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티베트'가 움직였다. 유라시아·인도板 충돌해 티베트 고원 東進시켜(2008.5.12 부처님 오신날)
● 지진 어떻게 발생했나? '티베트가 중국을 강타했다.' 원촨 대지진의 발생 원인과 관련, 미국 지질조사소(USGS)는 13일 "유라시아 지각판(地殼板)에 속한 티베트 고원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중국 쓰촨성 청두(成都)시 서북쪽에 위치한 룽먼산(龍門山) 단층의 활동을 유발시켰다"며 "티베트 고원과 중국 동남부 지각(地殼)의 충돌이 이번 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질학자들에 따르면, 티베트 고원은 남서쪽으로부터 강력하게 압박해 오는 인도 지각판에 밀려 조금씩 동진(東進)한다. 원래 거대한 섬이었던 인도는 북쪽으로 매년 15㎝씩 이동해 4500만년 전 유라시아 대륙과 충돌했다. 양 대륙의 경계선에는 두 판(板)이 부딪치면서 융기 작용으로 인해, 히말라야 산맥과 티베트 고원이 생겨났다. 이준기(李濬基)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지진학)는 "유라시아 지각판은 인도 지각판의 이동으로 마치 치약을 쥐어짜는 듯한 압력을 받아 찌그러지고 있다"며 "이번 대지진이 발생한 쓰촨성에서는 1933년 8월에도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해 930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고 말했다. 원촨 대지진은 1976년 허베이(河北)성에서 24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탕산(唐山) 대지진'과 같은 직하형(直下型) 지진이다. 진원(震源)이 지표면에서 가까워 지각의 상하 운동이 그대로 전달돼 피해가 컸다. 전 세계 직하형 지진의 3분의 1이 중국에서 발생한다. 가토 데루유키(加藤照之) 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는 "한신(阪神)대지진(1995년·6434명 사망)과 비교하면, 지진파의 에너지가 10배 더 크고, 진원의 깊이는 10㎞로 '직하형(直下型) 지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앞으로 10일 이내에 진도 5~6강(强)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해외의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 지진을, 불교(라마교)를 믿는 티베트인의 독립·자치 시위를 유혈 진압한 중국 정부에 대한 '부처님의 분노'로 해석하기도 한다. ▲'부처님 오신 날'에 발생했고 ▲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에베레스트 등정을 마치고 다음달 중순 티베트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티베트 고원이 요동쳤기 때문이다. 상하이스트(shanghaiist.com) 등 중국 블로그에도 "쓰촨성에 지진이라니… 부처님조차 중국을 분열시키려 하시는가"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지진 피해 지역에는 티베트인들도 많아, 이들 중에도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김민구 기자 roadrunn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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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중국에서 발생한 지진의 원인은 무엇인가?
국제 지질연구소와 지진 전문가들은 중국 쓰촨성 지진의 원인을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미국 국립지질조사소(USGS)는 2008년5월12일 인도판이 북동쪽의 유라시아판으로 해마다 5㎝의 속도로 움직이면서 동부 중앙아시아의 지진대를 형성했다며 이 지진대 안에서 티베트 고원과 단단한 쓰촨 분지 지각이 부딪히면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티베트 고원은 약 4500만년 전 인도와 유라시아판의 충돌로 인해 솟아올랐으며, 지금도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중국 서부 지역의 지질학적 불안정성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질학적으로 판과 판의 경계 지역은 지진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이번 지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의 경계 지역은 강진 발생의 위험이 크다죠. 인도판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것이 이유입니다. 두 판의 충돌시 인도판이 맞닿아 있는 유라시아판 아래로 파고들면서 밀어올리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분출돼 지진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중국, 인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두 판의 경계 지역 일대에서 강진의 비율이 높은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쓰촨성에서는 1933년에 같은 원인으로 강도 7.5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9300여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국토의 대부분이 유라시아판 위에 있고 따라서 그 동안 인도판이 가까이 있는 티베트와 윈난 지방 등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했으며 내륙에서는 주로 단층에 의한 직하형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쓰촨성 지진은 이동 중인 인도판이 히말라야 지층 부근에서 유라시아판과 충돌, 급격히 에너지를 쏟아내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USGS에 따르면 인도판은 1주일에 1㎜, 1년에 5㎝의 속도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4000만년전 두 판의 큰 충돌로 히말라야 산맥이 형성된 후 지금까지 인도판의 이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의 경계는 지질학상 ‘수렴형 경계’로 이 지점에서는 지층에 횡압력이 작용해 거대한 습곡산맥이 만들어지며 이 원리로 히말라야 산맥과 티베트 고원 등이 형성됐다고 합니다.
