
삼성이 알지 못했던 것이지 컴퓨팅 기술이 있었어.
예전에 삼성이 90년대 초반에그린컴퓨터라는 것으로 PC사업쪽에 두각을 나타냈던 적이 있었거든
그 때 삼성이 미국의 AST라는 미국 유수의 회사를 인수했던 일이 있었어
99년도에 다시 매각은 하였지만
그 때 인수하면서 있었던 인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하여
재야에 있던 컴퓨팅 기술인력을 데려올 수 있었고
앞서 말한 시스템으로 하여 만든 작품이 겔럭시야.
물론 안드로이드라는 OS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기는 했지만
컴퓨팅기술을 빨리 흡수 할 수 있었기 때문에
HTC의 레퍼런스폰보다
안정적으로 안드로이드를 돌릴 수 있었던 것이지.
지금 삼성은 스마트폰이 안정화가 되어서
다시 관리통이 권력을 지고 있다고 하더라구.
3. 미래 산업은 흐름만 알 뿐 어디가 유망할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반도체 산업이 안정화에 접어 든 후
삼성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 모아서 신사업을 찾은게 당시
바이오시밀러, 의료기기, 태양광인데
지금 삼성을 먹여 살리는 것은 생각도 못했던 스마트 폰인것을 너네들도 잘 알거야.
이렇듯 미래를 세세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어.
근데 역사적으로 보면
IT산업이 10년도 안된 젊은 산업이기 때문에
다른 사업과 융합하면서
앞으로 몇십년은 더 갈거라고 하더라구
그리고 포스트 모바일 시대가 10년안에 올 텐데
그것은 무엇이 될지 사장님도 궁금하다고 하더라구.
이렇듯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아.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분야를 열심히 파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지금 유망하다는 분야의 경우
워낙 똑똑한 사람들이 많다보니
내가 S급 인재가 되는 것은 쉽지 않을거야.
하지만 남들이 안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파다보면
내가 그 분야만큼은 S급 인재가 될 테고
운이 좋다면 그 분야가 뜨는 날이 오겠지.
로또 당첨 확율보다는 높을거라 생각해.
스마트폰 만들 때 삼성에서 컴퓨팅 기술 가지고 있는 사람 찾을 때에
의외인 사람들이 S급 인재로 삼성에 들어왔다고 하더라구.
아주 똑똑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 분야에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S급 인재가 된 사람들이지.
예전에 티맥스소프트에서 윈도우 호환 OS만들다가
망해서 팀 해체 되었었는데, 그 팀에 있던 사람들이 S급 인재로 영입되었다고 하더라구.
아무도 하지 않던 OS분야에서
이 사람들이 최고 였던 것이지.
당시에 안드로이드라는 생소한 OS를 빠른 시간에 이해하고
삼성의 겔럭시라는 하드웨어에 적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이 사람들 밖에 없었던 것이지.
4. 우리나이 때는 연봉 1~2천만원 차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오늘 삼성 사장님을 만나고 와서 삼성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지만
현실 사회에 적용이 될 수 있다고 봐.
초봉 6천만원 받지만 소모품으로 쓰이는 삶이 가치가 있는 삶일까?
지금은 연봉 2~3천만원 받지만
이 분야에서만큼은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해 진정한 최고가 되고
내가 있는 분야가 각광을 받아서
삼성전자에 S급 인재로 연봉 수십억 받을 가능성이 있는 삶 중
어떤 것이 더 가치 있는 삶일까?
20~30대는 나의 가치를 소비하는 시기가 아니라
가치를 만들어 가는 시기인 것 같아.
중소기업에 다니더라도 나의 가치를 만들어 가는 인생을 사는 사람이라면
분명 인생의 변곡점이 될 40대 때는 삼성전자 현기차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 보다
더 성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야.
비록 지금은 연봉 1~2천에 일희일비하는 나의 모습을 보지만
크게 인생을 보는 삶을 살아야 겠어.
오늘 들은 이야기와 나의 생각을 써 봤는데 훌들도 도움이 되었으며 해.
![](https://t1.daumcdn.net/cfile/cafe/153D7B345123A9E303)
첫댓글 좋은말인데 여기애들은 해당 없다는게 함정 ㅠ
마지막 부분은 복권 당첨처럼 허황된 말이네. 마이너 분야라고 해도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도 쉽지 않고 그 분야가 갑자기 떠올라서 본인이 특급대우를 받는 일도 마찬가지고.
자기한테 맞는 분야고 좋아하는 분야면 즐겁게 잘 할 수 있지 않겠냐? 그리고 로또확율보다는 높을 거라고 했잖아. 인생 자체가 정자 때부터 확율의 연속인데 확율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지.
이건 둘중 하나라도 안되면 폭망이고 실패하면 평생 근근히 사는건데 차라리 그냥 메이저에서 그냥저냥 사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을걸? 이거보다 창업해서 성공할 확률이 더 높겠네...
좋은글임메
시비들은ㅉㅉ 6천만원 소모품 1인으로서 좋은 글이라 생각한다
여기 애들 대부분 학생이고 회사원이라도 대리도 못단 짬찌들인데 큰 시야를 가질수가 없지... 나도 마찬가지고. 그저 앞만보고 달리고 가끔 옆이나 보자. 한 오년 자기 업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좋은글 ㄳ
그래도 이런글 보면 훌천이 완전 망하지는 않았구나 한다. ㄱㅅ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좋다 좋아 이런글
잘봤음
괘도 ㄴㄴ 궤도 ㅇㅇ
퇴직 1년 짜리가 이런 썰 털고 다닐리 없다 생각했는데 글쓴이가 사사랑랑이라 믿고 봄
잘봄
좋은 글인데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윗대글들에 공감
잘보고 간다^^
돈많이 주고 일편한 데가 장땡이다. 다 필요없다
잘보고갑니다^^
잘봤다 문돌이는 역시 희망이 없다는걸 다시금 느끼네 ㅜ.ㅜ
존나 좋은글이다. 이 글 읽고 다시 시험쪽으로 마음을 돌렸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내가 생각할 때, 임원에서 시작하면 그래도 소모품은 아니지.
삼성이 이건희 거라고는 하지만 임원과 평사원은 하늘과 땅차이임.
중소기업도 그건 마찬가지임
정말 좋은 글 감사!!!!ㅎㅎ
지가 하고싶은 분야 찾아서 열심히 해야된다. 줏대없이 남 따라가지말자
아...좋은글...
인터넷이 이래서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