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시 : 2022년 10월 16일(일) 오전 9시 20분
2.코스 : 장수폭포 입구 ~ 백화사 ~ 금마교 ~ 마감산 정상 ~ 성주봉 ~ 뚜깔봉 ~ 삿갓봉 여주온천 ~ 강천면사무소(11.6km, 약 2시간 40분)
경기둘레길 제32코스는 숲길을 걸으며 삼림욕을 즐기고, 코스 후반부 삿갓봉의 여주온천에 들려 온천욕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장수마을을 출발해 차로를 따라 약 3km 정도 오르면 마감산과 보금산을 이어주는 금마교에 이르고, 고갯마루를 조금 지나 있는 마감산 등산로를 따라 약 300m의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면 마감산 정상입니다~
정상 아래 마귀할멈바위를 지난 이후 아름드리 소나무 및 참나무들이 공존하는 평지나 다름없는 명품 힐링숲길이 계속되며, 가슴을 활짝 열어 깊은 심호흡으로 피톤치드를 받아들이다 보면 육체는 물론 정신까지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는데 숲속 벤치에서 한참 동안 게으름을 부리며 산림욕을 즐기거나 내리막 숲길을 내려가 마주하는 삿갓봉 여주온천에 들려 온천욕을 즐겨도 좋고, 삿갓봉에서 차도를 따라 약 3km를 내려가면 종점인 강천면사무소에 이르게 됩니다~
오늘은 경기둘레길 여주 물길 제32코스부터 제33코스 및 제34코스를 연이어 걷기 위해 오전 5시 40분 경 집을 나서 9711번 좌석버스를 타고, 신논현역에서 오전 6시45분 발 판교행 신분당선전철로 환승 후 판교역에서 오전 7시 25분 발 여주역행 경강선으로 환승합니다~
오전 8시 13분 경 여주역에 도착, 오전 8시 20분 발 도전2리 버스정류장(42371) 행 981-5번 버스를 타고 오늘의 트레킹 시점인 장수폭포 입구로 향합니다~
오전 9시 15분 경 도전2리 버스정류장에 도착, 경기둘레길 안내판 앞에서 시점 인증샷을 남긴 후 제31코스 트레킹 시 귀가 버스를 놓칠세라 탐방하지 못했던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장수폭포로 향합니다~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는 장수폭포 주차장에 도착, 새롭게 설치된 보금산ㆍ마감산 등산로 안내판을 일견하고, 보금산 계곡을 따라 잠시 오르면 가느다란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아담한 장수폭포에 이르러 폭포 위 정자에도 올라서 도전2리 장수마을의 전경을 담아 보았는데, 장수폭포는 예상보다 규모가 매우 작고, 수량이 많지 않은 가을이라서인지 별다른 감흥을 느낄 수 없습니다~
다시 트레킹 시점으로 되돌아나와 맑은 물이 흐르는 원심천 변 차로를 따라 강천면사무소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고, 도전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인도가 없는 위험구간 차로를 따라서 마감산과 보금산 등산로를 연결해주는 금마교를 향해 오르기 시작하는데, 고도 약 260m에 위치한 금마교까지 오르는 약 2.2km의 여정은 등산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차로변 빨갛게 물든 단풍들을 감상하며 숲속정원 펜션 입구와 보륜사 표석을 스쳐 지나고 캐슬파인CC와 360도CC 갈림길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오르는데 온통 흰색으로 법당이 채색된 독특한 사찰인 조계종 보금산 백화사가 있어 잠시 들립니다~
S자형 차로 언덕을 힘들게 오르자 드디어 고개 정상부에 금마교가 보이고, 곧 금마교 하부를 통과해 잠시 내려가 좌측 마감산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금마교에 잠시 들려 보행교의 전경을 담은 후 마감산 정상을 향하여 등산로 계단길을 숨차게 오르기 시작합니다~
계단길과 편안한 숲길이 반복되고, 다시 정상을 앞두고 가파른 계단길을 숨가쁘게 오르자 저 멀리 마감산 정상 전망대가 보입니다~
마감산 정상에 도착,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고, 정상 전망대에도 잠시 올라 여주의 산야의 풍광을 즐긴 후 정상 벤치에서 달콤한 휴식과 간식으로 원기를 보충합니다~
마감산(388m)은 강천면 걸은리와 부평리에 걸쳐있고, 보금산 남쪽의 봉우리로서 보금산(346.3m)과 함께 연계 등산을 많이 하며, 조선 효종 때 이완 대장이 여주 시내 영월루에 풀어 놓은 말이 이곳으로 왔다고 하여 그때부터 말감산으로 불리다 한자로 바꾸면서 마감산이 되었는데 북쪽 기슭에 마감산 삼림욕장이 있습니다~
