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에는 순창 용궐산 하늘길을 산행하려고 계획했으나 순창군에서 군비3억원으로 하늘길 정비를 하는 관계로 2023년 전반기에는 산행을 금지합니다. 따라서 인근에 순창군의 3대명산 중에 하나인 책여산으로 산행지를 변경하였습니다.
1. 산행일자 : 2023 년 5월 14일
2. 산행장소 : 책여산(361m) 순창군 적성면, 동계면
3. 산행코스 : 전주(1:00) → 무량사입구(1:50) → 송대봉(2:50) → 출렁다리(3:40) → 책여산(4:10)
→ 장군봉(4:30) → 서호(5:30) → 전주(6:20)
4. 산행출발장소 : 성당에서 오후 1:00, 구성당입구에서 오후1:05
5. 산행준비물 : 배낭, 등산화, 스틱, 우의, 묵주, 수통, 오버트라우저, 핸드폰, 세라컵,
간식(초콜렛, 사탕, 오이, 사과, 배, 귤 등)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6. 책여산의 이모저모 :
태고 적부터 차곡차곡 쌓인 지층이 굳어져 시루떡 같은 암석지층이 됐고 이것이 지각변동에 의해
강한 횡압력을 받으면서 지상으로 약 60∼70도까지 들어 올려져 있다. 어떤 곳은 90도 이상 들려
납작한 바위가 반대편으로 넘어진 것도 있다. 들린 반쪽은 섬진강의 오랜 풍화작용에 쓸려 평야가 됐고
반대편은 완만한 산 사면을 이루고 있다.
바위가 많아 자연적으로 형성된 일명 금돼지굴, 마귀할멈굴 등 굴이 많고 무량사 인근에는 높이 8m짜리
화산옹바위가 있다. 사람들은 이 산을 책을 닮았다고 해서 책여산이라고 부른다. 정확하게 말하면 산 정상
주릉을 따라 길게 발달한 바위 띠가 책을 겹겹이 쌓은 것처럼 보여 그렇게 부른다. 곱게 빗은 여인의
머리에 비녀를 꽂은 것 같아 채계산, 섬진강 상류인 적성강이 휘돌아 흘러 적성산으로도 불린다.
책여산 산행은 책을 닮은 날카로운 바위 위를 곡예사처럼 밟고 가는 산행이다. 경치 좋은 낭떠러지에 서면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오금이 저린다. 낭떠러지 풍경을 온전히 보려면 엎드린 채 고개만 내밀어야 한다.
순창 적성면과 남원 대강면 일원에 위치한 해발 342m의 산으로 회문산, 강천산과 더불어 순창 3대 명산으로
꼽힌다. 300m의 낮은 산이지만 1000m급을 능가하는 아찔함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석산이다.
한때 이 섬진강에 댐이 들어설 계획이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내려서서 산죽밭을 지나면 빌딩만한 바위가 나온다. 이 바위밑에도 굴이 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책 바위가
등장한다. 경사가 높은 곳에는 수직의 철 계단이 세워져 있고, 완만한 곳에는 구름다리가 놓여 있다.
삐딱한 바위로 인해 시종일관 착시현상을 불러온다. 어지럼증도 느껴진다. 남원 책여산은 대체로 육산이다.
8부능선쯤 올랐을 때 책바위가 다시 등장한다. 위태롭게 걸쳐서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바위들이 줄지어 서
있다.
7. 강천산 산행후기
헌화가*
-부활 대축일에
이진재 사비나
탁탁
푸드득
강천산이 때맞춰 알을 깨고 나왔다
소멸로 야윈 눈물, 눈물로거두며
어두움 깊을수록 햇살 돋치어
병풍 폭포 고함 끊임없이 구르고
물방울, 잔 물방울
철쭉과 눈 맞출 때 산벚꽃 보송보송 넘실대는
아기 살갗 이파리
날개 달린 작은 것들 윙윙 포물선 그린다
맨발로 소풍 나온 아이들
엄마, 아빠 부르며 흥겨워 숨차고
메마른 껍데기 속 사람들 숨차지 않게
열고 나와
곡선의 낭창거림
아름드리 바치니 받아주오 속잎 같은
당신의 노래를
∗신라 성덕왕 때 한 노옹에 의하여 불린 4구체 향가
8. 책여산 개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