* 이런 설도 있습니다. 이번 중국 '쓰촨(四川) 대지진'이 환경파괴에 따른 재앙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세계 최대 규모라고 자랑하는 싼샤(三峽)댐이 주범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홍콩의 한 신문은 전문가들이 제기해왔던 가설을 다시 소개했으며, 미국의 한 월간 과학잡지는 40여 일 전에 싼샤댐이 지진 등 재앙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홍콩 신보(信報)는 13일 싼샤댐 건설 당시 과다한 저수량과 수압의 영향으로 지표층에 변화를 가져와 인근 지역에 지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제기했던 전문가들의 가설이 이번 지진으로 재검토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 월간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이 중국 쓰촨성 대지진 발생보다 40여 일 앞선 지난 3월 세계 최대 규모인 싼샤(三峽)댐이 지진 등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고 ‘예언’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잡지의 인터넷 판에는 [싼샤댐이 인근 지역에 지진 같은 재앙을 불러올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경고 기사가 실렸다. 인공 구조물인 댐과 댐 내부에 담긴 물의 무게로 그 지역 지반이 막대한 하중을 받게 되고, 이 부담으로 인해 지진이나 해일 등 자연 재해가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1968년 미국 최대 규모의 사력댐인 캘리포니아 오로빌댐에 물이 찬 뒤 이 지역은 10년여에 걸쳐 10차례가 넘는 지진을 경험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오로빌댐뿐 아니라 1962년 완공된 중국 광둥성 신펑장(新豊江)댐 인근 지역도 규모 5~6.2의 지진을 19차례나 겪었다. 잡지는[비록 어느 댐이 지진을 유발하는지 정확하게 예측하지는 못하지만 세계 70여 개의 댐이 지진과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싼샤댐이 자연재해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지적은 중국 내부에서도 끊이지 않았다. 중국 과학자들의 모임인 중국 공정원의 리왕펑은 [2006년 싼샤댐에 물을 채우기 시작한 이래 7개월 동안 822차례에 달하는 크고 작은 진동이 감지됐다]며 [댐이 완공되는 2009년에는 지진 위험이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지구물리학자들은 댐 자체의 무게는 물론 댐에 저장된 물의 하중이 지구 자전 속도와 지구 자전축의 경사, 중력장 모양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지난해 11월 [싼샤댐 부근은 원래 지리적으로 취약한 지대라 지진의 위험이 있으며 저수지 바닥에 토사가 계속 유입되고 있어 발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만리장성 이래 최대 역사라고 불리는 이름에 걸맞게 싼샤댐의 규모는 엄청나다. 댐이 완공되고 난 후 생긴 저수지의 길이는 북미 오대호 중 하나인 슈피리어호보다 더 큰 660㎞(폭 1.12㎞)에 이른다. 싼샤댐 건설로 인해 이주민 120만 명 발생, 생태계 파괴, 전염병 창궐 등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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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한반도 땅 속의 비밀… 지진
지구 자기장 변화 활발했던 조선 중기엔 한반도 지진 잦아 피해 적은 건 깊이 10㎞… 서해안 퇴적층의 완충작용 때문.(최승찬·독일 킬 대학 지구물리 연구소 교수.) 일본에서 원자력 발전 ‘안전신화’도 무너졌다. 일본 니가타(新潟) 지역을 강타한 지진의 영향으로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냉각수가 누출돼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원자로가 아닌 변압기에서 발생했지만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은 섬뜩했다. 지진대국’ 일본이 전체 전력수요의 30%를 원자력 발전에 의존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이냐는 논란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일본처럼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는 한국은 과연 지진 안전지대일까? 강력한 지진 피해는 일본처럼 판 구조의 경계부에 있는 지역에서 자주 일어난다. 지진이라는 것이 지각판(板)이 이동하면서 다른 판과 충돌해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반도는 유라시아·태평양판 경계부에서 수백㎞나 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하지만 지진의 안전지대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지구 차원의 지각 운동을 보면, 유라시아판이 동쪽으로 움직이고 인도대륙이 북상하며 태평양판이 서진하고 필리핀판이 북진하는 ‘4각 구도의 응력(서로 미는 힘) 압박’이 한반도 주변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다만 이 힘들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한반도에서 느끼지 못할 뿐이며, 연약한 단층대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오전 일본 니가타 현에서 진도 6.6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오후에도 진도 5.6이 넘는 여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국도는 동강나고, 가시와자키 원자력 발전소에 불이 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AP)