다시 트레킹을 이어가다 저 멀리 성주봉과 뚜깔봉이 차례대로 보이는 벼랑 끝에 위치한 마귀할멈바위를 철계단을 통해 조심해서 오르내리며, '치마입은 여인이 두 손으로 턱을 괴고 앉아 있는 모습'의 마귀할멈바위와 산 아래 풍광을 다시 감상하고,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과 마귀할멈의 전설 안내판도 일독합니다~
벼랑 위에 절묘하게 자리잡은 소나무와 멋진 바위를 거쳐 벼랑길을 내려오자 자연을 원없이 즐길 수 있는 소나무 및 참나무가 울창한 힐링 능선길이 시작되는데, 친한 친구에게만 살짜기 추천해주고 싶은 찐 명품 숲길이 이어지자 '너무 좋다 !' 라는 감탄사를 나도 모르게 외치게 됩니다~
조용하고 신선한 기운을 주는 명품 아름드리 소나무 숲길을 따라 힐링 트레킹을 이어가다 '할미꽃 하늘' 시비를 감상하고 아주 가끔 나타나는 능선의 바위들도 담으며 전진합니다~
할미꽃 마을 <이신재>
알싸한 들꽃 향기
종다리 부리를 돌아
앞산 허리춤에 머무르고
농부의 쟁기질 흙내음에
하ㆍㆍㆍ얀 속살을 여미우는
할미꽃 하늘
GPS상 성주봉(344m) 위치에 이르렀는데 평평한 정상부에는 아무런 표석이나 이정표가 없어서 잠시 의아해하다 트레킹을 이어가며, 둥근 바위에 태극 문양의 금이 선명한 태극바위를 잠시 감상하고 가는데 좌측 산아래 숲 사이로 예전 자주 라운딩을 즐겼던 스카이밸리CC가 살짝 보입니다~
잠시 내리막 능선을 따라 4백여m를 내려가자 고도 300m 지점에 뜬금 없이 성주봉(344m) 이정표가 당당히 서 있어 다소 씁스레한 마음이 들지만 아름다운 힐링 숲길을 즐기는 것에 만족ㆍ집중하기로 합니다~
다시 내리막 능선길이 이어지고, 대형 송전탑을 거쳐 데크 계단을 통해 행치고개로 잠시 내려갔다 다시 나무계단을 올라서며, 힐링 능선 숲길로 복귀합니다~
행치(行峙)고개는 강천면 간매리와 부평리를 사이에 두고 예전 여주와 원주를 넘나들던 고개로 1453년 숙부인 수양대군이 왕권을 장악한 이후 1457년 단종이 유배될 때 여주군 대신면 상구리 어수정에서 휴식을 취한 후 이호리 거문동을 거쳐 매화꽃이 만발한 간매리 설경주를 지나 이고개에 이르렀는바, 임금이 행차하였던 고개라 하여 행치고개라고 전해집니다~
다시 들국화 몇 송이가 반겨주는 능선에 오르자 곧 뚜깔봉(218m) 이정표에 이르게 되고, 송전탑을 지나면서 아쉽게도 명품 힐링길의 하산이 서서히 시작되어 어느새 삿갓봉 온천 이정표를 마주한 후 여주온천이 있는 42번 국도 정상부의 당고개ㆍ삿갓봉으로 내려와 새롭게 단장된 마감산 등산로 안내판을 일견합니다~
여주온천은 강천면 삿갓봉 정상에 위치한 여주에 하나뿐인 온천으로 지하 720m 암반에서 용출되는 나트륨을 비롯한 천연 미네랄이 다량 함유된 약알칼리성 온천이며,
아토피 질환에 특히 효과가 있고, 음용 가능한 온천수라서 꾸준히 마시면 만성 소화기질환에도 효험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여주온천의 전경을 담고 강천면사무소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이곳부터는 다시 인도가 없는 차로 위험구간으로 전후를 조심해서 내려가며, 차로변에 자리 잡은 '월남전 참전자회'와 한번쯤 들려보고 싶은 '카페 여주'를 지납니다~
가을 추수가 한창 진행중인 황금들녘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강천면 주민협의체와 강천초등학교 입구를 거쳐 간매리 표석과 간매촌 유래석도 일견하고 갑니다~
강천우체국 및 강천중학교 입구를 거쳐 강천면주민자치센터와 강천보건지소를 지나자 드디어 저 멀리 강천면사무소 버스정류장 뒷편으로 경기둘레길 안내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도전2리 장수폭포 입구를 출발 후 약 2시간 40분이 소요된 오전 11시 58분 경 강천면사무소 옆 제33코스 안내판 및 스탬프함에 도착해, 인증샷과 스탬핑을 남기며, 제32코스 트레킹을 무사히 마칩니다~
첫댓글 어느새 경기둘레길로 중반으로 들어섰군요. 가을색이 짙어져 가는 여주 땅은 풍요로운 곳이지요. 오래전에 여주에서 토목공사에 참여했던 추억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수명산님!
경기둘레길 완주를 작년 11월 21일에 시작해 1년이 다되어 가는데 겨우 반환점을 돌아나오고 있습니다~
마감산 능선길은 너무 좋은 길이라 길동무님들이 한번쯤 꼭 걸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여주에도 많은 추억이 있으시겠군요~
격려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보금산, 마감산… 산 이름이 재미있습니다. 산이라고 하니까 눈이 벌떡 떠지네요. 이름 있는 명산이 아니러다고 참 정감있는 산처럼 보입니다. 그래도 자그마하지만 정상석이 있네요. 한자도 이쁘고…. 산행에서 만나는 정상석은 클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자그마하고 앙증 맞은 것이 더 좋더라구요. 그 앞에서 줄지어 서 있는 사람들도 없고요…
덕분에 새로운 산을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