본인이 근무했던 ‘독일 포츠담 지구과학 연구소(일명 쓰나미 연구소)’에서 지진과 조석간만 (Tidaleffect)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있었다. 이 팀과 더불어 한반도 지진의 특성과 조석간만에 대한 비교 연구를 같이 진행했을 때, 필리핀 판의 움직임이 일본과 한반도의 지진에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조수간만의 변화는 태양과 달, 지구 위치를 수학적으로 계산하여 세 천체의 움직임으로 인한 중력의 영향이 해류에 미치는 힘을 계산해 이론적으로 예보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관측소에서 실측한 조수변화는 이들의 영향과 더불어 지각 내부에서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받는다. 실측치에서 예고치를 뺀 편차(조수편차)는 지각의 움직임, 특히 필리핀 판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1980년대부터 관측된 조수간만의 편차와 지진 발생 빈도를 비교해보면〈그림〉 1990년대부터 한반도 지역 지진의 증가 추이와 편차의 변화가 매우 유사함을 알 수가 있다. 특히 고베 지진 이전에 편차가 매우 불안정한데, 이는 필리핀 판에 의해서 서해안 지역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의 지각이 매우 급격하게 움직였다는 증거다. 이런 급격한 지각변동이 고베 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을 뿐 아니라, 한반도에 연결된 지각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과거보다 많은 지진이 발생하는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왜 일본은 규모가 큰 지진이 일어나고, 한반도에서는 규모가 훨씬 작은 지진이 발생하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한반도가 대륙 판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이다. 서해안 지역에 있는 깊이 10km의 퇴적분지가 마치 스펀지처럼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어서, 지각 판의 움직임에 대해서 완충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완충 지대가 지각의 급격한 변동을 흡수해서 한반도에는 그 영향을 최소화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규모 지진이 일본 및 중국에서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한반도 주변은 시간상 훨씬 늦게, 또 많이 약해진 상태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지진이 일어난다면 어느 지역이 가장 위험할까? 첫째, 서해안 지역의 지진은 필리핀 판의 형성과 같은 방향인 남서-북동의 지질 경계선이 있는 지역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많다. 예를 들면 충청도 지역에서부터 시작해서 경기도 남부, 서울의 동부 지역을 지나 강원도 북부를 지나는 구조선 주변이 지진의 가능성이 많은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동해안 지역은 경상도 일대 단층 지역의 위험도가 매우 크다. 2005년에 발생한 후쿠오카 지진의 경우처럼 직접적인 지진 여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동해안은 퇴적층이 적어 완충작용도 거의 없다.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일본의 일부 지역과 과거에 붙어 있었을 가능성이 많은 지역이다. 따라서 지진이 일본의 서쪽, 다시 말해 우리 동해 쪽에서 일어날 경우 그 규모는 서해안보다 더 크고, 시차 없이 여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비교적 많은 역사 지진에 대한 기록을 갖고 있다. 삼국사기부터 고려사를 거쳐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지진관련 내용을 보면, 조선시대 중기에 아주 활발한 지진 활동이 있었다. 임진왜란이 끝난 뒤부터 지진의 활동이 서서히 줄어들다가 1700년 이후 1900년까지 거의 지진의 기록이 없다. 이러한 지진 활동의 증감 추세를 설명할 구체적인 지구과학적인 자료는 거의 없다. 하지만, 최근 독일 포츠담 지구과학 연구소 지구자기장 연구팀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조선중기에는 지구 자기장의 변화가 매우 활발했다. 또 조선 중기 이후 지진 발생 기록이 거의 없었던 시기에는 자기장도 뚜렷하게 감소했다. 이 지구 자기장의 변화가 최근 100년 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 최근 활발해진 지진 활동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를 찾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전세계에 걸쳐서 지진 발생 가능성이 과거보다는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현대적인 지진계로서 한반도 내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언제였을까? 1978년 규모 5.0의 홍성 지진일까? 아니다. 답은 1952년 3월 19일 평양 남쪽에서 관측된 규모 6.2(일본 지진 관측소) 혹은 규모 5.8(독일 포츠담 지진관측소) 이다. 다만 전쟁 중이었던 까닭에 아무도 그 지진을 심각하게 생각할 여유가 없었을 뿐이다. 이는 지금도 한반도 내에 6.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자료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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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한반도 및 중국, 일본 지진 동시다발! 그런데 대운하라고....
한반도 및 중국, 일본 지진 동시다발! 그런데 대운하라고.... 여러 이유로 지진을 추적, 연구하는 아마추어입니다. 일단 최근 2-3년 사이에 일본과 중국에서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지진이 발생했고, 그 규모는 진도 5 이상의 강진인 게 수십번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올해 1월 진도 5의 강진이 한 차례 있었지요.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원인이 '지진 격발 현상'이라고 주장합니다. 흔히 지진 폭풍이라고 불리는 이 격발 현상은 외부에서 발생한 지진의 진동이 파급되어 근처 활성 단층에 충격을 주고, 이때 발생한 지진 응집력이 제 2차, 3차 지진을 일으키는 걸 의미합니다. 실제 한반도는 지진 격발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보기입니다. 세계적인 활성단층이 일본과 대만, 중국을 따라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최근 대만과 일본에서 발생한 진도 5 이상의 강진에 대해 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반도에 지진 진동이 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38시간에서 88시간밖에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즉, 2-3일이면 한반도에 지진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중국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이 한반도 내륙에 영향을 미치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1-2년이 걸린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무엇보다 일본과 중국, 대만의 지진대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지진의 강도 또한 규모 5 혹은 6 이상입니다. 이 경우 한반도에서 지진 격발이 일어나면 평균 2-3배 정도가 줄어든 상태이지만, 지진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할 경우엔 진동의 응집력 또한 강해져 한국에도 진도 5 이상의 강진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으며, 최근 몇 년 동안 진도 5 이상의 강진은 수차례 발생해 이러한 우려는 현실화되었습니다. 또한 남한의 지진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보 상태라 활성 단층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며, 단지 잘 알려진 몇 가지 단층 말고는 모두 추측이나 잠재되었다고 말하는 수준입니다. 결국 대운하를 파면 격발 현상뿐만 아니라, 여러 주요한 이유로 지진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수밖에 없으며, 단지 세금 낭비뿐만이 아니라 국민의 생존까지도 위협받을 수 있는 안전 사각지대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정부가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을 때 발생합니다. 1970년대 중국에서는 탕산 지진이라는 사상 최대의 인명 손실을 낳은 대지진이 발생했는데, 중국 정부는 정치적 이유로 지진국의 경고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정부는 탕산 지진으로 인해 25만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사망자 수는 75만에서 8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살아남은 사람들조차 지진의 공포를 잊지 못해 자살자가 속출하고 말았습니다. 이어 2년 뒤 탕산 지진의 격발현상은 한반도 내륙을 강타하여 진도 5의 강진을 초래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여러 있습니다. 1980년대 이란에서 한 지질학자가 논문을 통해 '격발현상 때문에 수도권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이 사실은 알려지지 않은 채 결국 수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대운하를 반대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바로 이 경고입니다. 그럼에도 이명박은 대운하를 고집하고 있는데, 많은 국민들이 모르는 사실은 오직 '진실'입니다. 미국 우주항공국은 태양의 흑점 폭발과 지진 발생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해왔고, 이러한 연구 자료를 통해 지진 발생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태양은 11년 주기로 흑점 극소기와 극대기를 순환하고 있는데, 올해 태양의 24주기는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극소기 상태입니다. 나사는 2011년과 2012년 태양 극대기가 시작된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때 발생하는 흑점 폭발은 전례없이 강력한 폭발이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오는 2011년부터 시작되는 흑점 폭발과 최근 들어 부쩍 규모가 세진 상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진이 결합된다면, 다시 말해서 흑점 폭발로 인해 일본과 중국에서 지진이 증가한다면, 한국 역시 지진의 피해로부터 결코 안전하지 못하며 대운하는 이 피해를 산술급수적으로 증폭시킬 것이 분명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요점은 간단합니다.
국민의 동의도 얻지 않은 대운하 계획이 과연 정당한가. 일어날 수 있으며, 일어날 수밖에 없는 재난으로부터 대운하가 안전한가. 한 마디만 더 덧붙인다면, 이명박이 주장하는 운하로 인해 일어난 라인강의 기적은 100% 거짓말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산업시설이 연합군의 폭격으로부터 받은 피해는 불과 2%에 불과합니다. 파괴된 곳은 민간인 지역과 약간의 도로에 불과했지요. 전쟁의 피해를 입고도 다시 일어섰다는 독일은 단지 도로를 다시 깔고 온전한 상태로 유지된 산업시설을 가동하여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었었기에 가능했으며, 이 정도 사실은 상식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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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시사] 지진예측, 나이테
오늘은 먼저 과연 지진이라는 현상을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자연현상인가? 지진이 발생하기 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몇분 아니 몇초 전에만 알아도 큰 피해는 줄이고 생명 또한 건질 수 있지 않은가! 아마도 여러분들 중에는 이렇게 달나라까지 가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지진현상정도는 충분히 예측할 수 있지 않으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 것입니다. 자! 그럼 이 지진이라는 현상을 어떻게 인간들이 생각하여 왔고 지진현상을 예측하는 기술들을 어떠한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이야기할까 합니다.
인류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지진예측, 그러나... 조금 재미없는 이야기를 하기전에 한가지 말씀드릴게 있습니다. 인류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지진예보의 사례! 바로 중국에서 성공했답니다. 1975년 2월 4일 19시 36분 중국 海靑(하이청)에서 발생한 규모7.3의 강진을 중국 『국가지진국』에서 불과 5시간전에 지진발생을 예보하여 모든 주민들에게 대피요령을 지시하고 그 결과 주민들은 물론이고 가축들까지 모두 안전지역으로 대피하여 아무도 다치지 않고 지진의 피해를 면할 수 있게 되어서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적이 있습니다. 무려 10만명 이상의 인명을 구한 이 지진예보로 중국 정부는 국민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고 이전부터 지진예측에 관심이 많았고 중국을 신비의 나라로 인식하고 있던 미국에서는 난리가 났었습니다. 분명 동양의 신비한 나라 중국에는 과학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하여 일부의 학자들이 지진예측에 관한 연구를 하기 위하여 중국방문 계획을 세우기도 하였답니다. 당시 서울에서는 규모 3.0 으로 고층건물이 흔들리고 정전과 방송중단 그리고 대피소동이 있었으나, 기상청에는 장비가 부족하여 지진분석을 못하고 애를 태웠던 지진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불과 1년후 1976년 당산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중국은 하루아침에 세계적으로 망신을 당하는 나라가 되었으니.... 좋았던 시절은 금방이었지요!! 제가 내진설계 중요성을 이야기 할 때 잠시 언급하였지만 아무런 지진예보가 없는 상태에서 대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여 건물의 98%가 붕괴하고 70만명의 주민 가운데 약 60만명이 사망하는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였지요! 이 지진으로 하이청 지진은 완벽한 우연으로 인한 예측에 불과하였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며 미국 학자들은 중국행 계획도 전면 취소하였답니다. 도리어 이때부터 중국의 전문가들이 지진공학분야에서 연구를 위하여 미국을 유학가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지요!!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이야기! 여러분! 운이 좋게도 지진현상은 예고없이 찾아오지는 않습니다. 빈번하게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즉, 지진 발생의 전과(?)가 있는 지역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합니다. 과거의 지진기록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지요! 사고 역시 쳐본 놈(?) 칠 수 있다고, 지진도 많이 발생한 지역은 계속 그러한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답니다. 가장 전과가 화려한 곳이 바로 북미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의 산안드레아 단층 지역입니다. 거의 150년마다 대규모의 지진이 발생합니다. 규모 5 정도의 지진은 너무나도 빈번하게 발생하지요! 이러한 지역에서는 항상 지표는 특정지역과 어느 정도 거리 안에서 융기될 수 있으며 그 지역을 따라 지각의 변형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러한 지진발생전의 변화들을 정확하게 예상할 수 있으면 좋겠으나, 아직은 우리 인간의 실력이 여기까지는 아닙니다. 지진의 예측하기 위한 인간의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1. 나이테분석법과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 : 아마도 여러분이 아시겠지만, 나이테 분석법과 방사성 탄소 측정법이 지진을 예측하는 한가지 수단으로 사용이 됩니다. 나이테 분석법의 위력을 예를 들면, 산사태로 시애틀의 워싱턴 호수로 옮겨져 물에 잠긴 더글라스 전나무와 쯔나미에 의해 넘어져 22km 떨어진 푸젯사운드 해안에 밀려간 한 통나무가 같은 해 같은 계절에 죽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무의 죽음을 추정하는데는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을 이용하게 됩니다. 워싱턴호수에 있는 전나무의 나이테를 분석하면 동일한 시대에 산사태가 발생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지진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시애틀 지역은 지진이 발생하기 쉬운 지역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2. 단층 및 토층의 변화 분석 : 또 한가지는 앞서 잠시 산아드레아 단층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 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단층은 매년 규모 1.5나 그 이상의 지진이 수천번 이 단층을 따라 주변에서 발생하였기 때문에 지진학자들은 이 지역에 700여개의 지진계를 배치하였습니다. 지진계를 비롯한 가속도계, 변형계, 크리프계, 경사계, 자기계, 지질학적 센서, 레이저 레벨 측정기 등 온갖 첨단 장비들이 설치되어 있지요!!! 여기서 지질학자들은 단층의 단면 변화, 그리고 토층의 불연속적인 변화를 주의깊게 조사함으로써 역사전후의 지진을 식별할 수 있었답니다. 이러한 토층과 단층에서 채취한 샘플들을 가지고 지진, 화산분출, 가뭄, 혹은 홍수와 같은 사건들의 시기를 방사성 탄소법으로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지요! 이러한 학문이 바로 최근 새롭게 등장한 고지진학입니다. 이 학문으로 인하여 과거 지진의 재현주기와 진동수 등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지식을 가질 수 있었지요! 과거와 현재의 지진데이타를 이용하여 지진학자들은 앞으로 있을 어떤 지역의 지진을 측정할 수 있게 되었지요! 지진발생에 대한 예상 시나리오를 제사하였는데,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지진이 향후 30년내 발생할 가능성은 샌버나디노를 둘러싼 지역은 60%,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67%, 캘리포니아의 서중부에 있는 파크필드 지역은 90%의 위험성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여 지진학자들은 1989년 지진이 발생하였던 로마프리에타 근처의 산타크루즈 산맥이 가장 위험한 곳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지정하였답니다.
A. 큰 지진에 대한 전조 : 『 화산폭발이나 허리케인이나 쓰나미 중에서 어느 것이 차라리 낫습니까 ?』, 『 주머니 속에 있는 권총으로 L.A에서 당신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습니까?』, 『 언제나 나는 토네이도가 더 좋습니다. 적어도 이것은 경고를 주니까요! 그러나.... 나는 지진에 의하여 내가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정말로 믿지 않습니다. 』캘리포니아 지역 주민들에게는 위와 같은 문답들이 오고간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겠지요! 완전히 남의 나라 이야기겠지만..... 몇 번의 지진으로 인하여 단층의 변화가 발생하게 되며 또한 새로은 단층이 형성될 수도 있답니다. 이러한 새 단층은 지진의 압력에 저항하는 힘들을 감소시킬 수 있고 단층과의 갑작스러운 미끄러짐의 원인을 제공하게 됩니다. 가장 큰 문제가 이 단층의 미끄러짐이 언제 생길꺼냐에 대한 문제입니다. 젊은 고지진학자인 Kerry E. Sieh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 그것은 단지 느낌이다. 하지만 내가 살아있는 동안 샌프란시스코 남쪽에서 가장 큰 지진을 목격하게 될 것 같다." 그렇습니다. 말 그대로 전문가의 느낌이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예측 방법은 아직까지는.....
B. 단기예측 : 지진을 예측하는 기술은 1960년대 초기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 시기에 러시아 지진학자들에 의하여 제안된 이론이지요! 다일레이턴시 이론 !!! 이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진앙 지역을 통과하는 P파와 S파의 속도비의 변화입니다. P파의 속도는 항상 S파보다 약 1.75배정도 큽니다. 그러나 큰 지진이 발생하려는 지역에서는 P파의 속도가 감소하여 S파의 1.5배 정도가 되었다가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현상 직후에 지진이 발생하는데 이는 지진 발생 직전에 지각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음을 암시해주는 것입니다. 즉 암석이 큰 규모의 단층으로 쪼개지기 전에 변형력의 증가에 의해 조금씩 미세하게 쪼개지기 시작하여 부피가 증가하면 암석 내부의 갈라진 틈이나 작은 구멍들에 차있던 물이나 액체의 공극 압력이 감소하여 위의 여러 가지 전조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 후 시간이 경과하면 인접지역으로부터 다시 물이 흘러 들어와 공극 압력이 정상화되므로 이러한 현상들이 사라지고 이어서 암석이 약화되어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다일레이턴시 이론이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도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많지만 현재까지 지진을 예보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첫댓글 그림이 6개 정도 있는데 필요하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메일을 남기시면 ??) 김윤식드림